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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노리는 최예림
최예림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1위)로 장식하려 한다. 최예림이 8월 6일 제주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9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70타(2언더파)를 때렸다. 앞서 최예림은 65타(7언더파)를 때린 1라운드와 69타(3언더파)를 때린 2라운드에 이어 이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전 라운드 1위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합계로는 204타(12언더파)다. 206타(10언더파)를 쌓으며 2위로 상승한 박현경과는 2타 차다. 사흘 연속 대회장은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그린 경도는 여전히 0.390이다. 토양의 수분량은 17.9%로 1라운드(21.4%)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습한 수치였다. 그린 스피드는 사흘 연속 3.2m다. 경기위원회가 설정한 3라운드 깃대 위치는 좌우 3~18야드, 깊이 7~33야드에 꽂혔다. 좌측보다 우측이 한 개 많았다. 한 홀은 중앙에 위치했다. 2라운드 핸디캡(난도) 1은 17번 홀이다. 평균 스코어는 4.354였다. 파4 홀로 버디 5개, 파 65개, 보기 41개, 보기 이상 2개가 나왔다. 3라운드는 5번 홀이 어려웠다. 바람이 반대로 불면서 공이 깃대를 훌쩍 넘겼다.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다. 파 아니면 보기다. 최예림은 오전 9시 40분경 대회장에 도착했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후 몸을 풀고 오전 11시경 출발했다. 1번 홀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5번 홀을 마치고 카트를 타고 터널을 지나 6번 홀로 향했다. 잠시나마 불어온 시원한 바람처럼 6번 홀과 7번 홀 버디를 낚았다.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한 갤러리가 "잘 도망간다"고 외쳤다. 그러나 외침 이후에 거푸 보기를 기록했다. 8번 홀과 9번 홀에서다. 2온 3퍼트가 연속으로 나왔다. 첫 번째 긴 퍼트에 이어 짧은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최예림은 10번 홀과 13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4번 홀은 또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3번째 2온 3퍼트다. 파4 홀이 이날 최예림의 약점이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박현경이 2타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최예림은 12언더파, 박현경은 10언더파. 이러다가는 순식간에 따라잡힐 분위기였다. 박현경이 16번 홀 보기로 고삐를 느슨하게 했다가 18번 홀 버디로 다시 쥐었다. 206타(10언더파) 2위로 마지막 날 추격을 예고했다. 박현경은 "믿음이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다. 내려놓으려 노력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다. 쉽게 내려놓는 법을 찾고 있다. 몸무게가 3㎏ 빠졌다. 다행히 거리나 그런 것은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점점 표정이 밝아졌다. 최근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도 지었다. "처음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후에는 조금씩 잘됐다.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도 최대한 내려놓고 플레이하겠다." 최예림은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쳤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최예림은 "버디를 많이 했지만, 보기를 기록했다. 3퍼트가 나왔다. 긴 거리 퍼트 감각이 떨어졌다"며 "목표는 매 라운드 같다. 첫 라운드라고 생각하겠다. 욕심을 부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예림이 마지막 날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전 라운드 1위 우승이다. 이번 시즌 8번째로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이다. 지한솔은 207타(9언더파) 3위에 위치했다. 이예원은 209타(7언더파)로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 신인상 경쟁자 고지우와 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희준, 유해란, 박결, 조아연, 이소미는 210타(6언더파)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이날 하민송은 보기 1개에 이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67타(5언더파)를 기록했다. 데일리 베스트(일일 최고 기록)다. 공동 21위로 39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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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향하는 전인지, 막아선 시부노
