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호남지역 집중 공략'…국민의힘 이준석, 포항서 지지자와 '치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으로 행보를 넓히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경북 포항 송도해변 부근에 있는 한 통닭집을 방문해 당원·지지자, 포항 시민 등과 함께 '치맥(치킨+맥주)타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이 촬영한 사진에는 노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이 대표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 손에는 흰색 안경테의 선글라스를 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 징계 의결 이후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지자 등을 만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을 비롯해 제주, 전남 남해안,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방문하며 당원·시민을 만났다. 또 지난 21일에는 전북 전주로 내려와 전남 진도, 광주를 찾는 등 호남지역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당원 가입' 외 어떤 정치적 메시지도 내지 않은 상황. 다만, 당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활동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진도에 왔는데 오늘(22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더라"면서 "진도에 지선과 대선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 진도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우선 노래로 갚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상납 관련 의혹으로 윤리위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
-
[내일날씨] 낮 최고기온 33도…강원영서 등 내륙 지역 소나기
내일(25일) 강원영서, 충북, 경상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오부터 대구, 포항, 안동 등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발효된 일부 강원영서, 충북, 경상권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지역도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내일 오후부터 강원남부 산지, 충북북부, 경상권 내륙 등에는 5~40㎜ 가량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해당 지역에는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또한, 모레(26일)도 경기동부, 강원영서 남부, 충남남부 내륙, 전라권내륙 등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측은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내일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33도 △인천 23~30도 △수원 23~33도 △강릉 24~31도 △홍성 22~32도 △전주 23~31도 △광주 24~32도 △목포 23~29도 △대구 24~34도△부산 23~29도 △울산 23~30도 △제주 24~30도 △울릉도·독도 23~27도 등 온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일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기록하겠다.
-
-
-
출범 10주년 구글 '아트앤컬처'…AR·VR 활용한 'BTS 디지털 갤러리' 등 선봬
구글의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 '아트 앤 컬처(Arts & Culture)'가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연간 약 6600만명이 찾는 이 플랫폼은 최근 증강·가상현실(AR·VR) 등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아트앤컬처는 지난 9일 BTS의 팬클럽 아미(ARMY)의 창단일을 맞아 'BTS-스트리트 갤러리'를 선보였다. 이는 아트앤컬처가 BTS와 진행한 첫 단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트앤컬처는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2000개 이상 기업·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600만개가 넘는 디지털 전시물을 만들었다. 세계문화유산·유적지, 미술·음악 작품, 사진·동영상·기록물 등 전시물로 제작되는 유·무형 자산은 다양하다. 아트앤컬처의 운영 미션은 기술을 통해 △문화·역사·예술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간 전쟁·이상기온 현상 등 사회·환경·경제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대상 서비스는 국내보다 1년 빠른 2011년 시작한 바 있다. 구글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아트앤컬처는 넓은 범위의 문화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음식부터 만화, 스포츠, 여행뿐 아니라 시각·공연예술, 음악 등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 온라인 비대면 교육 등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도 많다"고 강조했다. ◆ 'BTS 진'이 택한 그림이 내 갤러리에…구글, BTS와 합동 프로젝트 이번 'BTS-스트리트 갤러리'는 3차원(3D)으로 구현된 14개 도시 거리를 여행함과 동시에 BTS가 큐레이팅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자는 예술 작품을 본인 갤러리로 끌어와 원하는 크기로 전시할 수도 있다. 10억만 이상 화소까지 담는 구글의 '아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사진들이 활용됐다. BTS 멤버 진은 스트리트 갤러리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를 주요 지역으로 정하고 "이 곳은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이곳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랑한다"면서 "기운이 없을 때마다 상파울루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은 조선 중기에 활동한 탄은 이정의 작품 '대나무'를 중점 소개했다. 그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통해서도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택했다"며 "이 작품은 대나무의 강한 생존력을 잘 담아냈다"고 했다. 이용자는 이번 스트리트 갤러리를 통해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UN) 본부부터 서울 소재 청구빌딩까지 BTS의 추억이 담긴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알엠(RM)·진·슈가·제이홉·뷔·지민·정국 등 멤버들이 각자 선정한 예술 작품과 해당 작품을 선정한 배경 등 설명도 읽을 수 있다.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BTS 멤버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포용·희망 등 메시지와 멤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예술 작품으로 갤러리를 구성됐다"면서 "멤버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과 사진을 전시해 평범하고 일상적인 길거리를 가상의 전시 공간으로 멋지게 바꿨다"고 덧붙였다. ◆ 국내 파트너도 60곳 이상…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과 협력 구글 아트앤컬처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60개 이상 파트너를 통해 300개 이상 디지털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 기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이 있다. 지난 2018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진행한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 프로젝트는 고대 신라부터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디지털로 선보인 사례다. 국가 무형문화재 작품과 전통 보존 등 과정도 다뤘다. 일부 콜렉션은 PC 등 기기에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의 경우 아트앤컬처 플랫폼에 약 2만5000개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외 아트앤컬처가 실시한 국내 프로젝트에는 △제주해녀박물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스트리트뷰 △이응노 선생님 온라인 회고전 등이 있다. 아트앤컬처 관계자는 "초고화질 사진, AR·VR, 3D 스트리트 뷰 등 기술로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
