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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기인] ⑩ 조성은 KT SW개발본부장 "애자일 체계로 KT 개발 문화 혁신...고객 니즈 따라 한 달에도 수 회 업데이트"
"개발에는 남녀 차이가 없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 전환의 핵심인 개발 플랫폼을 만드는 KT 소프트웨어 개발본부를 이끄는 조성은 KT 소프트웨어(SW) 개발본부장(상무)의 지론이다. KT는 디지코 사업을 앞세워 지난 1분기 12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익 6266억원)을 냈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 수백여 명의 개발자가 근무 중인 KT SW 개발본부가 있다. 조 상무는 KT가 애자일(신속한) 개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신규 서비스를 더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이 디지코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SW 개발본부는 어떤 곳인가. "디지코의 핵심인 개발 플랫폼을 만드는 조직이다. KT는 10년 전부터 개발자를 직접 육성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기술 기반이 쌓여서 KT가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SW 개발본부의 목표는 KT 신사업을 위한 플랫폼을 애자일하게 개발해서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200여명 정도의 개발자와 함께 플랫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KT의 디지코는 기존 디지털 전환(DX)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KT의 강점인 유·무선 인터넷, 미디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점에서 기존 디지털 전환과 차이가 있다. 통신 기반 플랫폼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기업에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디지털 전환은 결국 고객(기업·이용자)의 삶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간결한 목표이지만, 실제로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 기술과 사업이 고객 관점에서 제대로 융합되어야 한다. KT는 일반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상공인까지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 관점에서 만들어진 디지코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가 'KT AI 통화비서'다. 바쁜 사장님들을 위해 AI가 고객 응대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사장님들은 매출을 창출하는 본인들의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SW 개발본부는 지난해 선보인 AI 통화비서를 오는 6월 중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2.0 버전은 소상공인의 사업에 맞는 다양한 업종별 AI 비서 선택지와 위젯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AI 통화비서를 서비스하며 실제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자일 개발체계를 통해 빠르게 기획·개발·테스트·출시함으로써 가능했던 성과다. 그런 점에서 외주 개발의 비중이 늘어나면 애자일 개발 체계 적용이 어렵다. 주어진 개발 목표가 바뀌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지코를 위한 KT의 핵심 사업은? 그중에서 SW 개발본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앞서 설명한 AI 통화비서를 필두로 기존 물류업계를 혁신하는 롱테일 물류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외부 로봇을 중앙에서 제어하는 오픈 로봇 플랫폼도 SW 개발본부의 성과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노인 대화용 AI나 홈 IoT 제어 시스템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SW 개발에서 E2E(엔드투엔드) 애자일 개발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체계 도입 후 서비스 상용화 속도는 얼마나 달라졌나. "애자일은 고객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핵심이다.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수개월 후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는 사업부에서 얻은 경험이 개발부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모든 부서에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애자일 개발체계를 적용하는 부서가 늘고 있다. AI 통화비서의 경우 개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후 사용자환경, 프런트엔드(접점), 백엔드(토대) 등 모든 부분에 애자일 개발 체계를 적용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개발부서에서 1:1로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엔드투엔드(사용자 관점)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규 서비스 배포주기가 3개월 정도였다면, 현재는 1달에도 몇 번씩 신규 서비스를 배포하고 있다. SW 개발본부에서 직접 개발하는 만큼 개발 우선순위도 유연하게 바꿔가며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KT SW 개발본부에는 몇 명의 인력이 근무 중인가. "200여명의 개발자가 신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KT가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모든 프로젝트의 내재화는 어렵고, KT DS와 같은 그룹사나 파트너사의 개발자와 협력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래도 로봇, IoT, GIS(지리정보) 플랫폼이나 기가지니에 사용되는 AI 모델 고도화 등과 같은 핵심 개발은 되도록 직접 진행하며 기술 내재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T의 AI 자격인증(AIFB)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테스트하는가. "AIFB는 KT 내부에서 AI 인력을 육성하고 KT의 방대한 데이터를 AI 분석에 손쉽게 활용하기 위해 만든 시험을 외부에 공개한 것이다. 사내 IT 시스템에서 실제 AI 운영환경을 만들어 보고 다양한 데이터를 입력해 실제 AI 모델을 만드는 전 과정을 확인한다. 기업의 실무에 필요한 AI 활용 능력 전반을 실습으로 검증하고, 실무자의 능력을 세 단계로 나눠서 인증해준다. 주피터 노트북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AIFB는 GUI(그래픽 사용자환경) 기반 테스트인 만큼 파이썬 코딩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춘 주피터와 달리 실무 능력과 모델 이해도 검증에 더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온라인 테스트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여성 개발자이자 임원으로서 후배 여성 개발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나. "IT 업계는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없다. KT를 포함해 많은 IT 기업이 남녀와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KT도 최근 여성 개발자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물론 결혼, 출산, 육아 등을 병행하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커리어 발전을 위한 본인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와 정부도 여성 개발자의 힘든 부분을 살피고 도와줄 필요성이 있다." 많은 젊은 개발자가 더 좋은 근무환경을 찾아 이직하다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조급해하지 말고 자기의 성장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많은 개발자가 '코더(코딩을 하는 사람)'를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코더와 '프로그래머'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설명과 개발 능력을 모두 갖춰야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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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확보 위해 분사 결정한 KT클라우드... 윤동식 대표 "공공+AI로 국내 1위 사업자 된다"