전인지가 8월 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걸랜의 뮤어필드에서 처음 개최된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주관 제46회 AIG 여자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4·5·12·17번 홀), 보기 1개(15번 홀)로 68타(3언더파) 공동 5위에 위치했다. ◆ 4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향하는 전인지 2012년 프로골퍼로 전향한 전인지는 2015년 7월 US 여자 오픈에서 양희영을 한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이자,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하는 순간이다.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은 그리 멀지 않았다. 2016년 9월 프랑스 에비앙레벵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 친숙한 코스다. 산악 지형에 정확도를 중시한다. 전인지는 이곳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컵에 입 맞췄다.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그런 그에게 슬럼프가 왔다. 연장 승부로 가면 빈번히 패배했다. 2017년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과 2018년 킹스밀 챔피언십(현 퓨어 실크 챔피언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전인지의 흐름이 돌아온 것은 2018년 국내에서다. 당해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그는 수만 갤러리 앞에서 녹색 상의를 입고 하이 파이브를 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환한 미소를 유지하면서다. 너무나 긴 하이 파이브에 "팔이 아픈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당당하게 고려청자 우승컵과 청색 도포를 둘렀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약 2년 만에 LPGA 투어 3번째 우승을 쌓았다.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좋았다. 이후에는 우승이 없다가 흐름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2021년) 10월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캐디(딘 허든)와의 호흡, 퍼트 감각 등이 뛰어났다. 그린 위 깃대와의 다양한 거리에서도 홀 속에 공을 뚝뚝 떨궜다. 해설 부스에서 나온 박원 해설위원도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전인지를 따라 그린으로 향할 정도였다. 좋았던 흐름은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6월이다. 호주 동포 이민지, 렉시 톰프슨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83타(5언더파)로 3번째 메이저 우승을 쌓았다. 지금까지 전인지가 우승한 메이저는 5개 중 3개다. 남은 메이저는 AIG 여자 오픈과 셰브런 챔피언십(전 ANA 인스피레이션)이다. 5개 중 4개를 우승한다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다. 전인지는 이날 선전으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9번, 그린에는 18번 중 10번 올렸다. 티잉 구역에서는 244야드(223m)를 날렸다. 퍼트 수는 26개로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샌드 세이브는 100%(2/2)다. 쇼트 게임 감각이 좋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는 우승을 위한 필수 요소다. 전인지는 "경기 시작 전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비도 왔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런데 다행히 비가 멈췄다. 좋은 동반자들과 함께 플레이해서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람이 강하다. 바람과 함께 멘탈(정신력)이 날아가버리면 점수가 뚝 떨어진다. 정신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링크스 코스라 바람을 맞으면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인지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에너지를 다 쏟아 부울 정도다. 대회 준비도 잘했다. 대회 이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신났다. 약간 들뜬 모습이 메이저 대회 관련 질문으로 차분해졌다. "메이저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나 역시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등을 포함해 총 8승이다. 자신에게도 감사하다. 어려운 코스에서 도전 정신이 불타오른다. 링크스는 익숙하지 않지만, LPGA를 통해 여러 번 경험했다. 경험을 살려 보겠다. 이번 대회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 2019년 영광 되찾으려는 시부노 히나코 시부노 히나코는 2019년 8월 AIG 여자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일본 역사상 1977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히구치 히사코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자로 기록됐다. 일본 공항은 시부노를 환영하는 인파로 가득했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시부노는 LPGA 투어 진출을 포기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였다. 이후 JLPGA 투어에서는 4승을 추가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말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올해 L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4개 대회에서 컷 탈락 등 제대로 대회를 마치지 못했다. 순위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60대 타수보다 70대 타수가 더 많았다. 그랬던 그가 AIG 여자 오픈 1라운드 순위표 맨 윗줄을 선점했다. 버디 8개, 보기 2개로 65타(6언더파)를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었다. 제시카 코다와는 1타 차 1위다. 시부노는 페어웨이에 14번 중 12번, 그린에 18번 중 15번 올렸다. 티잉 구역에서는 261야드(238m)를 날렸다. 퍼트 수는 28개로 준수했고, 벙커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시부노는 "퍼트가 잘 된 것은 오랜만이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2년 전 로열 트룬에서 뛰었을 때 강풍이 불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전인지와는 3타 차다.