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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측정 공식 공개한 SK그룹···"투자·소비 적극 활용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파이낸스 스토리’ 경영철학을 발표한 이후 SK그룹은 18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SK는 성과와 함께 사회적 가치 산정 공식이라는 새로운 경영 방식을 제시했다. 기업의 긍정적인 부분만 나타내는 기존 사회적 가치 지표에서 나아가 객관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더 높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쓴다는 목표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회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7조원(60%) 증가한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회사가 사회적 가치를 산정하는 공식도 함께 설명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 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 지표)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즉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 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 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 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고, 이로써 지난해 28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계수와 감축 비용, 공급 열량 등을 대입해 산출됐다. 산식 공개와 관련해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산출하게 된 시초는 최 회장의 파이낸셜 스토리 철학이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원년으로 삼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재무지표에 반영하는 데 힘썼다. 단순한 ESG 경영 청사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회적가치가 숫자로 나타나는 것을 넘어 재무 성과에 적용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회공헌 활동인 ‘온(溫)택트 프로젝트’에 모든 계열사가 동원됐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힘써왔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발하는 ‘경영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희 SK SV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 사회적 가치에 대한 화폐화 측정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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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수소연료전지 역량 총집합...'2022 세계가스총회' 참가
두산이 그룹의 수소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특히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를 앞세워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은 오는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가스총회는 세계 3대 가스산업 국제 행사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가해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등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 세계 90개국, 460개 기업이 참가하며, 행사의 일환으로 구성되는 전시장에는 15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가스 관련 신기술 및 장비를 소개한다. 총회에서 두산퓨얼셀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가격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 △350kW 이상의 전력 공급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두산의 설명이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한국가스공사 부지에 실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실증을 거쳐 2022년 내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10kW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한다. DMI는 내풍성과 내구성이 높은 DS30W 제품과 함께 안티드론과 가스배관 솔루션을 공개한다. 안티드론 솔루션은, 불법으로 침입한 드론 발견 시 스피커를 장착한 수소드론이 긴급 출동해 경고 메시지를 통해 침입자 퇴거를 요청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가스배관 솔루션은 실시간 영상관제 및 드론 자동비행으로 가스배관의 실태와 주변 위험요소를 모니터링 하는 솔루션이며, 학습을 통해 AI 자동인식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 외에도 일상에 적용가능한 수소연료전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인터렉티브 터치월과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개괄적 정보를 담은 수소월을 설치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확대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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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美 진출 날개 달았다···美 정부 규제완화·지원입법 가시화
우리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미국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지원제도 입법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통해 가시화됐으며, 나아가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지급이 실현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철강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평택시 소재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대일 면담,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 초청 만찬 등 일정이 포한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발했다. 삼성으로서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사업 인센티브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의회는 인텔 등 자국 반도체 기업에 정부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경쟁법’을 추진 중인데 삼성 등은 지난 2월부터 외국 기업도 자격만 갖추면 정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자국 기업만 지원하는 해당 법으로 인해 자칫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같은 현안을 의식한 듯 반도체 공장 방문 당시 "바이든 대통령께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뿐 아니라 미국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한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미 양국이 많은 기술적 혁신을 함께 협력해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 그의 발언이 양국 간 ‘반도체 동맹’ 의미하는 만큼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사업 진출을 위해 대관비용에만 연간 10억원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 간 일대일 면담이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UAM 사업에서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과 지원 법안 입법을 미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정 회장에게 “현대차의 투자는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2025년부터 최신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들에게 경제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업이 자국민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만큼 지원 법안 입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가정용 태양광 패널 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태양광 기술 동맹’을 제안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정책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전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미 양국 간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했으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철강업계에게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은 큰 기회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에 수출되는 국내산 철강에 적용되는 쿼터제 등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구는 꾸준히 미국 정부에 전달됐지만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이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로 사안이 전개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1일 양국 정상 만찬 자리에 기업 총수 외에도 경제단체장들이 초청된 것을 보면 단순히 국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국가 차원에서 경제안보 협력이 강조됐으니 미국 정부의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나 지원책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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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수소·전지 11조 투입···친환경 기업 전환
롯데케미칼이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수소·전지·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매출 50조원 달성과 친환경 사업 비중 60%까지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먼저 수소 사업을 위해서는 총 6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청정수소를 연간 120만톤(t)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매출은 연 5조원이다. 생산된 수소 120만t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은 수송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발전용 수요량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암모니아로 변환한 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도 적극 협력한다. 연내에는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반을 활용한 수소산업을 본격화한다.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총 4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자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 업체 발굴과 지분 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총 1조원을 투입해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전자, 자동차, 가전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PCR) 제품 판매를 44만t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페트(r-PET) 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폴리에틸렌(PE)·PP 제품 15만t 생산을 추진한다. 플라스틱 소재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페트(Bio-PET) 판매량을 현재 1만5000t에서 2030년까지 연산 7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생분해 폴리에스테르인 PBAT와 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등 신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신사업에 투입되는 투자금은 외부 조달 없이 회사가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30% 유지 외에도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해 연내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은 “적절한 제품을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시간은 별로 없다”며 "기존 사업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이해관계자의 니즈와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시장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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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손경식·허창수·구자열' 경제단체장, 한미 정상회담 만찬 간다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자리에 국내 4대 그룹 회장과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대통령 만찬 참석 초청장이 전달됐다. 이들 경제단체장들은 모두 한미 대통령 만찬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도 함께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는 대한상의 회장과 SK그룹 총수를 겸하는 만큼 SK그룹 대미 투자, 양국 간 경제협력을 동시에 대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2017년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에도 국내 기업인들이 만찬에 초대된 바 있다. 당시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참석자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보다 기업인 참석 규모는 줄고 경제단체 참석은 늘어났다. 재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미 투자 유치를 넘어 아니라 양국 간 경제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제단체장들의 참석 규모도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