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
경고등 켜진 中경제...중국, '비대칭적' 금리 인하하나
중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속에서도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한 가운데 오는 22일에 발표될 기준금리(LPR) 인하 여부에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8월 LPR 인하를 기정사실로 되면서 관건은 어떻게 인하하는가에 따라 중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코로나19 재확산세,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 속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 안정적인 신용 성장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인하함에 따라 LPR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앞서 15일 인민은행은 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입찰 금리를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면서 리 이코노미스트는 "LPR 인하는 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특효약'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과거 LPR 효과를 분석한 결과 LPR 인하 및 부양책은 '즉각적인' 기업과 모기지 대출 증대 효과를 발휘해 8월 중국 중장기 대출과 유동성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PR는 1년물 MLF 금리와 연동돼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통상 신규 MLF 대출 적용금리를 조절하면 매달 20일 전후로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되는 만큼 LPR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LPR 인하 가능성이 크지만 관건은 어떻게 내릴지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그는 우선 1년 만기, 5년 만기 LPR 금리를 동반 인하할 수도 있다며 8월 1년 만기, 5년 만기 LPR이 각각 10bp, 25bp 인하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5년 만기 LPR를 인하하는 건 대출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면서 5년 만기 LPR를 인하하게 되면 부동산 대출 활성화와 시장 전망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PR의 비대칭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대칭적 인하는 1년 만기 LPR 금리는 유지하고 5년 만기 금리만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중장기 대출 수요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5년 만기 LPR 금리 인하를 통해 주민과 기업의 융자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고 레버리지 확대 의지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월 이후 가계 은행 예금 증가율 급등, 시중 콜금리 급락에 따라 은행 가산 금리의 축소 여력이 크기 때문에 비대칭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다고 했다. LPR이 마지막으로 조정된 것은 지난 5월이다. 인민은행은 당시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한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만 종전의 4.6%에서 0.15%p 내렸다. 0.15%p 인하폭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인하폭이었다. 왕칭 둥팡진청 애널리스트도 앞서 "거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보장하고, 고용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을 포함한 거시 정책이 적시에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민은행이 오는 22일 5년 만기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중은행의 자본비용 등을 감안하면 추가 모기지 금리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
[중국증시 마감] 전력난·지정학적 리스크에 일제히 하락...상하이종합 0.46%↓
18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9포인트(0.46%) 하락한 3277.5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78.14포인트(0.62%) 내린 1만2517.32로, 창업판 지수도 2.09포인트(0.08%) 떨어진 2775.82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180억, 6359억 위안으로 사흘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관광(-2.11%), 바이오제약(-1.74%), 주류(-1.68%), 석유(-1.51%), 전력(-1.47%), 가구(-1.26%), 시멘트(-1.24%), 철강(-1.23%), 석탄(-1.18%), 금융(-1.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2%), 농·임·목·어업(-0.88%), 부동산(-0.87%), 의료기기(-0.86%), 가전(-0.63%), 제지(-0.43%), 교통운수(-0.34%), 개발구(-0.24%), 비철금속(-0.10%), 전자 IT(-0.07%), 조선(-0.01%), 화공(-0.00%)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리(2.62%), 차신주(1.84%), 발전설비(0.61%), 비행기(0.54%), 환경 보호(0.19%), 자동차(0.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전력난 우려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력난이 심해지는 중국에서 공장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청두시는 전력 공급 보장을 위해 시내 옥외 조명을 모두 소등하도록 했다.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시내 옥외 조명 등을 소등함에 따라 생산활동, 소비활동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미국과 대만이 올해 가을부터 새로운 경제협의체인 '미·대만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과 대만은 이르면 초가을 첫 번째 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며, 미국과 대만 간 원활한 무역 촉진, 바람직한 규제 관행, 반부패 기준, 무역 장벽 제거, 농업과 디지털 무역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자금이 6거래일 만에 대거 빠져나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46억1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2억42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33억70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61위안 내린 6.78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9%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
中인터넷 공룡 '휘청'...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도 상장 후 첫 분기 매출 감소
