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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포럼] 송승호 한국MS 팀장 "AI 쓸 때 '책임' 우선…기업용 오픈AI 기술 제공"
“인공지능(AI)은 사람이 행동하는 대로 배운다. 잘못된 데이터를 주면 그대로 학습해 잘못된 결과를 낸다. 챗봇 ‘테이(Tay)’가 인종차별 발언을 학습해 문제를 일으킨 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책임 있는(responsible) AI’에 대해 많이 배웠고, 그만큼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송승호 한국MS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 팀장은 29일 아주경제 주최로 열린 ‘제1회 초거대 인공지능 포럼’에서 ‘애저 오픈AI 소개 및 활용 혜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등장한 초기 AI 서비스는 인간에게 ‘배운 대로’ 행동해 문제를 일으켰다. MS가 개발한 테이는 2016년 3월 트위터 기반으로 출시됐는데, 16시간 동안 인간 트위터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학습한 인종차별·여성혐오 성향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9만5000개 메시지를 쏟아낸 뒤 삭제됐다. 2020년 12월 한국 스타트업 스캐터랩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정식 출시한 ‘이루다 1.0’도 이용자의 성적 대상화에 동조하고 정제되지 않은 혐오·차별 표현을 내놓으면서 2021년 초 20일 만에 서비스가 중지됐다. 이렇듯 책임 있는 AI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 AI가 편견, 차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을 비롯해 개발자가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책임 있는 AI 원칙을 실제로 개발 업무와 서비스 운영에 적용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기에는 실무자의 이해 부족, 기술적인 복잡성, 편견과 차별 개념 정의, 기업 내부 통제 규정 등 걸림돌로 작용하는 어려움이 많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콘텐츠 조정 기능을 제공하는 ‘책임 있는 AI 엔진’이 내장돼 이런 문제를 덜 수 있다. 송 팀장은 “MS는 정치적, 종교적인 사안을 비롯해 모든 것에 대해 중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책임 있는 AI를 강조하고 있고 이를 위한 책임 있는 AI 엔진을 ‘애저 오픈AI 서비스’에 탑재하고 있다”며 “AI를 논할 때 항상 책임 있는 AI를 우선시한다는 본사 방침이 있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미국 민간 연구소 ‘오픈AI’와 2019년부터 손잡고 책임 있는 AI 기술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첫 투자를 단행했고 2020년 챗GPT의 선행 기술 기반인 GPT-3 모델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021년 2차 투자 후 애저 오픈AI 서비스 정식 상용화, 올해 100억 달러 규모 후속 투자도 발표했다. 오픈AI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는 이상을 꿈꾸며 출범했고 MS는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일을 성취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가치를 제안한다. 송 팀장은 MS와 오픈AI의 협력에 대해 “인류를 위한 두 기업의 이상과 가치의 결합”이라고 평하고, 현재 애저 오픈AI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주요 AI 기술을 소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요약하거나 이메일 등 간단한 글을 쓸 수 있는 GPT-3뿐 아니라 이를 고도화해 챗GPT에 적용한 GPT-3.5와 훨씬 더 발전한 GPT-4도 출시됐다. 말한 대로 작동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코드를 작성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도와주는 ‘코덱스(Codex)’와 말로 설명한 사물, 배경,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달리(DALL·E)’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제한적 접근(limited access) 방식으로 제공한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쓰려는 개발자와 기업은 MS에 ‘접근 요청’을 제출해 허가(grant)받아야 한다. 이는 책임 있는 AI를 실현하기 위해 이 기술에 대해 개발자와 기업의 ‘책임 있는 사용’을 장려하고, MS가 예기치 않은 비정상 동작을 방지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용 방식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MS는 이런 안전장치를 둠으로써 사회적 파급력이 큰 초거대 AI 기술로 고객에게 발생할 위험을 방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봤다. 송 팀장은 “고객이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모델을 사용하려는 시나리오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나 (책임 있는 AI 관점에서) 이상이 없다고 검토한 결과가 나와야 쓸 수 있다”며 “MS는 테이 이후 책임 있는 AI에 대해 많이 배웠고 이미 서비스를 내놓은 시점에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주요 활용 사례로 △콜센터 응답 자동 생성, 웹사이트 개인화 UI 생성 등 ‘콘텐츠 생성’ △콜센터 고객 대화, 전문가 문서, 소셜 미디어 동향 ‘요약’ △자연어를 SQL이나 데이터 모델로 바꾸고 작성된 코드를 문서화하는 등 ‘코드 생성’ △특정 제품과 서비스 리뷰 검색과 지식 마이닝 등 ‘의미론 검색’이라는 네 가지 범주를 제시했다. 