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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여론조사] ‘정권교체론’ 우세로 윤석열, 이재명에 오차범위 밖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권교체’ 열망과 함께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합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11월 2주 차(지난 8~10일) 전국지표조사(NB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1일 공표)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가 39%, 이 후보는 32%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2%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4%포인트 올라 격차는 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5%로 조사됐으며, '태도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은 17%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에서도 윤 후보가 40%로 가장 높았다. 이 후보 37%, 안 후보 1%로 집계됐다. 내년 대선 성격에 대해선 '정권 심판론'이 '정권 유지론’보다 훨씬 우세했다. 조사 결과,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51%,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3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0일 공표)에서도 비슷했다.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4%로, 이 후보(34.6%)를 오차범위 밖인 9.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어 안 후보(5.4%), 심 후보(2.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5%)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인물'은 3.0%, ‘없음‧잘 모름’은 8.3%였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50.0%, 이 후보는 37.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다자대결에서보다 더 컸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5자 가상대결에서 응답자의 41.7%가 윤 후보를 지지했고, 이 후보 32.4%, 안 후보 6.3%, 심 후보 4.5%, 김 전 부총리 1.0%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밝힌 응답자는 13.6%였다. ‘정권 유지’를 원한다는 응답은 30.9%였고,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은 56.6%로 조사됐다. 이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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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휴대폰 무료 데이터 제공…“최소한의 인터넷 이용권 보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의 합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3탄으로 ‘휴대폰 안심데이터 무료제공’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대폰 인터넷 이용은 이제 국민생활의 필수”라며 “뉴스, 동영상 시청, 모바일 메신저, SNS 소통, 각종 공공서비스 이용을 못하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시대변화에 걸 맞는 새로운 데이터 이용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유선인터넷서비스 접근만 보장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최소한의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기본 데이터용량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최소한의 메신저와 공공서비스(예컨대 KTX예매, 전자결제 등) 만큼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 국민 ‘안심데이터’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기본 데이터 사용량을 소진한 뒤에도 최소 수준의 속도로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옵션 상품을 3000~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안심데이터는 이 혜택을 무료로, 전 국민에게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2022년 내에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두 달간의 민생 대장정인 '이재명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전국 순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평일에는 수도권에서 일정을 소화하되, 주말에는 3~4일 일정으로 8주간 8개 권역을 다니며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프로젝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타버스 출범식에서 “민주당이 국민 주권을 실천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매우 부족했다는 국민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지방·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를 통해 주로 청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각 현장에서 2030 청년층과의 교감을 높이는 ‘MZ세대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서는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를 진행하고,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며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캠핑’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울산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이름의 청년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13일에는 부산으로 이동,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뒤 '부산 청년들과의 국민반상회' 행사에 참여한다. 저녁에는 거제로 가 2030세대 거제 예비부부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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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SWOT 분석] 추진력 李…반문 정체성 尹…진보적통 沈…중도층 安
내년 3‧9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오징어 게임'이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지층 결집과 함께 취약점 보완을 통해 중도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를 언급하며 본인의 최대 약점인 2030세대를 겨냥했다. 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한·미 동맹의 성장'을 약속했고,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는 ‘요소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0선 의원이라는 한계에 따라 그동안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다소 취약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김대중·오부치’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정치신인으로서, 국정 운영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잇단 지적에 따라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본지는 대선 후보인 이재명‧윤석열‧심상정(정의당)‧안철수(국민의당) 후보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 요인(Opportunities), 위협 요인(Threats)을 들여다보는 ‘SWOT(스와트) 분석’을 실시해봤다. ◆이재명, ‘추진력’ 강점, ‘2030‧여성 지지층’ 약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강한 추진력‧위기능력이 있다는 점, 정책이 