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면 롱 게임은 시부노가, 쇼트 게임은 전인지가 우위다. 2위 제시카 코르다는 66타(5언더파)를 기록했다. "골프 코스에서 옆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공을 착지할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이 좋다. 17번 홀 이글은 20피트(6m) 정도 거리의 퍼트였다. 단박에 홀에 들어갔다." ◆ 전인지를 따르는 한국 선수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골프 부문 여자부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69타(2언더파) 공동 10위로 하루를 마쳤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 바람도 좀 불고 아침에 비도 좀 와서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후반 9홀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벙커 샷이 굉장히 좋았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혜진도 69타(2언더파)를 때리며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과 지은희, 김아림은 70타(1언더파) 공동 13위, 이정은6와 김인경은 71타(이븐파) 공동 26위, 박성현과 최운정은 72타(1오버파) 공동 44위, 김효주와 홍정민은 73타(2오버파) 공동 56위다. 144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2라운드 결과 상위 65위(동률 포함)가 3·4라운드로 향한다. 현재 커트라인(합격선)은 73타(2오버파)로 공동 56위가 마지노선이다. 선수는 총 73명이다. 2라운드 결과 본 대회 본선 진출자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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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른 잔디·오션 코스' 변수 많은 KLPGA 제주삼다수
"잔디가 물러요." "새로운 코스라 어색해요." 8월 4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9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1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의 반응이다. ◆ 태풍이 무르게 만든 그린 대회 직전 제주에는 제5호 태풍 송다가 상륙했다. 비바람에 비행기 결항이 이어졌다.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는 물이 차올랐다. 제주에서 평생 택시업을 했다는 A씨는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대회장인 엘리시안 제주 오션·레이크 코스도 마찬가지다. 쏟아부은 비에 그린이 단단하지 않고, 여렸다. 1라운드는 측정값 최대 0.500인 그린 경도 중 0.390을 기록했다. 토양 수분은 21.4%로 매우 습했다. 그린 스피드는 3.2m로 표기됐지만, 체감은 더 느렸다. 퍼트와 어프로치 시 잔디가 공의 딤플을 잡으려 노력했다. 선수들이 당황했다.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 버디 9개, 보기 2개 65타(7언더파) 선두로 나선 최예림은 "원래 빠르고 딱딱한 그린을 좋아한다. 연습 라운드와 1라운드 모두 그린이 물러서 당황했다. 이번 주 내내 그린이 무를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후에는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3퍼트 이상이 무려 4번이다. 보기를 기록한 2홀(7·17번 홀)에서는 2온 3퍼트를, 더블 보기를 기록한 18번 홀에서는 2온 4퍼트를 했다. 첫 퍼트는 12.8야드(11.7m) 이후 3번은 모두 1.5m 이하였다. 진땀을 빼며 마지막 홀을 마쳤다. ◆ 선수들 당황하게 한 오션 코스 출전한 115명을 당황하게 한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아웃 코스로 설정된 오션 코스다. 이 골프장에서 매년 열리는 대회(S-OIL 챔피언십)에서는 레이크와 파인 코스를 사용한다. 오션 코스는 처음이다. 대회 전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도 기자회견에서 이 코스를 경계했다. 오지현은 "오션 코스는 처음이다.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많이 분다. 변수다"고 말했다. 1라운드 선두에 오른 최예림도 "(오션 코스는) 처음 경험해본 코스다. 뚫려 있는 느낌이다. 기존 코스보다 치기 까다롭다. 재밌다. 반대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이 올라와서 많이 탄다"고 이야기했다. 오전 조로 하루를 마친 임진영은 66타(6언더파) 2위에 위치했다. 임진영은 제주 출신이다. 그런 그에게도 오션 코스는 당황스럽다. 임진영은 "오션 코스에서는 처음 쳐본다. 인(레이크) 코스는 도 대회가 열려서 자주 쳤던 곳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했다. 그래도 임진영은 오션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1번 홀은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4홀(3·4·6·9번 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았다. ◆ 뚜렷한 목표 세운 선두권 선수들 이번 시즌 신인인 임진영은 이번 대회가 3번째 출전이다. "아마추어 시절에 두 번 대회에 출전했다. 프로골퍼 신분으로는 처음이라 새롭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서브 후원사가 제주삼다수라 우승 욕심이 난다. 이번 시즌 목표는 시드 유지다." 선두인 최예림도 목표를 세웠다. 생애 첫 승이다. 최예림은 2018년 데뷔해 올해로 5년 차다. 이번 대회가 114번째 대회다. 우승 0회, 준우승 2회다. 상위 10위 안착은 20회다. 최근 5경기에서는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승이 가까워졌다는 소리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체력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3라운드와 4라운드가 되면 나도 모르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럴 때마다 하지 말아야 하는 보기가 나왔다. 힘이 들어갔다.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상위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사흘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너무 길다." 