이용자는 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모델에 예시를 주고 더 정교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모델 관리자라면 특정 분야 작업 사례를 다량 입력하고 ‘미세조정’ 해 성능을 더 높일 수도 있다. 송 팀장은 애저 오픈AI 서비스가 유해한 사용을 감지하고 완화하는 책임 있는 AI 기술을 내장했을 뿐 아니라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와 사설 네트워크를 토해 기업 환경에 맞는 보안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애저 클라우드 구독으로 배포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사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에서 고객사의 데이터세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AI 외에도 오픈AI 자체 서비스보다 나은 데이터 보호, 규제준수, 신뢰성, 완결성을 갖춘 솔루션 구성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송 팀장은 “오픈AI가 연구하는 AI 자체는 MS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안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고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MS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따르면서 책임 있는 AI 엔진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명령을 차단하거나 거부하는 기능을 갖춰 B2B 서비스 환경에 좀 더 안전한 솔루션”이라면서 “MS는 오픈AI 기술 발전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양사는 계속 상호 발전하는 관계를 다져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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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클라우드 생태계 소외된 'PaaS' 잠재력 깨워야"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소외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의 중요성 인식 확대와 잠재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산업계에서 나왔다.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와 시장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나, PaaS의 성장 가능성은 저평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지난 28일 제1회 PaaS 지원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분과위원회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주요 운영 목표와 방향성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PaaS 지원분과위원회는 협회에서 한국 클라우드 기업 해외 진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12월 출범한 민간 중심 협의체 ‘커넥트 클라우드얼라이언스(CCA)’의 다섯 분과위원회 중 하나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PaaS 지원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석해 PaaS 서비스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해외보다 국내 서비스 시장이 다소 척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 PaaS의 중요성을 알리고 잠재력을 일깨우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PaaS 인식 확산과 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aaS 지원 분과위원회는 △PaaS 시장 확대 및 활성화 지원 △국내 서비스 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PaaS 육성 지원 △PaaS 활용사례 발굴 및 인식 확산 활성화 △정책 지원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 4가지 운영 목표를 정했다. 향후 이 목표를 위한 세부 전략과 활동 방향을 수립해 위원회 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장사인 나무기술을 필두로 KT클라우드, SK㈜ C&C, 맨텍, 시큐어링크, 에스넷시스템, 오픈마루, 위버시스템즈, 이노그리드, 클라이온, 클로잇 등 10개사가 참여해 활동 중이며 분과위원회는 추가 참여사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이번 분과위원회 참석자들은 분과위원회가 국내 PaaS 기업간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정보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 PaaS 육성 방안을 모색할 공동 의견 수렴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소프트웨어 통합 협의체가 출범한 전례와 달리 민간 PaaS 기업이 주축을 이뤄 상생 협력을 도모하는 분과위원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출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CCA 산하 다섯 분과위원회가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해 자생적 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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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 획득·교역·점령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 살린다