다양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도민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지역화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도민들의 마음을 잡았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던 신천지 과천본부를 비밀리에 급습해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불도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배달의 민족’ 수수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억제하겠다”며 직접 배달앱을 개발하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일부 공약의 경우 논란은 있으나 기본시리즈(기본소득‧주택‧금융)와 부동산 대개혁 및 경제 정책, 지역별 맞춤 공약 등을 보유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이 후보 측이 캠프 당시 마련한 경제, 통일외교, 정치행정, 사회, 문화예술 등의 공약집은 500여쪽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30세대와 여성의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9일 공표)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3.3%에 그쳤다. 30대도 35.6%로 조사돼 타 후보들에 비해 크게 뒤졌다. 또 ‘사이다’ 행보로 여겨지는 강인함이 일부 유권자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온다는 점도 부정적이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국회의원인 것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는 차별성을 보인다는 점은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재명 정부’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 지우기에 나섰다. ‘정치신인, 준비부족’ 평가를 받는 윤 후보에 비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부분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기회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진보정당인 심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경우 또 한번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 크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위협요인으로 꼽힌다. 또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경우 파급력이 상당해지는 만큼 이 역시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형‧형수 욕설 논란 등 가족사 부분을 ‘도덕성’으로 연관 짓는 시각이 많아 부정적인 요소다. ◆'반문 정체성' 윤석열…‘정치 경험 전무’는 약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박근혜 정부에 의해 좌천됐을 당시 국정감사에서 남긴 말이다.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윤 후보가 국민들에게 각인된 계기다. 윤 후보의 강점은 정권교체론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임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뚝심있게 밀어붙였던 과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등을 겪으며 ‘공정과 상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보수정당이 배출한 두 대통령을 감옥에 넣은 장본인이지만, 앞서 쌓아온 ‘공정’의 이미지 덕에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말기 높은 정권교체론과 맞물려 강한 시너지를 낳고 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한다.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이란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은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 능력에 의문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주 120시간 노동’ 등 1일 1실언이라고 불릴 만큼 잦은 말 실수를 했던 것도 정치적으로 훈련이 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 10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때는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다’고 적어 맞춤법 논란이 불거졌다. 여권에선 “지금 오월 정신이 반듯하지 않고 잘못됐다는 말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당심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할 본선에서 이런 약점이 중도층에 어떻게 비칠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회요인은 윤 후보에게 열려있다. 당 지지율과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7일 조사,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다자구도·양자구도·당선가능성 등에서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맞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 논란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위협요인은 후보 자신의 리스크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잦은 실언으로 2030세대의 비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당원들이 줄지어 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상정, ‘베테랑’ 진보정치인 불구 지지율 저조 대권 4수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 진영의 적통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른바 '조국 사태'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가짜 진보'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심 후보의 적통 후보 입지는 차기 대선에서 무엇보다 강점으로 꼽힌다. 양당 대선 후보가 모두 국회의원 선출 이력이 없는 0선 출신인 데 반해 심 후보가 4선의 베테랑 진보정치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거대양당 후보가 각각 대장동 특혜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점과 비교해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경쟁에 밀려 한 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점은 한계다. 총 6석의 소수정당 대선 후보로서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셈이다. 또 낡은 색깔론과 통합진보당 사태 등 진보진영 내 갈등으로 일반 대중의 외면을 받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경쟁이 격화할수록 심 후보가 받는 단일화 압박은 위협요인이다. ◆안철수, ‘중도층’에 인기 vs ‘철수’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구력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장미 대선 당시 득표율 21.41%를 기록하며 여야 모두를 위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이 안 후보를 바라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 후보의 대선 출마가 벌써 세 번째인 만큼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안 후보가 여러 차례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 완주를 포기하며 매번 '용두사미'에 그치면서 '철수의 아이콘', '철수(撤收) 정치'의 꼬리표가 붙고 있다는 점은 최대 약점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안 후보는 최근 5% 이상 지지율을 보이며 몸값을 높이고 있는 부분이 기회요인으로 분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가상 대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1일 공표, 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후보 39%, 이 후보 21%에 이어 안 후보는 심 후보와 함께 나란히 5%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과 연일 선을 긋고 있는 안 후보의 경우 야권 단일화 실패 여부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권교체 열망에도 