-
-
[인터뷰] 중고나라·번개장터와 맞손…그라운드X "서비스 편의성·커뮤니티 기능 잡고 상용화 방점"
새 대표를 맞이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 클립 지갑을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고, 내년까지 국내 회원 가입자 수 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간소화한다. 더불어 중고나라, 번개장터, 디시인사이드 등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그라운드X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양 대표와 일문일답한 내용. -대표로 선임된 지 3개월이 지났다. 단기·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나. 조직 개편도 했다고 들었는데. "클립 지갑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중 가장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본다. 현재 클립의 국내 회원 수는 180만명, 월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0만명 정도다. 내년 하반기까지 회원 수 500만명, MAU를 200만명으로 늘리려고 한다. 이게 단기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전사 직원 100여명 모두가 클립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클립 지갑을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같은 서비스로 만들겠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클립 서비스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획, 개발, 사업 등 3개 부서(그룹)로 재편했다. 기존에는 클립 팀 내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사업 개발 등 인원이 개별적으로 있었다." -클립을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고. 그 이점은 무엇인가. "올 12월 클립을 별도의 앱 버전 1.0으로 출시하려 한다. 현재는 카카오톡 안에 클립이 탑재돼 있는 형태다. 앱 버전 1.0 개발은 100% 완료된 상황이고, 테스팅 중이다. 현재 제공하는 클립 기능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을 예정이다. 하지만 추후 자사 NFT 장터인 '클립드롭스' 마켓도 이 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2.0 버전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대표적이다. 또 고민 중인 분야는 '스리C(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다. 관련 업체랑 제휴를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카카오톡 안의 클립 지갑은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톡의 MAU는 5000만명이나 된다. 사용자 간 암호화폐 송금도 편리하다. 다만 카카오톡이 연간 10번 정도 앱 업데이트를 한다. 자사가 클립 신기능을 넣으려면 공동체(계열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수를 받아야 한다. 별도 앱을 출시하면 이더리움, 솔라도 담는 등 좀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앱이 따로 나와도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은. 카카오와도 준비 중인 게 있나. "최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만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스리C 전략의 일환이다. 사용자가 구매한 NFT를 NFT 마켓에만 되팔라는 법은 없지 않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사용자가 NFT를 손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협업 결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인 '디씨인사이드'와도 협업해 인기 게시물을 NFT화해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FT 홀더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NFT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올 연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관련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논의 중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NFT 자랑하기, 교환하기 등 기능 탑재뿐 아니라 NFT 오픈채팅 입장권, 방청권 등 과제도 공동체와 협업해 풀어나가려 한다." -글로벌 시장 진입 계획도 있나. 현재 개발 중인 클립 기능은 무엇인가. "한국은 3대 거대 암화화폐 시장 중 하나지만, 대표 지갑이나 마켓 서비스가 없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앞으로 1년은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려 한다. 이후에는 일본을 타깃 지역으로 삼았다. 카카오 픽코마가 지난 4월 일본 현지의 암호화폐 중개 사업자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블록체인 지갑 주소가 개별적으로 있는 데다 길고 복잡하다.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가령 △사용자가 이더리움·클레이 등 암호화폐로 송금 시 직접 종류를 지정하지 않고도 받는 사람의 지갑에 자동 송금되고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맞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식이다." ◆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4월 그라운드X 대표로 선임된 양주일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게임과 네이버 개발자로 근무하며 IT업계에 발을 디뎠고 이후 NHN티켓링크,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직을 거쳤다. 카카오에는 지난해 5월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톡 지갑의 인증서·전자문서, 이모티콘·톡 서랍 구독 플랫폼, 디지털 카드·NFT 등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1998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여성과기인] ⑭ "IT분야, 남성의 직업이란 건 편견…여성 더 경쟁력 있다"
"여성이 도전하기에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해 망설이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카카오에서 개인정보보호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연지 카카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겸 부사장은 아주경제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1년 연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다음과 카카오 등에서 약 23년간 여성 개발자로 일했다. 2000년대 초 다음 한메일(hanmail) 시절인 이메일 서비스 초기부터 다음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서비스,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등 개발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현재는 카카오 개인정보보호실을 총괄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조직을 운영해왔다. 현재는 개인정보보호실 인력을 포함해 약 60명에 이르는 정보보호 전담 직원을 두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실은 회사 자체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윤리 헌장' 제정에 참여했으며, 아동 대상 '알기 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최전선에서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개발·보안 등 IT 분야는 남성 위주 직종이라는 편견이 있다"면서도 "(여성 지원자들이) 각자 강점을 잘 파악하고 역량을 갈고닦는다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딩 등 가시적인 결과물로 본인 성과를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다음은 김 부사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개인정보보호실은 어떤 조직인가.