"더 성장하려면 클라우드 개발자·엔지니어가 필요하다. 인재 확보를 위해 KT라는 틀에서 벗어나 분사를 결정했다." 29일 KT의 클라우드 사업(CSP) 계열사 KT클라우드가 지난 27일 출범 후 첫 기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사업 성장과 향후 상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서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사업 성장과 인재 확보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공공 부문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같이 KT클라우드가 잘할 수 있는 부문에 주력함으로써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4월 KT의 IDC·클라우드 사업부가 분사해서 출범했다. KT 직원 300여명과 KT DS 직원 100여명에 올 연말까지 외부 경력직 150여명을 채용해 650여명의 클라우드 인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KT클라우드는 올해 전년 매출(4559억원) 대비 약 30% 성장한 60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사업 계획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보다 22.9% 성장한 약 6조원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 시장의 절반을 해외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IT 기업이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해 수많은 해외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갖춘 AWS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KT클라우드는 올해 8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절반(50%) 이상을 수주함으로써 AWS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AWS를 포함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은 국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지 않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반면 KT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CSAP 구축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1호 CSAP 인증도 받았다. 윤 대표는 "데이터 주권과 안보 이슈로 인해 미국, 중국 등 클라우드 선진국들은 공공 부문만큼은 자국 클라우드 사업자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일본, 독일과 같이 자국 클라우드 사업자가 없는 국가는 (관련 수요는 있지만)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힘 있게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행히 한국은 KT클라우드를 필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글로벌 사업자에 맞서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자가 있다. 윤석열 정부도 디지털 신정부 정책에 공감하는 만큼 당분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멀티 클라우드도 적극 공략...1위 MSP 사업자와 협력 강화 단순히 정부만 바라보는 게 KT클라우드의 전부는 아니다. KT엔터프라이즈, 메가존클라우드 등 계열사·클라우드 관리(MSP) 파트너와 협력함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컴퓨팅의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는 45% 내외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더 성장세가 커서 60%에 이른다. 이러한 AI 시장 공략을 위해 KT클라우드가 꺼낸 카드가 '서비스 지향 AICC(AI컨택센터)'와 추론·학습이 가능한 AI 반도체 개발이다. 서비스 지향 AICC는 기업이 별도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운영 인력을 뽑지 않아도 클라우드를 통해 AI컨택센터(AI 기반 고객센터)를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지향 소프트웨어(SaaS)다. KT클라우드는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AICC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KT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시장 1위 업체인 AWS와 국내 1위 업체인 KT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려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멀티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종속(락인)을 막기 위해 두 군데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으며, 두 클라우드 서비스가 하나의 서비스 개발 환경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MSP 업체의 역량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국내 대기업이 해외 지향 서비스는 AWS를, 국내 지향 서비스는 KT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모습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메가존클라우드와 관련 마케팅을 전개한다.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반도체·프레임워크 설계...초대규모 GPU팜으로 고객 니즈 수용 KT클라우드는 일반 앱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려는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GPU팜 구축과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T클라우드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은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가상화함으로써 어느 정도 이용하든 하드웨어를 통으로 빌리는 정액제 대신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되는 세계 최초 종량제 AI 하드웨어 서비스다. KT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스타트업인 '모레'가 협업함으로써 가능했던 성과다. KT클라우드는 올해 중 HAC 사업 확대를 위한 초대규모 GPU팜 구축도 예고했다. AI 반도체 개발의 경우 국내 AI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함으로써 2023년 말 첫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AI 반도체 사업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칩셋 설계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AI 모델을 연결해주는 AI 프레임워크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엔비디아가 세계 1위 AI 반도체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자체 개발한 AI 프레임워크 '쿠다(CUDA)'가 있다. 