이달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하는 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시스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일 프리뷰에서 프라시아 전기만의 색다른 재미를 소개했고 19일 공개한 추가 영상 ‘프라시아 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익제 디렉터, 임훈 부디렉터를 통해 프라시아 전기가 지닌 MMORPG 본연의 재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아이템 파밍, 장비 제작, 거래소, 교역소, 어시스트 모드와 함께 작업장 대응 계획까지 다양한 게임 정보를 소개하고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 일정도 최초 공개했다. ◆ 필드 탐험과 거점 공략 통해 다양한 전략·높은 몰입감 경험 넥슨은 정식 출시 1개월 전부터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요 게임 정보를 공개해 왔다. 프라시아 전기는 이용자 간 다양한 콘텐츠로 협동·경쟁하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MMORPG를 표방하며, 수많은 이용자가 모여 서로 경쟁하는 MMORPG와 구성원이 ‘거점’을 함께 경영하는 시뮬레이션게임(SLG) 요소가 결합한 게임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라시아 전기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MMORPG로 드넓은 심리스 월드에 월드별 거점 21개가 존재하고 ‘결사(길드)’에 가입한 누구나 ‘결사원’과 함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다”며 “점령한 거점을 함께 성장시키고 다른 결사로부터 치열하게 거점을 지켜내며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시아 전기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단순히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몬스터를 사냥하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결사에 가입해 거점을 소유하고 공통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 거점을 경영할 수 있다. 거점을 소유한 결사에서 거점의 운영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 잡화상점, 대장간, 제작소, 연구소 등 거점의 모든 건물이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고 이는 필드 위에 즉시 구현된다. 성문, 방어탑, 수호신(산토템)의 레벨을 올려 거점을 공격하는 적에게서 거점을 지킬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MMORPG의 재미는 수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사냥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이용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밝혔다.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실제 거리 이동이 필요한 광활한 원채널 심리스 월드에서 이용자가 함께 필드를 탐험하고 모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고 필드 몬스터 공략, 미션 수행 등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상위 이용자 전유물이었던 거점이 월드마다 21개 존재한다. 거점 소유 진입 장벽이 낮아짐으로써 많은 이용자가 자기 소유 영지를 발전시키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한 결사가 두 개 이상 거점을 소유하기가 쉽지 않고 필드 여러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누구든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이용자는 24시간 전쟁이 가능한 심리스 월드에서 새로운 전쟁 시스템을 접하게 된다. 거점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펼치고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결사원이 협동하고 거점을 공략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과정에 전략적 재미와 몰입감 높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공성병기를 포함해 전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신선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월드 곳곳에서 얻는 ‘파밍의 즐거움’ 프라시아 전기는 모든 이용자에게 파밍(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느끼도록 의도한 게임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용자는 등급, 착용 레벨이 설정된 여러 종류 장비를 월드 곳곳에서 획득하고 필드 사냥 뿐 아니라 1인 보스 콘텐츠 ‘토벌’, ‘파벌 에피소드’, 이 외 다양한 이벤트 보상을 통해 의미 있는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이익제 디렉터는 “론칭 스펙으로 30, 45, 55레벨 장비가 등장하며 필드 드롭률을 높여 플레이어 누구든 ‘득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레벨이 낮은 장비라 해도 업그레이드를 잘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론칭 스펙 외에 가급적 장비 레벨을 높이지 않아 아이템 가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시아 전기 개발진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협동하는 플레이의 가치를 높이고 오래 유지하기 위한 장비 제작 시스템을 설계했다. 필드에서 획득한 장비 파편을 ‘심연석’과 함께 사용해 완제품을 제작할 수 있고, 심연석은 ‘검은칼’을 꽂아 웨이브 던전을 플레이하거나 결사원과 ‘봉인전’을 완수하면 얻을 수 있다. 수동 조작과 협동을 요구하는 검은칼, 봉인전 외에 초반 플레이 구간에도 플레이어 조작이 필요하고 상위 레벨 장비는 상위 사냥터에서만 등장해 이용자들이 획득한 아이템 가치가 유지된다. 