버디 8개, 보기 2개로 66타(6언더파)를 쌓은 구래현은 임진영과 2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지우, 지한솔, 유서연2, 서어진은 67타(5언더파)로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예성, 조아연, 오지현, 박결, 박단유, 김민주, 박현경, 박서진은 68타(4언더파) 공동 8위로 하루를 마쳤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이세영이 버디 2개, 보기 4개로 74타(2오버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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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어필드서 첫 AIG 여자 오픈…박인비·전인지 등 출격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관하는 AIG 여자 오픈이 8월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걸랜의 뮤어필드(파71)에서 개최된다. ◆ 뮤어필드에서 첫 개최 뮤어필드는 명예로운 에든버러 골퍼 모임이 만든 코스다. 설계자는 올드 톰 모리스다. 이 모임은 경마장 안의 9홀 코스(머셀버러 올드코스) 등에서 활동하다가 사람이 너무 몰리자 이 코스를 만들었다. 완벽한 프라이빗 코스다. 회원을 제외하고는 입장조차 할 수 없다. 열려있는 머셀버러 올드코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는 정반대다. 뮤어필드를 만들면서 디 오픈 챔피언십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1892년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다. 지금까지 16번 개최됐다. AIG 여자 오픈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150회 디 오픈 당시 방문한 뮤어필드는 일찌감치 대회를 준비했다. 철문 넘어에서는 첫 개최를 앞두고 R&A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뮤어필드 담당자는 "(뮤어필드도) AIG 여자 오픈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로 인해 코스에는 가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 뮤어필드가 AIG 여자 오픈을 개최하게 된 배경이 있다. 이 코스는 2017년까지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2016년 여성을 가입시키자는 투표를 했지만, 3분의 2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R&A는 뮤어필드를 디 오픈 개최지에서 제외했다.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는 의미에서다. 충격적인 결과에 2017년 5월 재투표를 했고, 여성을 받아들였다. 명예로운 에든버러 골프 모임이 R&A에 백기를 든 셈이다. 백기를 든 김에 AIG 여자 오픈도 함께 받아들였다. 여자 대회이다 보니 전장을 7245야드(6624m)에서 6728야드(6152m)로 517야드(472m) 줄였다. ◆ 46회 맞이한 여자 오픈 이 대회는 1976년 시작해 올해로 46회를 맞이했다. 메이저 승격 이후에는 22회째다. AIG가 후원사로 참여한 후에는 3번째 대회다. 지금까지 12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가 1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들의 우승 텃밭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46년 역사에 한국 선수 우승은 총 6번이다. 우승자는 5명이다. 2001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장정, 2008·2012년 신지애, 2015년 박인비, 2017년 김인경이 각각 우승컵을 들었다. 김인경을 마지막으로 우승 명맥이 4년간 끊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끊어진 명맥을 잇기 위해 출전한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김아림, 김효주, 박성현, 박인비, 안나린, 유소연, 이정은6, 전인지, 최혜진 등 18명이 출전한다. 메이저 3승(US 여자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여자 PGA 챔피언십)을 보유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골프 부문 여자부 우승으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롤렉스 랭킹 상위 10위 중 6명은 이 지역 출신이다. 나머지 7명은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 13명 중 3명은 WAAP 출신 R&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WAAP)를 매년 개최한다. 상위 20위에 안착한 13명 중 3명은 1회 WAAP 출신이다. 1회 우승자는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다. 현재 롤렉스 랭킹 5위다. 어린 나이에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다. 간절해지는 부분이다. "WAAP가 AIG 여자 오픈으로 가는 문을 열어줬다.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을 본받아 꼭 다시 한 번 태국에 AIG 여자 오픈 우승컵을 가져오고 싶다."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은 롤렉스 랭킹 17위다. 지난해(2021년) 4월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 직후 18번 홀 옆 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졌다. "AIG 여자 오픈에서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게 돼 기쁘다. 이제는 우리가 WAAP에 출전하는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줄 차례다." 유카 사소는 WAAP에서 티띠군에게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카는 2021년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US 여자 오픈에서 하타오카 나사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 이후 필리핀이던 국적이 일본으로 바뀌었다. "WAAP로 인해 메이저 대회가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움이 됐다. 