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올 연말 실시하는 5G 품질 평가...전국 85개 시와 읍면으로 확대
정부가 진행하는 5G 서비스 품질 평가 지역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85개 시와 읍면으로 확대된다. 지속적인 5G 망 구축으로 5G 서비스 지역(커버리지)이 넓어진 것에 따른 변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이 체감하는 통신서비스 품질 향상과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하여 올해 하반기 진행하는 2022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5G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5G 서비스는 이제 커버리지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보다 촘촘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품질평가 대상 지역을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으로 확대하고, 전국의 모든 지하철, 고속철도(KTX, SRT)와 고속도로 전체 노선 및 구간에 대해 품질평가를 추진한다. 농어촌 지역도 이통3사 공동 5G망 상용화 일정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시범 측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평가를 추진한다. 또한 실내 체감품질 향상과 음영 해소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주요 다중이용시설 외에도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의 모든 중소시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표본을 선정해 5G 접속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같은 주요 거주지역, 대학교 주요 건물 실내 등도 지속 평가한다. 출입 가능한 아파트 실내에서도 시범 측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하철, 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보다 자세하게 측정하고, 측정 속도를 하위 30%, 중위 40%, 상위 30% 등으로 구분해 분석하고 발표하는 등 이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LTE 서비스는 여전히 많은 국민(3월 기준 4751만 회선)이 이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시·농어촌, 취약지역(도서·등산로·해안도로 등) 등을 포함해 전국에서 엄격하게 평가하고, 와이파이와 유선인터넷도 버스 와이파이와 2.5G·5G·10G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새로 진행한다. 2022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는 5G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전년 대비 평가대상 지역과 시설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보다 면밀한 측정과 분석을 거쳐 올해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객관적인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및 품질 정보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을 돕고 사업자의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품질평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평가대상 지역 확대, 실내망 점검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이 5G 등 통신서비스 이용자 체감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1800개 매장서 알뜰폰 고객 서비스 제공하는 LGU+..."알뜰폰+인터넷도 판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의 성장을 돕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1800여개 매장에서 요금제 변경 등 고객 서비스(CS)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알뜰폰 고객이 서비스를 개통하거나 서비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거점은 부족한 상황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온라인 중심으로 고객 상담을 제공하는 탓에 고령층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전국 각지에 위치한 직영점과 소매 매장(대리점) 등 1800여곳을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곳의 직영점을 통해 알뜰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LG유플러스는 소매 점주 및 직원 교육·안내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가능 매장을 크게 늘렸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업하는 25개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은 전국 직영점 및 소매 매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을 찾은 U+알뜰폰 고객은 알뜰폰 유심 개통부터 명의 변경, 번호 변경, 일시 정지, 부가 서비스 가입 및 해지 등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알뜰폰과 U+인터넷을 결합해 최대 월 1만3200원의 인터넷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참 쉬운 가족 결합' 상품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알뜰폰과 인터넷 결합이 가능한 사업자는 ACN코리아, 리브모바일, 원텔레콤, 화인통신, 레그원MVNO, 머천드코리아, 스마텔,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스원, 여유텔레콤MVNO, 유니컴즈, 스페이스네트, 이지모바일, 큰사람, 셀모바일, 제주방송MVNO 등 총 18곳이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중소 알뜰폰을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실제로 올해 초 오픈한 알뜰폰 전용 컨설팅 매장인 '알뜰폰+'는 월 최대 300건 이상의 유심 요금제가 개통되는 등 많은 고객의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전국 40여개 우체국에 알뜰폰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해 고객 상담을 제공한 결과, 약 3개월만에 개통 건수가 80%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선순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알뜰폰+ 매장을 확대하고, 우체국에 파견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늘리는 등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호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알뜰폰 요금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알뜰폰+ 매장과 전국 매장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업무를 통해 알뜰폰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 구축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중소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성균관·숭실대, AI 반도체 인재 양성 위한 융합학부 개설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가 정부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재 양성 사업의 수행 대학으로 선정됐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융합인력양성' 사업을 수행할 3개 대학을 선정했다. 사업 참여를 신청한 대학들을 종합적인 평가해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AI 반도체 분야의 인재 수요가 증대하는 상황에서,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AI 반도체 분야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 때부터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선정된 3개 대학은 3년간(2022~2024년) 대학 당 약 14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세 대학은 전자·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부 등 다수 학과들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연합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며, 연합전공은 하나의 독립된 전공으로 간주되어 이수 시 별도의 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사업 1년 차에 연합전공 커리큘럼 구성을 완료하지 않은 대학의 경우 마이크로디그리로 대체 운영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관련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SKT, AI·클라우드·양자 분야서 스타트업들과 '초협력'