게임 속 플레이를 돕는 ‘어시스트 모드’는 하루 10시간을 기본 제공하고 ‘배틀패스’ 구매 이용자에게는 더 높은 보상 수준과 24시간 어시스트 모드를 제공한다. 넥슨 관계자는 “단순히 필드 사냥만 하는 ‘작업장’ 계정과 달리 실제 게임 콘텐츠를 폭넓게 즐기는 플레이어가 더 의미 있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 가치를 훼손하는 작업장이나 매크로 사용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콘텐츠, 부담 없이 즐기는 재미 프라시아 전기 모든 클래스마다 레벨업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세 가지 ‘스탠스’를 갖고 있어 각 클래스 역할의 재미를 차별화했다. 스킬을 강화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하는 ‘아퀴룬’을 사냥, 보스전, 아퀴룬 상인, 결사 상점에서 얻어 상황에 맞는 빙결, 화염 등 효과 특성을 더할 수 있다.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를 위한 ‘거래소’, 같은 결사원끼리 거래하는 별도의 거래소와 결사의 자원·아이템을 거래하는 ‘교역소’가 운영된다. 교역소에는 판매자 역할을 하는 결사 이름이 표시되고 이를 통한 거래가 외교 관계에 영향을 받거나 전쟁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개발진은 점심시간, 퇴근길, 개인 시간 등 일상 속에서 틈틈이 즐기면서 여러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면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으로 프라시아 전기를 만들었다. 월드 내 21개 거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결사 제작을 통해 ‘에테르 상자’를 모아 진행해야 하는 거점전을 무제한으로 벌이지 못하게 했고 하루 8시간 보호 시간을 설정하는 등 전쟁의 피로감과 전투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임훈 부디렉터는 “적정 수준으로 스트레스 컨트롤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비스 중 운영 상황을 살피고 이용자 의견에 귀기울여 거점전이 색다른 재미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3일부터 프라시아 전기 공식 웹사이트에서 PC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 모바일 클라이언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PC 환경에선 조작 편의성을 위한 단축키, 4K 해상도와 DLSS(화질 상향 기술)를 적용해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0일 정식 출시 후 다양한 난도의 사냥터 보스 63개, 영지 보스 17개가 출현해 많은 플레이어에게 콘텐츠를 즐길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4월 16일 일요일 저녁 8시 최초로 6개 거점이 열리고 이를 차지할 쟁탈전이 시작한다. 거점을 최초 점령한 결사는 누적 세금과 기념 보상을 얻고 4월 23일 저녁 11시 기준으로 거점을 소유한 결사도 다양한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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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in Trend] '클라우드 슈퍼컴퓨터' 선두 MS, AI 혁명 앞당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구축한 슈퍼컴퓨터를 통해 인공지능(AI) 혁명을 앞당기고 있다. MS에서 투자를 받은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이 기술을 MS 검색 엔진에 심은 ‘새로운 빙(New Bing)’ 등 혁신 서비스의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애저(Azure)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터 기술로 실현했고 동시에 전 세계 고객사 비즈니스와 MS 기업용 생산성 소프트웨어로 AI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26일 MS에 따르면 데이터 준비부터 모델 관리까지 머신러닝 개발 과정 전반을 돕는 도구를 ‘애저 AI’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데이터 과학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애저 AI를 이용해 여러 AI 모델을 구축·학습·배치·운영할 수 있다. 애저 AI 주요 기능과 서비스는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Azure Cognitive Services)’ ‘애저 응용 AI 서비스(Azure Applied AI Services)’ ‘애저 머신러닝(Azure Machine Learning)’ 등 세 분야로 나뉜다. 특히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는 컴퓨터로 시각, 음성, 언어, 의사결정 등 인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군이다. 챗GPT의 기반 기술인 생성(generative) AI 모델을 쓸 수 있는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가 이 상품군 중 일부로 올해 1월 공식 출시됐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애저 클라우드의 보안, 규제 준수, 데이터 보호, 책임 있는 AI 기능을 지원한다. MS는 이제 전 세계 클라우드 고객에게 이메일 초안 작성, 법률 문서 요약, 저녁 식사 메뉴 추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위한 코드 검색, 장난감 신제품 스케치 등 AI 기반 추론 기능에 대한 작업 결과를 더 빠르게 제공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MS는 현재 애저 데이터센터 60여 곳에 추론용 GPU를 배포했다. 오픈 소스 추론 엔진 ‘ONNX 런타임(Runtime)’으로 최적화한 시스템에서 하루에 1조건 이상 추론을 실행한다.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초거대 AI 모델 R&D 사례로 MS의 다국어 처리 AI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튜링’과 그 구성 요소인 고성능 모델 ‘프로젝트 Z-Code’ ‘Z-Code++’ 그리고 이미지 인식 모델 ‘프로젝트 플로렌스(Florence)’ 등이 있다. 