불구,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이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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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국민의힘 탈당 ‘수천 명’ vs ‘수십 명’ 진실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청년층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자 현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혼란을 빚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 선출 이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탈당했으며, 이 중 70% 이상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①이준석 “탈당, 심각한 수준” vs 김재원 “40명” 탈당 숫자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소 혼선이 있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규모가 40명이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 당직자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탈당자는 당비납부가 확인된 ‘선거인단(책임당원)’ 기준이고, 입당자는 그냥 입당신청자 기준이다. 보통 입당신청을 하면 CMS(콘텐츠관리시스템)와 휴대폰 소액결제가 막혀 있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결국 억지로 일반당원을 다 포함시켜서 통계를 내도 수도권은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2배가 넘는다. 당비 내는 당원을 추리면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4배 이상인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한 언론을 통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다.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반박하자 그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 말씀이 맞는다”며 “그때 제가 (시도당 상황까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만약 이 대표가 저한테 시도당까지 집계를 해보니 사실은 이렇다고 귀띔이라도 했으면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할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②탈당 숫자, 실제로 얼마나 되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 선출 이후 지난 6~7일 이틀간 국민의힘을 탈당한 책임당원은 약 3000명, 일반당원은 3500명이다. 3000명의 책임당원 중 20~30대인 청년 당원은 약 2100명으로,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탈당 숫자를 공개했다. 이 대표가 8일 공개한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시당 내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이고, 이 중 2030세대가 527명으로 확인됐다. 일반당원 탈당자는 7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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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美 동아태 차관보 만나 "한미동맹, 경제동맹으로 발전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나 “한미동맹이 경제동맹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 후보실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면담했다. 당 선대위에서는 실용외교위원장인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한정·김병주 의원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한미동맹이 좀 더 고도화되고, 또 합리적으로 발전하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는 우리 한반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주 오랜 한미동맹 관계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경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른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의)경제적‧군사적 여러 측면에서의 지원과 협력에 대해 감사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경제동맹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얼마 전 있었던 한미정상간 합의도 충실하게 이뤄져서 한미관계가 훨씬 더 합리적으로 성장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 한미관계 우호증진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아시아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는데, 제가 가진 목표는 '미국이 얼마만큼 (이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신호탄을 주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가 강력한 동맹관계를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도 강력한 동맹관계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 한반도지역 안보 및 국방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한국의 동맹국이자 매우 밀접한 파트너로서, 글로벌 파트너로 나아가는 한국의 행보를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평화와 번영의 공동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이를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며 “공동의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놀랍고도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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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선이다] 2030 “李‧尹, 왜 비호감이냐고요?”…대장동 리스크 vs 자질부족
“그야말로 비호감과 비호감의 대결···차악을 가려야겠죠.” 내년 3‧9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 그러나 정작 MZ세대들은 대선 관련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누가 되든 기대감은 없고 불안하다는 의미에서다. 본지는 지난 9일 윤석열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 신촌과 서울대입구 등에서 2030세대 3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호감도·비호감도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 중 지지하는 후보가 아예 없다고 답한 사람은 10명에 달했으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다수도 ‘그나마 (상대 후보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2030세대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둘 다 신뢰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소위 말해 ‘그놈이 그놈’이라는 악평이 많았는데, 이 후보의 경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거침없는 언행’이 비호감의 가장 큰 이유였다. 윤 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의 ‘자질부족’, ‘국정운영 철학 부재‘ 등이 꼽혔다. ◆“그놈이 그놈”···최상 아닌 차악 뽑는 대선 신촌에서 만난 이영호씨(이하 가명·31·직장인)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비호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무엇보다 (대장동) 의혹이 크다. 업무 추진력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이것은 또 본인의 기호에 따라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박기진씨(27·대학원생)는 “이재명은 대장동 의혹 규모가 너무 커서 앞으로 범죄사실이 더 드러날 거 같다”고 했으며, 이민지씨(35·직장인)는 “이재명은 행동에 거침이 없지만 이것이 불호도 커서 비호감도 확실히 크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사람도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었다. 