SK텔레콤(SKT)이 스타트업과 유망 ICT 분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 협력 프로그램 '테크 콤비네이션(Tech Combination)'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테크 콤비네이션은 SKT를 포함한 SK ICT 관계사들의 연구개발(R&D) 조직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SK ICT 관계사들의 역량과 기술 인적 자원을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해 혁신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사업 협력까지 추진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ICT 분야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 수준, SK ICT와 협력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선발된 기업은 SKT와 SK ICT 관계사 소속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성과가 있으면 SKT나 SK ICT 관계사가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하거나 투자 검토 등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등 미래 유망 기술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메타버스, UAM, 로봇 등 ICT 분야 기술과 서비스가 빠르게 융·복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빠른 혁신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SKT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R&D 조직 내부에 '테크 콤비네이터(Tech Combinator)'라는 팀을 올해 초 신설하였다. SKT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기술 협력 측면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SKT는 2013년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선제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과 시장 진입까지 체계적인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 총 357개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이종민 SKT 미래 R&D 담당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SKT는 스타트업의 혁신과 기술력을 배우고, 스타트업은 SKT의 ICT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기술 협력의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UAM에 진심인 유영상 SKT 대표 "3년 뒤 상용화, 2030년에 완전 자율 비행"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과 관련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 유 대표는 2일 SKT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2018년 기준, 한국교통연구원 추산).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글로벌 1위 조비 에비에이션을 필두로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 대표는 UAM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유 대표는 UAM과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고 정의하고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CEO는 지난 해 취임 당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지난 4월말 타운홀 행사를 가진 데 이어 SKT 유튜브 채널 출연, 이번 CEO 칼럼을 공개하며 회사 이해관계자, 구성원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LG헬로비전, 신선한 농수산물 판매하는 양방향 커머스 '제철장터' 선봬
방송 채널 광고나 홈쇼핑 입점이 어려웠던 지역 농어민·소상공인의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케이블TV로 판매한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에 소개된 전국 팔도의 로컬푸드를 한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케이블TV 양방향 커머스 '제철장터 TV몰(제철장터)'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케이블TV 기반의 커머스몰로 한우, 전복, 사과 등 지역 곳곳의 우수한 특산물을 TV리모컨으로 구매하고,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산지에서 상품을 직송한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 실증특례 부여로 정부 및 지자체와 함께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케이블TV판 화개장터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LG헬로비전은 지역행사 위원회와 함께 랜선 페스티벌을 기획하거나, 산지 폐기 위기에 놓인 지역 특산품을 지역채널 커머스로 판매하여 지역 생산자의 판로 개척에 힘썼다. 이번 서비스는 지역 밀착형 커머스 창구 역할의 연장선이다. 제철장터는 농어촌 소상공인들의 대표 농특산물을 한 곳에 모아 지역 농가의 상품 판로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다시 한번 기여할 전망이다. 제철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24시간 연결한다. 시청자들은 헬로tv 제철장터 페이지에서 상품 검색부터 주문, 결제, 배송조회 등 모든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등록된 카드로 TV 리모컨 결제 도 가능하다. 현재 50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약 300개까지 취급 품목 수를 늘릴 예정이다. 제철장터 모바일몰은 7월 초 정식 오픈한다. 모바일몰에는 리뷰 서비스가 도입되어 상품에 대한 생생한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 헬로tv 비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몰은 짧은 커머스 영상과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해 젊은 세대들의 진입장벽도 낮출 계획이다. 제철장터 론칭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한 달 동안 전복, 반건조 오징어, 고구마 등 지역 농수산물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어 한우, 청국장, 오리고기 등 평소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보기 어려운 상품을 9900원 특별가에 선보인다. 심중보 LG헬로비전 커머스사업담당은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을 통해 지역사회 소상공인과 농어민이 겪는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철장터가 새로운 지역 밀착형 커머스 창구의 역할을 하여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이 힘을 얻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G헬로비전은 지역 소상공인 가게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지역채널 로컬 콘텐츠에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꾸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케이블TV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는 기획 방송을 제작하여 지역 소규모 농어민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