중국 게임 공룡 텐센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경기 둔화 등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텐센트, 상장 후 첫 분기 매출 감소 텐센트는 17일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340억3400만 위안(약 25조948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1346억 위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200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281억3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었다. 중국 내 게임 관련 규제 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재봉쇄 영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시행,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전면 봉쇄하면서 텐센트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상당히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게임 규제 정책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사업은 텐센트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 사업인데, 중국 당국이 지난해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 실제 텐센트 국내 게임 시장의 매출은 318억 위안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 감소했다. 해외 시장의 매출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107억 위안에 달했다. 이 외에도 매출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핀테크·클라우드 부문의 실적 둔화도 두드러졌다. 텐센트클라우드가 포함된 핀테크·기업서비스 부문 매출은 422억 위안으로 1% 증가에 그쳤다. 그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중국 경제가 2분기 0.4%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기업의 핀테크, 클라우드, 광고 수익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을 온라인 광고·핀테크·기업 서비스로부터 창출하는데 이들 분야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비즈니스 역시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둥·바이두까지...중국 빅테크 실적 둔화 중국 규제, 경기 둔화 속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처지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알리바바의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지난 5일에 발표된 알리바바 2022회계연도1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 수준인 2055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031억9000만 위안을 상회한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으나 시장 추정치 187억2000만 위안을 웃도는 227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알리바바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보합 수준의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면서 "해당 분기 동안 알리바바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등 여러 역풍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이밖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도 2분기 2%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와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美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콰이쇼우(快手) 등도 부진한 실적이 예고된 상태이다. 징둥은 오는 23일, 바이두는 30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마빈 천은 "중국 기업들이 2분기에 도시 봉쇄 등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IT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규제까지 받는 상황이어서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앞서 지적한 바 있다.
-
-
-
[중국증시 마감] 리커창 한마디에 일제히 상승...상하이종합 0.45%↑
17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5포인트(0.45%) 상승한 329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25.35포인트(1.01%) 오른 1만2595.46으로, 창업판 지수는 46.52포인트(1.70%) 뛴 2777.9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238억, 6505억 위안으로 이틀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3.05%), 금융(1.75%), 차신주(1.72%), 호텔관광(1.58%), 전력(1.3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24%), 자동차(1.07%), 발전설비(0.81%), 환경보호(0.77%), 가전(0.77%), 부동산(0.66%), 교통운수(0.61%), 바이오제약(0.51%), 석유(0.49%), 주류(0.48%), 제지(0.37%), 개발구(0.37%), 전자 IT(0.36%), 식품(0.31%), 가구(0.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공(-1.24%), 비철금속(-1.14%), 비행기(-0.80%), 시멘트(-0.49%), 철강(-0.1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6일 광둥성 선전을 찾아 광둥성 등 6개 중국 경제 대성(大省)에 고용 유지를 동반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근 코로나19 봉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일부 지방정부가 재정난에 빠져 경기 둔화 먹구름이 드리우자 경제대성이 나서서 나라 전체 경제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이 5거래일 연속 유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68억7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7억84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30억8800만 위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5거래일간 누적 외국인 자금은 260억 위안에 달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33위안 올린 6.78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 하락한 것이자 지난 5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
-
-
중국 최악의 폭염에 신음하는 中기업들