김영민씨(26·학생)는 “대장동 관련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거기에 맞게 판단하고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두식씨(33·학원강사)는 “이재명이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경우 정치경험이 전무하고, 말실수의 무게가 타 후보들에 비해 심각하다는 점 등이 비호감의 이유로 꼽혔다. 송민혁씨(33·직장인)는 “윤석열은 정치 감각이 없고 아직 검사 티를 못 벗은 거 같다”며 “서민들을 대변해주기보단 소위 ‘태극기 부대’ 대변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 비호감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영미씨(35·직장인)는 “윤석열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지지 세력을 확보했지만, 전두환 옹호 발언 등 잦은 실책으로 호감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최성일씨(28·직장인)는 “아무리 봐도 법조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너무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 정수진씨(32·취업준비생)는 “야당 후보 인물이 없어서 대안으로 나온 사람에 불과하다. 거품”이라고 혹평했다. ◆“李 인간성 문제” vs “尹 국정철학 문제” 또 이들은 ‘불량식품’, ‘주 120시간 근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와 함께 이어진 ‘개 사과’ 논란이 비호감도를 더 높였다고 했다. 김해식씨(26·학생)는 “이재명의 막말은 국정 능력이라기보다 인간성의 문제라면,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은 국정 철학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훨씬 더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강조했다. 성영석씨(32·직장인)는 “개 사과 등 여러 논란을 봤을 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인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개 사과 같은 경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은 사진처럼 개 같이 보는 게 아닐까 싶다”며 “그런 사람이 사회의 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전과범 이미지’, ‘포퓰리즘 정책’ 등이 비호감이라고 밝혔으며, 윤 후보는 ‘파악이 안 될 정도의 초짜’, ‘부인‧장모 비리 의혹’ 등이 비호감을 높인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과 윤 후보를 향한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전이휘씨(30·직장인)는 “(형수 욕설사건은) 솔직히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어설픈 거보다는 솔직한 것이 낫다”고 했으며, 김영민씨(26·학생)는 “욕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후보의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 부분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2030세대의 이 같은 민심에 여야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민생버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각 현장에서 2030 청년층과의 교감을 높이기 위해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마자요(MㅏZㅏ요) 토크’를 진행하고,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며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캠핑’도 계획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캠프의 온라인 캠페인 '민지(MZ)야 부탁해'를 통해 수집한 2000여건의 의견을 토대로 '이슈 파이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 당원들의 탈당러시에 “2030 무시 발언은 몰상식”이라며 2030 비위맞추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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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견제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실수할 위험 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견제하며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음주운전자(이재명), 초보운전자(윤석열) 얘기를 했다. 리더의 자질, 충분히 잘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이 실책과 실수, 실패를 한다. 나도 그런 보통의 사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며 “공인이 되기 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았다.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공직자가 된 이후에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7일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안철수X진중권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북 콘서트에서 “지금 국민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후보는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국가 리더, 행정경영에 있어 최종 책임자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한다. 근데 초보는 실수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각료나 주요인사를 선발할 때도 경험이 많은 사람을 뽑는다. 설거지를 많이 하면 접시 깬 경력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을 안 하겠다고 신진, 초보를 고용하면 위험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신제가(修身齊家)관련해 저는 공인과 개인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인은 공적 도덕관념이 정말 중요하다. 주어진 권한을 사적 목적으로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나 자기 가족을 위해 쓰는 것은 정말 공적으로 부도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가족과 다툰 녹음이 지금도 살아서 돌아다니는데, 제가 인격수양이 부족해서 어떤 경우든 간에 그런 욕설녹음이 만들어진 점 또 한 번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한편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제가 성남)시장된 후에 (형님이)시정에 직접 개입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다. 제가 그걸 막으니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거나 간섭하고, 요구하다 안되니 폭력까지 행사하며 어머니를 찾아가 위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된 이후에는 공직 권한에서 사적 남용이 없이 했고, 영향력을 오로지 국민 삶 개선에 썼다고 자부한다”며 “가장 결격은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 자기 가족, 자기 관련 집단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그야말로 배신‧배임 행위”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 점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도 다 막진 못했어도 최소한 공직자로서 도덕성 자질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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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대] 다자대결 ‘尹’ 44.4%, ‘李’ 34.6%…양자대결 ‘尹’ 50%, ‘李’ 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추가로 나왔다. 윤 후보가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뒤 지지율 상승)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4%로, 이 후보(34.6%)를 오차범위 밖인 9.