-
원전산업 부활 중심에 '차세대 SMR'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원전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윤 정부가 내세운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 30~35%는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 없이 간신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한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2025년 착공하는 신한울 3~4호기와 부지를 확정한 신한울 5호기만 추가로 건설하고 8년 내로 설계수명이 다할 원전 10기를 계속 운전하면 37% 비중을 달성할 수 있다. 설계수명이란 발전소의 안전과 성능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으로, 이를 넘어서더라도 당장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설계수명이 다하지 않은 원전도 안전상 결함이 생기면 가동을 중단해야 하고, 설계수명을 넘긴 원전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큰 비용을 내고 정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수명을 넘긴 원전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아무리 윤 정부가 원전강국을 강조하더라도 여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부와 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이른바 '차세대 SMR'이다. SMR는 기존 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300MW(메가와트)급 이하로 크게 줄인 소형 원자로로, 기존에는 전력 수급이 어려운 오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었다.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기존 1000~1400MW(메가와트)급 대형원전을 지으려면 5조~10조원의 비용이 들고 건설 기간도 4~5년이 필요하다. 반면 100MW급 SMR를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은 1조원 수준이며 건설 기간도 2년 내외에 불과하다. 이는 모듈이라는 이름에 맞게 공장에서 개별 부품을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규격화함으로써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건설 기간이 짧은 만큼 전력 수요에도 한층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SMR는 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 같은 핵심 장비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어서 장비를 연결하는 배관에서 방사선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 대형원전과 달리 사고 위험성이 적다. 이에 원전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운영 중 천재지변이나 인재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대형원전은 많은 냉각수 풀을 확보하기 위해 해안이나 강가에만 둘 수 있었지만, SMR는 이런 많은 양의 냉각수가 필요 없어 산간 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다. 발전량이 적다는 문제가 있지만, 이는 다수의 SMR를 건설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는 적어도 2030년은 되어야 SMR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가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국가가 수조원대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SMR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자력 업계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SMR 기술을 가진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SMR 인허가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고, 바이든 정부는 취임 후 SMR 기술 개발에 7년간 32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MR 관련 규제도 모두 풀었다. 이를 토대로 미국의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SMR 기반 발전소는 오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프랑스 2030'이라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SMR를 포함한 원자력 산업에 10억 유로(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영국도 SMR 상용화를 위해 3억8500만 파운드(약 6000억원)를 투입한다.
-
[인터뷰] 서호영 KT AICC 담당 "3년 뒤 AICC 매출 5000억 목표...클라우드 덕에 도입 일상화된다"
국내 최대 규모인 KT의 고객상담 콜센터에는 한 달 동안 약 542만콜(3월 기준)의 상담 요청이 들어온다. 모두 사람이 응대하는 것은 아니다. KT의 콜센터에는 AI 상담원이 배치되어 있어 고객의 단순 문의나 서비스 변경을 사람 대신 해주고 있다. AI 상담원이 한 달 동안 응대한 횟수는 약 136.6만콜(25%)이며, 이 가운데 고객이 만족한 응대 성공 비율은 100만콜(73%)에 달한다. AI가 단순 응대를 하고 상담원은 고객의 복잡한 요청을 처리하는 AI와 사람의 협업은 이미 현실이 됐다. 서호영 KT AICC사업담당(상무보)은 1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해 AICC(인공지능 고객상담 콜센터) 도입은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이 AICC를 도입해서 콜센터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CC는 AI 기술의 일종인 '챗봇'과 '보이스봇'을 활용해 고객이 더 빠르게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차세대 콜센터 기술이다. 기업 입장에선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 입장에선 AI 도움으로 더 양질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서 상무보에 따르면 AICC를 통해 고객은 상담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응답 인원에 한계가 있는 상담원과 달리 AI 상담원은 전화를 건 모든 고객에게 즉시 응대할 수 있다. 단순한 변경이나 문의는 AI 상담원 차원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AI의 판단을 통해 전문 지식을 갖춘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해준다. 고객이 더는 전화번호를 누르며 복잡한 메뉴를 뒤지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는 챗봇을 통해 바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 상담의 질도 향상된다. AI가 고객의 말을 받아적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상담원의 PC 화면에 띄워준다. 장시간 응대로 상담원의 집중력이 떨어져도 민원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최상의 응대를 할 수 있다. 고객 요청을 분석하고 최상의 해결법도 추천한다. 피곤해지기 쉬운 상담원의 목소리 보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중요 고지사항을 상담원이 읽지 않고 AI가 대신 말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담원 교육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응대 방식이 변하거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존에는 상담원을 장시간 교육해야 했지만, AICC를 도입하면 기본적인 부분을 숙지한 상담사가 AI의 도움을 받아 관련 상담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상담원 숙련에 필요한 시간도 줄어드는 만큼 오프라인 상담센터에 모여서 근무할 필요성도 줄어든다. 