이에 KT클라우드는 모레와 함께 자체 AI 프레임워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칩셋 설계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와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KT클라우드의 AI 반도체는 전력 소모가 심한 GPU와 달리 적은 전력으로도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추론 기능만 갖추고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구글의 AI 반도체 'TPU(텐서플로유닛)'처럼 추론·학습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도 향후 선보일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실제 고객이 AI 반도체를 이용하려면 단순히 AI 반도체 개발뿐만 아니라 칩셋·프레임워크·AI 모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KT클라우드는 세 가지 구성요소를 클라우드를 통해 완벽히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4년 내로 2배 늘린다 "규모의 경제로 가격 인하" 윤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IDC)도 4년 내로 현재의 두 배 이상 확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클라우드는 용산, 목동(2개), 강남, 분당 등 수도권 5개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KT에서 분사했다. 전력 기준 100MW(메가와트) 규모로, 분사할 때부터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 폭증으로 인해 기업들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상면(코로케이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기획부터 완공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같은 신기술 도입으로 4년으로 줄이고, 100MW급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과 경기도 고양시에 도합 33MW급 데이터센터를 착공했고, 2개의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윤 대표는 "데이터센터 구축은 부지 확보와 함께 전력 확보도 중요하다. 이 점에서 서울 내 데이터센터 구축은 더는 불가능하고, 수도권에서 빈자리를 찾아야 한다. KT가 보유한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른 부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KT클라우드는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이용비를 낮춤으로써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발자 중심 조직문화 확립 "재택근무 계속하는 중" 윤 대표는 KT클라우드의 분사 이유로 KT와 다른 사내 문화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통신 인프라와 사업부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개발자 친화적인 조직 문화를 만듦으로써 클라우드·AI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일례로 출퇴근과 거점 오피스 중심으로 근무 방식을 바꾼 모회사 KT와 달리 KT클라우드는 지금도 주 5일 자율 재택근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 중견 SI(시스템 통합)와 MSP 업체에서 개발자와 영업 인력이 KT클라우드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 KT클라우드 측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분사 후 처음에는 클라우드 인재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시장의 많은 개발자가 KT클라우드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10배 많은 수의 개발자가 KT클라우드에 지원했다. 현재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원이 매일 6시간 이상 채용을 위한 인터뷰를 하는 상황"이라며 "경력 공채뿐만 아니라 신입 직원도 지속해서 확충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은 2~3년 뒤...기업 가치 산정 후 외부 투자 유치 상장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KT클라우드는 현재 정확한 시장 가치 산정(밸류에이션)을 위해 투자은행(IB) 선정을 막 마친 상태다. 당분간 매출 확대에만 주력하고, 상장은 2~3년 후 검토한다. 성장을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전체 기업가치의 20% 이내로만 받는다. 2조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4000억원, 5조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 1조원 이내로 외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경쟁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의 범위를 다르게 규정하기 때문에 매출만 놓고 클라우드 사업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다만 KT클라우드가 국내 1위 사업자이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많이 쫓아온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T클라우드는 AWS를 따라잡고 국내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금융 클라우드 공략에도 많은 공을 들일 방침이다. 많은 금융사가 계정계(코어뱅킹)와 정보계는 자체 IT 인프라 시스템에서 운영하고, 외부 이용자와 만나는 채널계에만 외산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나 저축은행·캐피털을 중심으로 핵심 시스템도 클라우드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가 가장 효과적인 상황으로 많은 투자자(트래픽)가 몰리는 '공모주 청약'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가 공모주 청약 때 IT 시스템 마비를 겪었는데, KT클라우드를 도입한 신영증권은 많은 투자자가 몰렸는데도 공모주 청약 당시 IT 시스템 마비 없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다. KT의 유선망이 국내 증권거래소와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네트워크 환경인 것도 증권사들이 KT클라우드를 선호하는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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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DaaS 전문기업 '크로센트' 인수...공공 VDI 공략 본격화