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4%)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2.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5%)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인물'은 3.0%, ‘없음‧잘 모름’은 8.3%였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50.0%, 이 후보는 37.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다자대결에서보다 더 커졌다. 차기 대선 구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7.5%가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22.7%는 ‘다자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잘 모름’은 9.8%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9%, 민주당 29.4%, 국민의당 10.8%, 열린민주당 4.4%, 정의당3.0%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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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탈출] 2030에 인기 없는 이재명‧윤석열, 표심잡기 사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2030과 여성에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 모두 전략 짜기에 나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2030표심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尹보다 빠르게 ‘2030 표심잡기’ 이 후보는 연일 2030세대와 소통에 나섰다. 지난 8일 오전에는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여러 의견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점에 의한 과도한 이익 추구로 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상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는데 특구를 통해 신사업이 발굴되면 다음 문제 해결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과거에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했고, 지금은 그보다 급성장할 기회를 맞았는데 금융 지원의 한계 등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할 핵심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혁신과 창의가 제대로 발휘되도록 자유로운 경쟁 활동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하고 시장 개척하고 성장해나갈 일은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 이유'라는 글을 공유하며 2030 표심잡기 전략을 고심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여권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것으로, 남초 커뮤니티인 펨코(에펨코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젊은 남성들이 홍준표 의원에게 열광적 지지를 보낸 이유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에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이른바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을 역차별 했다고 적혀 있다. 또 이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년공유주택을 찾아 집 없는 청년들을 만나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며 “생애주기별로 보면 가장 취약계층이 청년층이다. 억강부약 정신에 따라 청년들에게 우선으로 (공공주택을)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청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가상자산‧주식시장을 겨냥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발표한 3차 인선에는 '청년플랫폼'을 마련하고, 전용기·오영환·이소영·장철민·김남국 등 2030 의원을 다수 포함시켰다. 또 이 후보는 당초 이날 ‘가상자산, 청년에게 듣는다’ ‘청년 소방관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계획했으나,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청년과 바닥민심을 다지기 위한 민생버스(매타버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울산·경남권 순회를 시작으로 하며, 약 8주간 매주 3~4일 일정으로 전국 8개 권역별로 진행된다. 또 버스 내부에 생중계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는 등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이 후보는 각 현장에서 2030 청년층과의 교감을 높이는 ‘MZ세대 맞춤형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를 진행하고,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며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캠핑’도 계획하고 있다. 캠핑차량으로는 ‘광주형 일자리’로 생산된 현대차 ‘캐스퍼’를 이용한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세대별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국민반상회’ 프로그램, 현장에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국민 정책제안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2030에 미안한 마음”…전폭적 지원 약속 당 내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이기고 최종 후보가 된 윤 후보도 2030세대의 지지율이 낮다. 국민의힘에서는 홍 의원의 대선 경선 탈락 이후 탈당하는 2030당원이 수천 명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본인이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기념식에서는 “솔직히 청년들에게 참 미안하다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대통령 후보이기 전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참 미안하다”며 “저는 여러분이 신명나게 젊음을 바칠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집 걱정하지 않고 일과 공부에 매진하며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지난 8일에는 2030세대 일부 신규 당원들이 탈당하는 현상에 대해 “제가 2030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았으면 경선 때도 좀 잘했을 텐데”라며 아쉬움들 드러냈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래도 당을 열심히 지지해준 2030 청년 세대가 우리 당의 정치적 자산이다. 이제는 본선을 당과 함께 치러 나가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좋은 방법들을 생각해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들을 잘 알려주실 것이고, 저는 거기에 따르겠다”고 했다. 윤 후보 공보특보인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부분에 대한 고심이 깊다고 언급하며,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정말 (윤석열) 후보께 후드티라도 입혀볼까 온갖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이미지라도 확 바꾸고, 공약도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청년들에 대한 부동산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비슷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안 믿어준다”고 했다. 윤 후보의 청년 끌어안기 전략은 경선 과정에서 2030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홍 의원을 얼마나 포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의원은 당 내 경선을 끝으로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역할에 대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홍 의원까지 합세한 ‘원팀’ 기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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