중국 기업들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전력난으로 주요 거점의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다. 중국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공장 가동 중단까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中기업들, 전력난에 생산시설 가동 전면 중단 16일 중국 금융 매체 진룽제 등에 따르면 중국 농업혁신 기업 궈광구펀(國光股份)은 전날 공고를 통해 전액 출자 자회사 룬얼커지가 당국의 지침에 따라 15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쓰촨성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동안 재고를 통해 조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가동이 재개되면 생산 일정을 조정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석유화학업체 쓰촨메이펑(四川美豐)도 20일 밤 12시까지 쓰촨성 공장 생산이 중단된다고 했으며, 비료 기업 루톈화(瀘天化)도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을 알리며 이번 조치로 3000만 위안(약 58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업들도 향후 공장 가동 중단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태양광전지판기업 퉁웨이구펀(通威股份·TW솔라)은 중국 증권일보에 "정전 계획은 당국과 소통 중"이라며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질서 있게 조정하고 있으며, 향후 전력 상황이 나아지면 회사의 전력 소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업체가 잇따라 생산 중단에 돌입한 것은 60여년 만의 기상 관측 사상 최강의 폭염 속 당국의 산업용 전력 공급 제한 정책에 따른 조치다. 쓰촨성은 15일 전력 보장 관련 긴급 통보를 발표해, 15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쓰촨성 성(省) 내 모든 산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폭염 휴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쓰촨성은 이와 관련해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화하고 전력 수급에 대한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고 민생 시설에 전력을 우선 공급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전력 제한 조치가 특히 중국 대표 태양광 기업에 직격탄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쓰촨성은 중국 대표적인 태양광 제조 산업의 중요한 핵심 지역으로 전국 생산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퉁웨이구펀·징커에너지(晶科能源, 진코솔라)·바오리셰신에너지(保利協鑫能源, 보리협흠) 등 중국 대표 태양광 관련 기업들도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까지 생산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쓰촨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애플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쓰촨성의 공장 생산 중단 명령이 쓰촨성 청두, 충칭 등 애플 조립업체에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 단계에서 정확한 생산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만약 정전이 오는 20일에 끝난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어진다면 애플의 신제품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애플은 다음달 아이폰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폭염 지속...中경제 타격 불가피 올해 중국은 60여년의 기상 관측 사상 최강의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4일 신장과 산시(陝西)성, 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 4단계의 폭염 경보 중 최고 수준 경보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6일 오전에도 쓰촨성 등 8개 성에 폭염 적색경보를 유지하기도 했다. 중국 기상과학원은 최근 "올해 폭염이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하고 기간도 가장 길다"고 밝혔다. 종전 가장 더웠던 2013년 중국에서 국지적으로 섭씨 35도 이상의 고온이 측정된 기간이 62일 지속됐는데, 올해는 이미 14일부로 62일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일주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산업생산에 차질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인 산업생산은 이미 지난달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받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는 물론 전월(3.9%)을 하회하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지난해 여름 전력난 등 영향으로 산업생산은 9월 3.1%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하며 올해 1~2월엔 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여파로 마이너스(-) 2.9%까지 떨어져 우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지난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0.7%, 6월 3.9% 등 반등했지만 7월 다시 소폭 둔화됐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추고 수요가 줄어든 데다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도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도 폭염으로 주요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쓰촨성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중국증시 마감] 中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강보합
16일 중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포인트(0.05%) 상승한 3277.8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선전성분지수는 9.89포인트(0.08%) 오른 1만2470.11로, 창업판 지수는 12.80포인트(0.47%) 상승한 2731.3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4092억, 6109억 위안으로 하루 만에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텔 관광(-1.26%), 의료기기(-0.73%), 비철금속(-0.72%), 주류(-0.44%), 전자 IT(-0.40%), 바이오제약(-0.35%), 비행기(-0.23%), 금융(-0.14%), 가전(-0.05%)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조선(2.85%), 유리(2.09%), 전력(1.64%), 자동차(1.57%), 농·임·목·어업(1.51%), 석유(1.42%), 발전설비(1.27%), 시멘트(1.19%), 교통운수(1.18%), 철강(1.17%), 부동산(1.11%), 차신주(0.80%), 가구(0.58%), 석탄(0.48%), 화공(0.37%), 개발구(0.36%), 환경보호(0.31%), 제지(0.30%), 식품(0.24%), 미디어·엔터테인먼트(0.00%)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했다. 앞서 전날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1월 2.95%에서 2.85%로 인하한 이후 7개월 만이다. 같은 날 7일물 역레포 금리도 기존의 2.10%에서 2.0%로 10bp 내렸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22일 발표될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이 4거래일 연속 유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8억6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억5900만 위안이 순유입됐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10억2600만 위안이 들어왔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20위안 올린 6.773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7%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