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카카오는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실은 이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특히 '이용자가 신뢰하는' 정책 수립과 운영이라는 미션 아래 국내 최고의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 전문가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사용자와 기업이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데이터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 자문단 8명과 함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이해하기 쉬운 버전으로 만들었다. 올해는 청소년과 중소기업, 내년에는 노인과 장애인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교육도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교육은 기획자를 위한 교육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데이터를 다루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보호 교육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데이터 분석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발 실무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처리 정책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메타버스에서 개인정보 침해와 유출·노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 업체와 사용자 등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사용자는 인터넷상에서 제2, 제3의 캐릭터를 만든다. 이를 개인정보 보호 관점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논의돼야 한다. 가령 현 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더 넓고 깊게 온라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정책이나 기술을 넘어 철학적인 이슈로 볼 수도 있다. 법이나 규제에만 기대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서비스 제공 업체는 이용자 관점에서 정보보호를 판단하고,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안내해야 한다. 사용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궁금해하고, 생각해보고, 알아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다음 메일 등 이용자들의 중요한 데이터가 오가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신뢰가 보장돼야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믿고 쓰지 않겠나. 카카오 개인정보 보호 조직뿐 아니라 서비스 조직의 직원들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지식과 눈높이가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또한, 카카오는 프라이버시 보호원칙(Privacy by Design)을 기반으로 서비스·시스템·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프라이버시 보호원칙은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종료 이후 시점까지 서비스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데이터 보호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정보보호실의 경우 지난 5월 자사의 알고리즘 윤리 헌장의 8번째 조항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를 추가했다. 카카오는 2018년에 국내 기업 최초로 AI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한 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항을 추가하고 있다." -보안 수준과 업무 편의성은 반비례한다. 때문에 보안 솔루션 도입에 회의적인 업체들이 많은데. "모든 일에는 트레이드 오프(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의 희생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다. 법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은 당연히 지켜야 하고 그건 최소한의 기준이다. 이보다 더 강화된 보안 조치를 하고 싶다면 그건 회사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솔루션 도입이 불이익이 될지 이익이 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다. 근데 데이터 보호나 보안은 평소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쉽지 않다. 사고가 한 번 크게 터지면 그때 후회하게 된다. 사고 후에 이용자의 신뢰감 상실, 사업 타격 등이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야 한다. 보안 솔루션의 도입 취지, 리스크 최소화 여부를 꼼꼼히 먼저 따져 봐라. 이후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면, 직원들과 관련 정보 공유도 충분히 해야한다." -서비스 개발시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가 있나.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프론트엔드 개발이 핵심이었던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팀의 팀장으로 발령 받았을 때의 일이다. 해당 팀은 매일매일 쏟아지는 고객 서비스(CS) 문의를 해결하는 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어디서 발생한 오류(에러)인지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새 기능 추가 시에는 어떤 오류가 있을지 검증하기 어려워 서비스 신규 개발 속도가 더뎠다. 팀에 6개월 안에 에러 수를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고 나니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에러부터 잡아야 하고, 그러려면 어떤 에러가 가장 많은지 파악해야 한다. 에러 수집은 필수였다. 브라우저 에러를 모두 서버에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로깅-리포팅-디버깅 툴을 만들었고, 결국 넉달여 만에 에러를 5% 수준으로 줄였다. 해당 5% 수준의 에러들은 플러그인과 충돌한 일시적 에러였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에러라는 말로, 결국 에러를 0으로 만든 것과 다름 없었다. 어떤 상황이 와도 '괜찮은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네'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성향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 흥미롭게 접근할 만한 일로 시선을 바꾸면 그 일은 매력적으로 변한다. 매일 대규모 에러를 해결하던 일이 '6개월 에러 제로(zero)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바뀌었다. 해결하면 엄청난 보상이 주어지는 흥미로운 일로 바뀐 셈이다." -여성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개발자는 기계와 인간 간의 통역사 역할을 한다. 사람이 기계한테 요구하는 것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 전달한다. 또 이와 관련해 비개발자와 얘기하면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소통을 잘하는 통역사가 돼야 유능한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여성이라고 해서 미리 쫄지 마라. 대신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라. 2007년 미국 루이빌 대학에서 진행한 '고정관념 위협의 영향(The effect of Stereotype Threat)' 주제의 실험이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남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수학 시험을 보게 했다. 한 그룹에는 '남녀간 시험 점수 차이가 없다', 다른 한 그룹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시험 점수가 높다'고 말하고 시험을 보게 했다. 전자는 여학생의 수학 점수가 약간 높았던 것에 반해, 후자는 남학생의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선입견이 실제 행동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대표 사례다. 사회는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사회가 인식하는 '여성' 관념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 발 물러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내가 남성이라도 그럴까', 혹은 '이들이 모두 여성이라도 내가 물러날까?'라고 생각해보자.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고 나의 강점에 집중하길 바란다."