오픈AI의 글 쓰는 AI 모델 ‘GPT’ 시리즈와 그림을 그리는 ‘달리’ 시리즈, 10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로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어내는 ‘코덱스’ 또한 MS의 인프라를 활용해 훈련했다. ◆농구 영상중계, 자동차 리뷰까지 요약 OK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선도 활용 사례 중 하나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플레이오프 콘텐츠 생성 자동화 앱을 소개했다. 이 앱이 TV로 생중계되는 경기 해설 음성을 자동 기록하고 주요 경기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한 다음 스포츠 팬을 위한 블로그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에 MS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과 오픈AI의 GPT-3가 활용됐다. AI가 인간이 주문한 대로 앱을 개발하고 시간별 경기 요약 콘텐츠를 써냈다. 자동차 4만5000여 대를 보유한 미국 중고차 판매 업체 카맥스(CarMAX)는 차종, 관련 기사, 고객 리뷰 등 관련 정보를 요약해 잠재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검색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특정 차량에 대한 후기 수천 건을 자동으로 요약한 문장 몇 줄을 만들고 카맥스 직원이 텍스트 문맥과 브랜드 적합도를 검토해 승인하는 방식으로 수작업이면 11년이 걸릴 업무를 몇 달 만에 해냈다. 카맥스 웹사이트에는 2018 기아 소렌토 페이지처럼 특정 차량 신기능, 관련 기사와 고객 리뷰 요약 등을 AI가 생성한 콘텐츠도 있다. 카맥스는 당초 오픈AI의 API로 시작한 작업을 애저 오픈AI 서비스로 큰 어려움 없이 이전했다. 보유 차량 규모가 큰 만큼 책임 있는 AI, 보안, 규제 준수와 같은 기업용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장난감 제조사 마텔(Mattel)은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달리2(DALL·E 2)’ 기술로 장난감 자동차 ‘핫휠’ 신모델을 디자인했다. 달리2는 텍스트를 입력해 사용자 맞춤 이미지를 만드는 ‘AI 화가’다. 디자이너가 달리2에 ‘클래식 자동차 모델(A scale model of a classic car)’이라고 입력해 기본 도안을 만들고 ‘컨버터블로 만들어(Make it a convertible)’라는 문구 등으로 수정을 거쳐 설계에 필요한 이미지 수십 장을 만들었다. 캐리 뷰스 마텔 퓨처랩 디자인 총괄은 “(디자인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이지만 때로는 양이 훌륭한 질을 찾아 주는 방법이 된다”면서 달리2의 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국적 회계 컨설팅 기업 KPMG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사에 대해 납세 투명성 개선을 지원했다. 복잡한 IT 시스템과 방대한 데이터 안에서 데이터 간 관계를 찾아 세금 납부 액수 정확성을 검증하고 국가와 세금 유형별로 분류해 기업 고객 수요를 충족했다. 대화형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무브웍스(Movework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간 지식 격차를 식별하고 과거에 없었던 문의 사례를 해결했다. AI가 IT와 HR 부서 대신 이용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새로운 지식 조항을 자동 생성해 제공함으로써 인간 담당자의 시간을 절약했고 셀프서비스 수준도 개선했다. ◆스마트TV, 전기차 서비스 안정성 높여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포함하는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에 작업별 AI와 비즈니스 로직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애저 응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저 응용 AI 서비스는 기업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구축하는 문서 처리, 지표 모니터링, 엔터프라이즈 검색, 비디오 분석, 챗봇 등 시스템과 앱을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일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애저 응용 AI 서비스에 포함된 ‘애저 메트릭스 어드바이저(Azure Metrics Advisor)’를 활용했다. 애저 메트릭스 어드바이저는 서비스 운영 안정성과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관찰·추적하고 장애나 과부하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진단하는 AI 서비스다. 삼성전자 R&D센터 엔지니어는 이 서비스를 활용해 문제에 대한 원인을 빠르게 분석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MS는 기업 규모와 상황에 맞는 머신러닝 모델 구축·훈련·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전체 머신러닝 단계를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모델 개발·운영 관리(MLOps) 플랫폼으로 애저 머신러닝을 제공한다. 애저 머신러닝은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설계자, 비즈니스 분석가, 인프라 담당자 등 기업 내 담당 부서가 데이터·모델·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보호·통제하도록 지원하는 MLOps 도구다. 현대자동차는 애저 클라우드에 전기차 배터리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애저 머신러닝을 포함하는 애저 AI로 주행·배터리 작동 패턴을 분석해 열화 요인을 파악하고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고 있다. 