실제로 KT의 경우 3개월의 교육 기간이 끝나면 상담원들이 AI 상담원과 함께 재택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서 상무보는 "AICC는 고객 응대뿐만 아니라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포함한 모든 고객 영업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가 고객에게 도움이 될만한 상품을 자연스럽게 추천할 수 있고, 금융 상품 판매 시 불완전 판매 금지 규제에 따른 필수 안내에서도 '휴먼 에러(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로 인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젊은 사람에겐 빠르고 또렷한 목소리를, 어르신들에게는 조금 느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등 AICC에 음성 합성 기술도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5년 만에 매출 400억→1000억→5000억 목표 2017년 기가지니 출시 후 2명의 AI 엔지니어가 시작한 AICC 기술 개발은 이제 KT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분야가 됐다. 서 상무보의 지휘 아래 2020년부터 AICC 사업을 본격화한 KT는 지난해 AICC 사업부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거둔데 이어 올해는 5개월 만에 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연말까지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서 상무보는 "국내 AICC 시장은 기업의 수요로 인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러한 AICC 시장에서 많은 대기업, 유통, 금융, 공공, 중견기업,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2025년 5000억원의 AICC 사업 매출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송파에 사업 인력 40명, 우면산 연구개발센터에 AI 개발인력 200명, 분당에 IT 개발인력 200명을 두고 AICC 사업을 힘 있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KT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IPCC(커스텀콜센터Pro 시스템), KT IS를 통한 콜센터 인력 파견 등에 이어 AICC 기술까지 갖춤으로써 시스템, 인력, 기술 등 기업이 원하는 모든 콜센터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 됐다. 셋을 하나로 묶어 통합 콜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치형은 비용 많이 들고 유지·관리 어려워...클라우드가 대세 AICC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업(도메인)에 맞게 AI 모델을 학습함으로써 AI 상담원의 상담 능력을 향상시켜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AI 모델을 기업의 IT 시스템(온프레미스)에 설치할 경우 AI 모델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기능 강화를 분기 또는 반기별로 함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AICC 구축에 따른 많은 초기 비용이 필요한 점도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AICC를 클라우드에 올린 후 이를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 지향 AICC(CCaaS)'를 오는 7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에서 AICC를 제공하는 만큼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으로 AI 상담원의 능력이 주기적으로 향상되며,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되기 때문에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다. 많은 구축 비용으로 인해 AICC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게 서 상무보의 설명이다. 물론 클라우드 기반이라고 해서 바로 CCaaS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기존 콜센터 시스템에 맞게 수정(커스텀)할 필요성이 있다. 이점을 고려해 KT는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CCaaS 사업 확산을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KT와 메가존클라우드가 원하는 기업에 기존 콜센터 시스템과 KT CCaaS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공동 전개한다. 서 상무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줄곧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 철학에 맞춰 KT의 CCaa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CSP)인 KT클라우드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제공할 방침이다. 많은 기업 고객이 AWS나 애저를 쓰는 상황에서 KT클라우드를 통해 CCaaS를 써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다만 AWS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앱 마켓에서 CCaaS를 판매하지는 않고 고객이 요청할 경우 구축하는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공공 부문의 CCaaS 도입의 경우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이 없는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입이 불가능한 만큼 KT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CCaaS를 도입하는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다. KT클라우드의 공공 CCaaS 서비스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완료한 후 이른 시일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 상무보는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설치형 대신 구독형 기반의 CCaaS를 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설치형 AICC에서 나오지만, 2025년에는 도입과 관리의 용이성에 힘입어 CCaaS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0명 미만의 소형 콜센터의 경우 구축의 어려움으로 인해 AICC를 도입하지 못했지만, CCaaS 덕에 앞으론 상담원과 AI가 협업하는 모습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이음5G 출사표 낸 CJ올리브네트웍스...LGU+ 손잡고 연결성·보안 강화
CJ올리브네트웍스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국내 4번째 '이음5G(5G 특화망)' 사업에 나선다. CJ 인천 송도 클라우드센터를 시작으로 CJ ENM, CJ대한통운 등 계열사의 제작·유통 현장에 5G를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구축한 이음5G 기반 스마트팩토리·오피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외부 네트워크망을 지원할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이음5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음5G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일반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서 5G 융합 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보다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스마트팩토리·오피스 등을 구축하기 위해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7㎓, 28㎓ 대역 주파수를 이음5G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5G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1호 이음5G 사업자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이 각각 2호, 3호 사업자로 등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6월 중 과기정통부에 이음5G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파수 사용 신청과 회선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CJ 계열 종합 IT 서비스 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1995년 설립 이래 