NHN의 클라우드 계열사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PC(DaaS)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7일 NHN클라우드는 DaaS 전문기업 '크로센트'를 인수하고 국내 공공·기업용 DaaS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NHN클라우드는 크로센트의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결합해 DaaS 관련 기술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DaaS란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나 단말기(태블릿PC, 노트북 등)만 있으면 클라우드 서버에서 안전하게 관리되는 업무용 PC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앙에서 직원의 업무용 PC를 관리함으로써 기업은 데이터 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직원은 언제 어디서나 업무용 PC에 접근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양사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DaaS 개발,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가상화 데스크톱(Virtual Desktop) 인터넷용, 재택근무용, 망분리용 서비스 제공 △2025년까지 공공 DaaS 전환 사업 추진과 기술 확보 등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NHN클라우드는 이달 초 새로운 DaaS 상품인 'Virtual Desktop'를 출시했다. NHN클라우드 기반의 고성능 VDI(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인 'Virtual Desktop'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쉽고 빠르게 원격 및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사용성 △국정원 CC인증, GS인증,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최고 수준의 보안 △한컴구름, 티맥스구름OS, 하모니카OS 등 국산 개방형 OS(리눅스) 지원 △초기 구축 도입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등이 강점이다. 크로센트는 17년간 클라우드 컨설팅과 플랫폼을 제공해온 클라우드 기술 기업이다. 빠르고 안정적인 원격근무 가상 데스크톱VDI 솔루션을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KDB생명 등 공공기관과 금융 기업에 제공하며 국내 DaaS와 VDI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외산 위주의 국내 VDI 시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오픈스택 제품을 상용화하며 VDI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020년 'DaaS on NHN클라우드'를 선보인 이후 DaaS 시장 공략과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이번 DaaS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인프라에 구애 받지 않는 통합 워크스페이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DaaS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승한 NHN클라우드 클라우드사업실 전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DaaS·VDI 전문기업 크로센트와 함께 DaaS on NHN클라우드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NHN클라우드의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겠다"며 "디지털·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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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원팀에 GC·성균관대 합류..."AI 헬스케어·융합연구 강화"
인공지능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AI One Team)'에 GC(녹십자홀딩스)와 성균관대학교가 합류했다. 의료·헬스케어 전문기업 GC와 함께 AI 융합연구 인프라의 강점을 가진 성균관대학교가 참여함으로써 바이오 헬스 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한 사업화 및 공동 연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26일 KT 송파빌딩에서 GC, 성균관대학교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I 원팀을 대표해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GC CR혁신부문장 장평주 부사장,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박선규 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C는 AI 원팀 참여기관들과 함께 △의료·헬스케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AI 헬스케어 연구 시너지를 위한 상호 협력 △AI 역량 확보를 위한 인재육성에 나선다. 특히 GC는 AI 원팀에서 컴퓨터 비전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 및 예방하는 AI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병원과 의사 추천 모델과 같이 개인 맞춤형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기반 신약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원팀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 및 기업들과 바이오·헬스 분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나아가 GC 임직원들의 AI 역량을 키우고 AI 원팀의 AI 인재확보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학교는 AI 원팀 합류로 △현장 중심의 차별화된 연구 협력 △AI 융합연구를 위한 인프라 활용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는 인력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AI 원팀의 산학연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산업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자간 공동연구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같은 핵심 기술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 인공지능융합원, 삼성융합의과학원 등 AI 인재양성과 융합연구를 위해 성균관대학교의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바이오 헬스와 물류, 금융 등 AI 원팀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KT가 AI 원팀 기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업 실무 AI 자격인증인 'AIFB'를 성균관대학교 맞춤형 학사제도 '도전학기'와 졸업 요건에 도입했으며, 각 산업 영역 별 특성에 맞는 실무형 AI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AI 원팀은 '인공지능(AI) 1등 국가 대한민국'을 목표로 지난 2020년 2월에 출범해 KT,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GC와 성균관대의 합류로 총 12개 기관이 AI 원팀에 참여하게 됐다. 장평주 GC CR혁신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선도적인 융합모델을 구축하는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은 "AI 기술은 인류사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기술이다"며 "성균관대학교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 교수진을 활용하여 AI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이 "AI One Team과 공동 R&D 빅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뛰어난 AI 연구역량을 보유한 성균관대학교와 GC가 AI 원팀에 참여했다"며 "향후 AI 원팀은 바이오 헬스 등의 분야로 AI 혁신을 지속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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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홈플러스 혜택도 'T우주패스 all'에서" SKT 구독 제휴처 48곳으로 늘어