아마추어 경쟁자가 프로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별한 경험이다.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이외에도 박인비, 리디아 고, 이민지, 해나 그린, 시부노 히나코 등이 출전한다. 박인비는 "요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골프 깊이가 넓어서 보기 좋다. WAAP를 통해 AIG 여자 오픈으로 향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대회 대세는 유럽, LPGA 대세는 미국 유럽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셀린 부티에, 레오나 맥과이어 등이 우승을 노린다. 최근 AIG 여자 오픈은 유럽이 대세다. 2021년 우승자는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2020년 우승자는 독일의 조피아 포포프였다.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넬리 코다와 제시카 코다, 제니퍼 쿱초, 대니엘 강, 렉시 톰프슨, 브룩 헨더슨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국가별 우승은 미국이 6승으로 1위다. 제니퍼 쿱초가 3승이나 쌓았다. 한국은 4승(고진영, 김효주, 지은희, 전인지)으로 2위, 캐나다·호주·일본은 2승으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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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우, 2주 연속 PGA 투어 우승컵…LIV 골프는 스텐손 우승
미국 내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가 같은 날 종료됐다. PGA 투어 결과 토니 피나우가 3M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었다. LIV 골프의 주인공은 헨리크 스텐손이다. ◆ 2주 연속 우승컵 든 피나우 피나우가 8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결과 262타(26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1만2000 달러, 한화로는 약 19억7000만원이다. 피나우는 1라운드 64타(8언더파), 2라운드 66타(6언더파), 3라운드 65타(7언더파)에 이어 이날 67타(5언더파)를 기록했다. 1~3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21개를 낚으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4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었다. 유일한 오점이다. 총 버디 27개, 보기 1개다. 피나우는 지난주 3M 오픈 이후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는 2019년 브렌던 토드 이후 처음이다.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스티브 마리노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불운이 겹쳤다. 3번의 연장 승부 모두 패배했다. 두 번째 우승은 2021년 8월 노던 트러스트다. 당시 연장 상대는 캐머런 스미스. 연장 1차전에서 승부를 갈랐다. 2주 연속 우승을 추가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피나우는 우승 직후 아내와 입 맞추며 눈물을 보였다. "내 아이들이 패배가 아닌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나에게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한 본능이다." 피나우는 2위 그룹(267타)을 형성한 패트릭 캔틀레이, 캐머런 영, 테일러 펜드리스를 5타 차로 눌렀다. ◆ PGA 투어 진출에 가까워진 김주형 이날 김주형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63타(9언더파)로 종전 기록자 4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합계 270타(18언더파) 7위다. 10번 홀에서는 127야드(116m) 거리의 샷 이글에 성공했다. 사실 김주형은 이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종료 후 비회원 페덱스컵 포인트 288점을 넘겨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었지만, 2개 대회(3M 오픈, 윈덤 챔피언십) 출전권만을 들고 있었다. 극적인 출전은 지난주 일요일에 벌어졌다. 초청 선수가 출전을 고사하면서 김주형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3M 오픈 종료 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김주형 일행은 차를 유턴했다. 3M 오픈에서 327점을 쌓았다. 이번 대회 7위로 90점을 얻어 417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PGA 투어 관계자는 "2022~2023시즌 PGA 투어 자격을 획득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받기 위해서는 정규 시즌 최종전(윈덤 챔피언십) 종료 후 페덱스컵 상위 125위 안에 드는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대회 종료 후 김주형은 "오늘 정말 만족스러웠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모든 것이 잘 됐다. 실수가 많이 없었고, 실수가 나와도 리커버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PGA 투어 카드 획득이 확실시돼) 꿈만 같다. 아직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정말 꿈이었다. 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현실이 가까워져서 영광스럽고, 빨리 내년에 PGA 투어에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LIV 골프에서는 스텐손 우승…팀전 우승은 4에이스GC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끝나고 얼마 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파71)에서 LIV 골프 베드민스터가 종료됐다. 두 대회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였다. 이 대회는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한다. 