국제 배송업체 페덱스(FedEx)는 애저 머신러닝을 포함한 AI 기술을 활용해 택배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택배 사업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높여 서비스 관련 고객 요청을 감축했다. 택배 관련 문의 처리량을 늘리고 지속적인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 ◆초거대 AI 시스템 운영 노하우 대중화 MS는 과거 독립적인 슈퍼컴퓨터 구축에 쓰이던 고성능컴퓨팅(HPC) 전문 지식을 클라우드에 활용했다. 앞서 오피스 워드 프로그램의 자동 맞춤법 검사기, 파워포인트 사진 캡션 작성 기능, 10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기 등 사람들이 언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 기능을 향상하면서 고객이 AI 도구를 사용하는 맞춤형 AI 앱을 개발·학습·배포하는 서비스를 애저 클라우드 전반으로 확장했다. MS에 따르면 오픈AI는 혁신적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약 5년 전에 MS에 제안했다. 오픈AI는 챗GPT, 달리2 등과 같이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만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했다. 애저는 이런 상황에 알맞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로 오픈AI뿐 아니라 메타, 허깅페이스, AMD 등 AI 혁신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나이디 샤펠 MS 애저 HPC·AI 제품 책임자는 “큰 모델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더 오랫동안 훈련할 수 있을 때 모델 정확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라며 “더 큰 모델을 더 오랫동안 훈련해야 하는 큰 이유가 있고, 이는 인프라를 최대한 보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MS와 오픈AI는 2019년 파트너십을 맺고 AI 혁신을 가속하며 초거대 AI의 이점을 많은 사람에게 나눠 줄 애저 AI 슈퍼컴퓨팅 기술 R&D에 협력해 왔으며 올해 이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양사는 오픈AI가 더 강력한 초거대 AI 모델을 훈련하도록 설계된 전용 슈퍼컴퓨터 자원을 애저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HPC용 고출력·저지연 통신 ‘인피니밴드’로 연결된 AI 최적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포함한다. 초거대 AI 모델 훈련을 가속하려면 훈련 중 일부인 계산 작업을 애저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컴퓨터 군집(cluster)에 탑재한 최신 고성능 GPU 수천 개에 나눠 보내야 한다. ‘올리듀스(allreduce)’라고 불리는 특정 단계에 GPU는 수행한 계산 작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 단계는 GPU가 다음 계산을 시작하기 전에 끝나야 한다. 인피니밴드 통신 기술은 이 단계의 수행 속도를 높여 준다. MS는 수년 동안 매개변수 수십 조개를 다루는 모델을 훈련하는 능력을 키우면서 이런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GPU와 통신 장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인피니밴드 통신과 GPU 처리 성능을 확장하면서 냉각 시스템, 무정전 전원 장치, 백업 발전기 등 전체 시스템을 지속해서 가동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확장 가능성도 가늠했다. 에릭 보이드 MS AI 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오픈AI와 협력해 초거대 AI용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만들면서) 대규모 훈련 워크로드 지원에 중점을 둔 특수 목적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그들과 협력해 AI 훈련 환경을 구축할 때 필요한 핵심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했다”며 “우리는 이 방식을 표준화했기 때문에 이제 같은 유형의 인프라를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걸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발표되는 ‘톱500’ 리스트에는 MS 기술로 구현된 애저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터 ‘보이저-EUS2(Voyager-EUS2)’가 올라 있다. 톱500은 전 세계 슈퍼컴퓨터를 성능 순으로 정리한 명단으로, 각국 슈퍼컴퓨터 시스템 분야 투자와 기술 경쟁 지형을 상징한다. MS의 보이저-EUS2는 2021년 11월 전 세계 10위에 처음 진입했고 2022년 11월 발표된 최신 톱500 목록에도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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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SW기업 동남아 진출 릴레이…글로벌 거점 다진다
글로벌 성장을 꿈꾸는 한국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진출 길에 올랐다. 