-
-
-
-
[인터뷰] NFT 발행도 이젠 구독형으로…윤창득 LG CNS 단장 "디지털 성장 파트너사 목표"
"블록체인을 주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기술을 융합해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디지털 전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들의 디지털 성장 과정에서 함께하는 '디지털 성장 지원' 파트너사로 거듭나려 한다." 윤창득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은 지난 8일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한 분야만 잘한다고 해서 고객에게 디지털 전환의 핵심 가치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부연하며 이 같이 말했다. LG CNS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지향 토큰(Token as a Service, Taa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서비스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위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NFT를 제작·발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비스 사용 시간에 따라 이용료가 부과돼 시스템 구축 대비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금융·유통 등 산업군에서 NFT가 신규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NFT 발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 실제로 일부 백화점에선 상품권을, 티켓 판매업체에선 공연 티켓을 NFT로 판매한 사례도 있다. LG CNS는 중소·중견업체(SMB)를 상대로 이번 서비스를 제공해, 관련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윤 단장은 "내년에는 NFT 발행이 급격히 활성화하고 있는 유통 분야를 먼저 공략하고, 그 이후 금융 분야까지 공략 분야를 넓힐 예정"이라며 "자체 솔루션을 마련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 소요 부담이 큰 SMB가 주요 고객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는 그간 공공·민간을 아울러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분산신원증명(DID)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면허증을 비롯해 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플랫폼을 시범 구축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및 SK그룹 계열사 등과 함께 빗썸의 메타버스 자회사인 '빗썸메타'에 90억원 규모 공동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 단장과의 일문일답. -암호화폐 시세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NFT 등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충분히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다. NFT는 메인넷을 통해 암호화폐로 구매해야 하다보니 NFT의 가치가 암호화폐 시세 등에 따라 함께 바뀌는 것 같다. 그런데 NFT 자체 생태계는 진보하고 있다. NFT는 단순히 사고 파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개인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암호화폐와 연계돼 있다고 하더라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작년 '하이프사이클' 보고서에서 미래를 주도할 25개 유망 기술에 NFT를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는 NFT가 하이프사이클(기술 고도화 곡선)의 최정점에 올라있다고 분석했다. NFT 기술과 비즈니스 생태계는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시장 거품이 정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이 지나면 NFT는 사업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큰애즈어서비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지난 5월 자사는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큰애즈어서비스는 LG CNS의 모나체인에 플래티어의 이커머스, 마케팅 솔루션이 더해지는 형태다. 기업 고객이 NFT 마켓플레이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역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인가. 블록체인 개발 등 직무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자사의 블록체인사업추진단은 인원 50~60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신규 고객 대응을 위한 인원 충원을 진행 중이다. 지원율이 높은 상황이다. 블록체인 전문가로 성장하려면 AI 기술에서 쓰이는 파이썬·자바·자바스크립트·고랭 등 언어를 익히고 블록체인의 사업 모델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사용자 간 '신뢰'와 '연결'이 보장된 디지털 공간을 제공하려 한다. 개인정보 보호가 전제되면서 사용자 간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메타버스 공간에서 환자-의사 간 대화하는 경우가 있다. 실명 공개가 되지 않더라도 의사 자격이 증명된다면, 환자는 마음 놓고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신뢰성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