대회장에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의 소유주이자, 전 미합중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리를 지켰다. 대회장 밖에서는 9-11테러 가족 연합이 시위를 했다. 9-11테러 당시 대다수 테러범의 근거지가 사우디였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했던 사흘 대회 결과 스텐손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텐손은 이 대회 직전 PGA 투어,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와 등을 돌리고 LIV 골프로 전향했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자리도 내놓았다. 이날 69타(2언더파), 합계 202타(11언더파)를 쌓았다.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1위) 우승이다. 2위 그룹(204타)을 형성한 매슈 울프, 더스틴 존슨과는 2타 차다. 스텐손은 400만 달러를 획득했다. 한화로는 약 52억원이다. 팀전 우승은 포 에이스GC에 돌아갔다. 존슨,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 팻 페레즈가 300만 달러를 나누어 가졌다. ◆ 아쉽다! 김효주, 3위로 마감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는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한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가 진행됐다. 대회 결과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가 267타(21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 한화 약 3억9000만원. 4라운드에서는 코스 설계자이자, 1883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윌리 퍼니가 숨겨 놓은 보물(64타)을 훌쩍 뛰어넘었다. 62타(10언더파)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1·6~11·15·17·18번 홀)를 낚았다. 아야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퀄리파잉(Q) 시리즈 7위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신인이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66타(6언더파), 합계 271타(1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김효주는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고 있다. 기분이 좋다. 날씨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혜진, 전인지, 안나린은 275타(13언더파) 공동 11위, 지은희는 278타(10언더파) 공동 18위, 김세영은 279타(9언더파) 공동 24위, 최운정은 280타(8언더파) 공동 29위, 양희영은 281타(7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후반에는 조금 아쉬웠다. 다음 주 메이저(AIG 위민스 오픈)는 항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전인지는 "마지막 날 아쉬웠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워밍업을 잘한 것 같다. 시즌이 빠르게 지나갔다. 다음 주에 내가 가진 에너지를 쏟아부어 보고 싶다"고 했다. 김아림은 284타(4언더파) 공동 41위, 강혜지와 이정은6는 285타(3언더파) 공동 48위, 고진영은 291타(3오버파) 공동 7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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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로켓 모기지 클래식 18홀 최소타 동률 기록
김주형이 대회 18홀 최소타 동률을 기록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8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10번 홀), 버디 7개(1·4·5·7·8·13·17번 홀)로 63타(9언더파)를 때렸다. 10번 홀, 127야드(116m) 거리에서 두 번째 스윙을 했다. 날아간 공이 그린에 두 번 튀더니 깃대를 맞고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천금 같은 샷 이글. 합계 270타(18언더파)로 전날 24위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오전 5시 50분 현재 단독 4위이지만, 선수 대다수가 최대 5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김주형이 이날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은 63타는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자는 네이트 래슐리(2019년 1·3라운드), JT 포스턴(2019년 2라운드), 데이비스 톰프슨(2021년 1라운드), 캐머런 영(2022년 2라운드)이다. 김주형은 5번째 기록자이자, 6번째 기록으로 남았다. 김주형은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윈덤 챔피언십 종료 결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자격 목록에서 125위 안에 안착해야 한다. 당시 3M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 초청권은 얻었지만, 로켓 모기지 클래식 초청권은 얻지 못했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 출전이 확정된 것은 지난주 일요일이다. 초청된 선수가 취소하며 김주형에게 기회가 왔다. 3M 오픈 종료 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돌아갈 채비를 마치고 가던 중 차를 돌렸다. 김주형이 현재 순위(4위)를 유지한다면 100점 이상을 받아 100위 언저리에 걸친다. 순위가 떨어진다고 해도 125위 안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PGA 투어 관계자는 "(PGA 투어 회원 자격 획득) 가능성이 크지만, 윈덤 챔피언십까지 가봐야 한다. 아직 대회가 진행 중이라 결과에 따라 발표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확률을 계산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