올 초부터 동남아 지역 각국에서 기업용 클라우드·빅데이터·모빌리티·패키지SW 영업망과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대 포털 네이버·카카오의 계열사부터 업력이 짧지 않은 중견·중소 기업과 신생 스타트업까지 현지 법인 설립, 파트너십 체결, 공동 사업 추진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의 체계적인 해외 진출 지원 수혜 성과라기보다, 대체로 자체 수립한 글로벌 사업 로드맵에 따라 ‘각자도생’하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클라우드 3위권에 도전하면서 싱가포르를 거점을 두고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시스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의 자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 사 전문성을 결합한 ‘통신(telco) 클라우드’ 구축과 효율적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제공을 예고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APAC 사업개발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기업들이 혁신을 일으키는 사업성 유망국”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월 31일 라오스 진출을 선언하면서 현지 국민 기업 엘브이엠씨홀딩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내 현지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젝, 그렙과 경쟁을 예고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주요 시장인 동남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아시아·중동 등에서 30여개국 이동 수단 이용을 중개하는 ‘카카오T 로밍’을 운영해 왔는데 작년 미국령 괌에 카카오T 기술 인프라 적용, 지난 22일 영국 스타트업 스플리트(Splyt) 인수 등으로 해외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웹케시그룹은 계열사 웹케시글로벌이 2022년 출시한 기업용 자금관리 솔루션 ‘와북스(WABOOKS)’로 중소기업 업무 선진화 바람이 불고 있는 캄보디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설립한 현지 법인 코사인(KOSIGN)을 통해 올해 1월 12일 프놈펜 상업은행(PPCBank)과 MOU를 맺고 와북스 공동 마케팅과 핀테크 기술 이식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022년 8월 웹케시글로벌이 베트남 합작법인 ‘웹케시제뉴인’과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협업툴 ‘플로우(Flow)’와 함께 출시한 와북스의 글로벌 보급을 가속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베스핀글로벌이 지난 20일 MOU를 맺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술 기업 ‘지바이크(GBike)’와 공용 전기자전거 서비스 ‘그린바이크 위드 베트남’을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를 베스핀글로벌과 대우건설 현지 법인 ‘THT디벨롭먼트’가 공동 개발해 운영 중인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에 탑재하고 현지 핀테크 스타트업 ‘모모(MoMo)’의 결제 시스템을 결합해 제공한다. ‘후에’, ‘다낭’ 등 주요 도시에서 사업 모델을 표준화해 인구 100만 명 이하 중소 도시 60여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MSP 클루커스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상장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웠다. 현지에선 정부 주도 국가 디지털 인프라 전환 계획이 추진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신사업 기회가 열려 있다. 이에 MS는 2021년 4월 16일 현지 첫 데이터센터 설립과 디지털 기술 교육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2023년 말까지 현지인 100만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클루커스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은 이미 현지서 채용한 인력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 전문기업 인피닉은 2017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 사옥을 올해 2월 20일 확장 이전하면서 현지 데이터 사업 규모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중심가인 중화지역에 마련된 사옥은 연면적 1800㎡ 규모의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에 5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으로, 2D 이미지 월 1000만장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피닉은 베트남을 동남아 생산 거점으로 삼아 연내 하노이 외 지역에 추가 업무공간을 열고 데이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견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020년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동남아 중심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시작한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진출한 일본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ERP 제품 ‘시스템에버(SystemEver)’를 공급하며 유의미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회계사무소를 겨냥한 기장·세무 자동화 솔루션 ‘어카운택스(Accountax)’ 공급을 늘리면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12월 12일 ‘디지털 통상 국제콘퍼런스’에서 올해부터 디지털 대기업, 중소벤처, 관계부처로 구성된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운영해 '선단형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디지털 통상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기존 ‘디지털 수출 종합지원센터’ 확대 운영과 ‘K-스타트업센터’를 통한 지원 강화도 예고했다. 선단형 해외 진출은 IT서비스 기업이 중소·중견 SW 기업의 제품을 묶어 통합 솔루션으로 공급·구축함으로써 신흥 시장에 굵직한 도입 사례를 확보하고 여러 SW 기업의 입지 확대를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 지난 20년간 역대 정부 정책에서 국내 SW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산업 육성 전략 방향에 빠짐 없이 등장했으나, 실현 사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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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北위협 韓특수성 공감…클라우드·IoT 전체 보호해야"