지속해서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CJ AI센터' 운영을 도맡는 등 CJ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음5G 사업 협력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고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먼저 인천 송도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센터(IDC)에 이음5G를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후 연내 CJ ENM, CJ대한통운 등 CJ 계열사 사업장과 대외 사업 현장에 이음5G 기반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는 등 물류·공장 자동화,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유통 등 대내외 사업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CJ대한통운 등 로봇 설비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사업장에선 전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으며, CJ ENM의 콘텐츠 제작 현장에는 5G 드론, 고화질 라이브 중계, AR/VR 실시간 실감형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고객 대상 혁신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영상 제작, 편집,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대용량 콘텐츠 유통 혁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인터넷 전용회선(RAN, 코어망)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5G B2B(기업 간 거래)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 중에 이음5G 사업 협력에 나선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LG헬로비전도 보조회선을 제공하며 이음5G 사업의 성공을 돕는다. 또,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등 신규 서비스를 5G망에 적용해 이음5G의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019년 LG유플러스 5G 상용화 이후 요금제, 미디어, B2B, 알뜰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객의 일상을 바꾸기 위한 혁신 활동에 주력해왔다"며 "이음5G 서비스에서도 우수한 IT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을 통해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CJ그룹 및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및 로봇 산업을 위한 이음5G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물류 및 공장 자동화 지원뿐 아니라 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융합하여 대내외 사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3년 뒤 44조원 AICC 시장 잡아라"...KT vs 네이버 '한판 승부'
매년 20%씩 급성장해 오는 2025년 361억 달러(44조7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AICC(인공지능 고객콜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T, 네이버 등이 '서비스 지향 AICC(CCaaS)' 고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내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차세대 콜센터를 구축하는 등 AICC 시장을 공동 공략할 방침이다. 31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AICC 사업 매출은 4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5개월 만에 53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자사 AICC 사업이 매년 2~3배씩 고성장을 이어가 2025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의 AICC 사업은 현재는 구축형(온프레미스) 중심으로 매출이 생기지만, 지속해서 구독형(클라우드)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3년 뒤에는 대부분의 매출이 서비스 지향 AICC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ICC란 AI 기술의 일종인 '챗봇'과 '음성봇'을 활용해 고객이 더 빠르게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콜센터 기술이다. 기업 입장에선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 입장에선 AI 도움으로 더 양질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를 운영 중인 KT는 AICC를 도입함으로써 지난 3월 기준 542만건의 상담콜 중에서 음성봇(보이스봇)이 25%를 사전 응대하고, 73% 수준의 응대 성공 비율을 기록했다. 약 100만콜을 상담원에게 연결하지 않고 AI가 자체 처리한 것이다. 다만 AICC는 높은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세는 그동안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AICC 도입·구축·운영에 많은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객 응대가 많은 일부 대기업만 도입해 운영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KT,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ICT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AICC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지향 AICC 사업에 나섰다. 서비스 지향 AICC 사업의 성패는 다양한 기업 내부 IT 환경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MSP의 역량에 달려있다. 이에 KT는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서비스 지향 AICC를 포함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공동 공략에 나섰다. KT에 따르면 많은 국내 주요 대기업, 금융사 등이 KT의 AICC 고객으로 합류한 상황에서 메가존과 협력을 통해 공공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으로 고객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AICC 기업으로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클라우드 기업에 맞서 국내 AICC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서비스 지향 AICC의 인프라로 계열사인 KT클라우드만 고집하지 않고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사 AICC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KT의 서비스 지향 AICC는 이미 컨테이너 형태로 패키징(포장)이 완료되어 있어 빠르게 다른 클라우드에 연결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클로바 기반의 AICC를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코스콤과 함께 금융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코스콤은 SK증권의 콜센터를 올해 말까지 서비스 지향 AICC를 활용한 AI 고객 상담 콜센터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클로바 기반 서비스 지향 AICC를 제공하고, 코스콤은 SK증권의 내부 IT 인프라와 여의도 네이버클라우드 금융존을 연결하는 MSP 역할을 맡는다. SK증권은 금융권 최초로 콜센터 인프라를 순수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금융존에 준비되어 있는 서비스 지향 소프트웨어(SaaS)인 글로벌 컨택센터 솔루션과 브라이트 패턴을 전면 도입해 미래형 AICC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이번에 SK증권에 구축되는 서비스 지향 AICC 시스템은 강력한 한국어 처리 엔진을 갖춘 AI 솔루션인 클로바의 AiCall(음성봇), Chatbot(챗봇), Voice(음성합성), Speech(음성인식)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대거 활용한다. 또, 향후 메타버스 기반 가상 센터를 구성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