SK텔레콤(SKT)이 자사 구독 서비스인 'T우주' 고객의 선택권과 혜택을 늘리기 위해 27일부터 하나투어와 홈플러스, 프레시코드, 한국맥널티 4곳을 우주패스 all의 제휴처로 새롭게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SKT는 이번 제휴처 확대로 고객의 선택 가능한 혜택이 한층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SKT 우주패스 all에서 선택 가능한 제휴처는 총 48곳으로 늘었다. 하나투어를 선택하는 고객은 매월 1만 마일리지(1마일리지=1원)를 받는 것은 물론, 하나투어를 통해 여행을 예약할 경우 기본 1% 적립에 1%의 추가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우주패스all 구독 고객 전용으로 제공하는 하나투어의 전략상품인 여행 콘텐츠 '하나 Original'도 매달 확인할 수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 3장과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3000원 할인쿠폰 2장 등 총 2만1000원원 상당 혜택을 매달 받게 된다. (3000원 할인쿠폰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서만 사용 가능) 프레시코드 선택 시엔 샐러드 5000원 할인쿠폰 1장(샐러드 포함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과 정기구독 1만원 할인 쿠폰(정기구독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쿠폰 1장(1만원 이상 구매 시)의 3가지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커피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한국맥널티에선 맥널티 상품 가운데 홈카페 가전과 생두, 원두 제품은 10% 할인 혜택을, 나머지 제품은 5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맥널티 신규 가입 시 첫 달 2000포인트도 받게 된다. 제휴처 추가에 앞서 11번가와 아마존은 최근 패션과 잡화, 뷰티, 디지털, 가전 제품, 주방, 인테리어, 건강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 수백만개를 새롭게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추가해 우주패스 이용자들의 글로벌 스토어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지게 됐다. 우주패스 구독자들은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11번가 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단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무료 배송' 혜택이 제공되며, 매월 SK페이포인트 3000점과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할인 쿠폰 1만원권(5000원권 2매)을 제공 받는다. 또한, 우주패스 구독자 가운데 11번가에서 아마존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첫 구매' 15% 할인쿠폰(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을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재웅 SKT 구독마케팅 담당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돌입에 앞서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차원에서 제휴처 4곳을 새롭게 추가했다"며 "T우주 구독자들이 더 많은 제휴처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휴처 확대와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의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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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 클라우드로 사전 체험"...KT, 차세대 스트리밍 개발 완료
KT가 클라우드 게임으로 쌓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디지털 트윈(인프라 재현)' 사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와 저사양 PC에서도 대규모 도시와 건축물을 3D 입체 환경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26일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에 차세대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게임박스는 일반 3D 게임뿐만 아니라 외부 서버와 실시간으로 소통해야 하는 대규모 MMORPG(다중접속동시수행게임)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의 활용 영역이 게임에서 디지털 트윈으로 한층 넓어졌다. 과거에는 디지털 트윈에서 대규모 인프라를 재현하려면 강력한 3D 처리능력을 갖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고사양 PC가 필요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나 저사양 PC에선 대규모 인프라가 늦게 재현되거나, 재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KT는 이러한 문제를 데이터센터에 있는 고사양 서버에서 디지털 트윈 환경을 만들고, 이를 초저지연(Ultra Low Latency)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단말기에 전달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해결했다. 이용자가 끊김 없이 실제와 같은 디지털 트윈 환경을 체험하려면 0.1초 미만(48ms~64ms)의 반응속도가 필요한데, KT는 효율적인 서버 구축과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통해 이 반응속도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풀HD(1080P) 해상도에 60프레임(Frame Per Second)의 디지털 트윈 환경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KT는 지속적인 연구로 다수의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클라우드 가상환경(VR) 특허를 획득했다. 클라우드 가상현실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일반 가상현실보다 더 많은 컴퓨팅 연산과 네트워크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특허를 토대로 KT는 향후 디지털 트윈과 가상현실, 클라우드를 결합한 '차세대 디지털 트윈' 환경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부와 기업은 VR 헤드셋만 갖춰도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차세대 스트리밍 기술을 게임박스에 적용하는 한편, 국내 중소∙중견 게임사들과의 협력함으로써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종류도 한층 확대했다. 기존에는 게임사들이 클라우드 게임을 개발하려면 사용자환경(UI) 개편과 같은 추가 개발이 필요했으나, KT는 '액티브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개발해 게임박스에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을 없앴다. 이제 게임사가 게임만 제공하면 KT가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UI를 개편해서 입점시키고 있다. 또한 KT는 해외 이동통신사에 게임박스 서비스 구현에 사용된 클라우드 기술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박스에 입점한 국내 게임은 KT 클라우드 기술과 함께 해외로 동반진출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임효열 KT 신규서비스TF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신규플랫폼을 활용해 밸로프의 이카루스 등 MMORPG 2종을 6월 출시할 계획이다"며 "KT의 초고화질 콘텐츠 스트리밍 기술이 디지털 트윈 등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