스마트폰과 IP카메라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 수백억개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전 세계 개인·기업 이용자를 사이버 위협에서 지키려면 모바일 기기를 넘어 모든 IoT 기기와 이에 연결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1위 ‘안드로이드’의 보안을 책임지는 구글 전문가의 조언이다. 유진 리더만 구글 모바일 보안 전략 담당 이사는 22일 서울 역삼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폰이 있고, 여기에 설치되는 앱이 있고, 배포된 앱으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있다”며 “이렇게 안드로이드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connected device) 관점으로 바라보고 (특정 기기 보안을 넘어서) 전체 이용 환경 기반을 충실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범죄자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이에 연결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공격하거나 디지털 기기 이용자에게 직접 악성 링크와 파일 실행을 유도하는 이메일, 악성 문자메시지(SMS)를 보내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깊게 주의하지 못하는 대다수 이용자는 자칫 방심하면 해커가 보낸 메시지에서 악성코드를 내려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게 된다. 러시아나 북한과 같은 국가의 지원을 받고 활동하는 해커 집단에 우크라이나나 한국의 공무원·민간인이 기밀 유출 또는 사이버 침입 공격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로 고려하는 요소가 있느냐고 묻자, 리더만 이사는 “(상시 북한 해커의 위협에 놓여 있는) 한국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까지 밝히기는 어렵지만, 제가 (러시아 침공을 받고 전쟁에 휘말린) 우크라이나 태생이어서 개인적으로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파트너십을 통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등이 전개되거나 할 때 직접 안드로이드 기기로 경보를 보내는 등 이용자가 좀 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더만 이사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어떤 기기를 쓰든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우리 전략은 △하드웨어부터 OS, 네트워크, 앱과 서비스까지 여러 층에 걸쳐 이용자 보호 수단과 정보보안 기술을 중첩하는 ‘계층적 보안’ 방법론 △새로운 기능과 분기별 투명성 보고서 발표, 연구 기관과 협업 등 사이버 보안 커뮤니티 활동과 ‘투명성·개방성’ 원칙 △구글 제품 보안취약점 악용 행위를 막는 ‘남용방지기술(Counter-Abuse Technology)팀’이나 인공지능(AI)·머신러닝을 다루는 부서 등 여러 사내 전문가, 외부 파트너와 생태계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용자 보호 전략에 더해 PC와 모바일용 크롬 브라우저로 안전한 웹서핑을 돕는 ‘향상된 보호(enhanced protection)’ 기능과 안드로이드 기기에 플레이스토어 외의 앱 설치 차단 등 부가 보안 정책을 적용하는 ‘고급 보호 프로그램(advanced protection program)’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이용자 보호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구글 계정의 ‘이중요소인증(2FA)’을 필수로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 설정에 ‘잠금’을 걸고 이용자 모르게 스스로 보안 수준을 낮추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많은 사이버 공격이 생산된지 오래 됐거나 이용자가 관리하지 않아 보안 수준이 떨어지는 IoT 기기를 거쳐 실행되고 있다. 현실에선 제조사가 최신 보안 기술을 탑재한 IoT 제품을 만들고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기기 보안을 관리하게 할 동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리더만 이사는 “47개국이 보안 업데이트를 일정기간 보장하고 이용자가 이를 쉽게 적용하도록 만드는 IoT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마련해 제도화하고 있는데, 세부 요구사항이 나라마다 달라 제조사에게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간 이해 관계를 조율해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 스스로도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면 보안 업데이트를 오래 받을 수 있는 기기를 오랫동안 쓰고, 아니면 (기기 교체 주기가 짧다면) 좀 더 최신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기기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그는 또 “구글 차원에서는 이용자가 최대한 쉽게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시큐리티 불레틴’ 보안 공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퍼스트 파티 제품 보안 업데이트를 몇 년 이상 보장하고 있으며 IoT 보안을 위한 산업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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