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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웹툰 분야 석권한 韓…짜임새 있는 정책 펴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을 콘텐츠부터 플랫폼까지 세계 시장을 석권한 '웹툰 종주국'이라고 치켜세우고 선도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예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웹툰업계 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웹툰은 K-컬처(문화)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웹툰이 '문화매력국가'의 상징이라고 밝힌 박 장관은 "문화매력국가는 경제력, 군사력 등 상대방을 직설적으로 압도하는 개념과는 달리 스며들고 사로잡는다는 게 특징"이라며 "웹툰이 문화매력국가의 지평을 넓혀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매력국가는 박 장관이 내세우는 행정 철학으로, 고유 매력을 통해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20년전 한국 만화계는 다소 침체에 빠져 있었고 새 도약을 위한 시기이기도 했다"면서 "당시 문체부는 상당량의 자금을 투여해 2003년 만화사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만화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불과해 '웹툰'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기로 다짐했다. 오늘날 웹툰은 원작으로 콘텐츠 여러 영역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짚었다. 또 박 장관은 "현재 여러 우수 웹툰이 세계적으로 K-컬처의 성공 장르로 나서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20년 사이 기적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전세계가 인정한 웹툰 종주국으로 작품뿐 아니라 플랫폼으로도 세계를 석권했다"고 했다. 작품과 플랫폼이 함께 글로벌 선두를 지키는 것은 콘텐츠 분야를 통틀어 웹툰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러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는 네이버, 카카오뿐 아니라 중소 플랫폼 그리고 (웹툰 작가들의) 창의력·도전·파격·감수성이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조합을 이룬 결과라고 본다"며 "여러분의 열정, 아이디어, 지혜를 경청하며 웹툰업계를 힘차게 지원하겠다. 이번 간담회를 짜임새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올해 228억원 예산을 투입해 웹툰·만화 창작자 지원, 기업 육성지원, 해외시장 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웹툰 플랫폼과 창작가 간 계약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월 1회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만화업계 표준계약서 제작, 만화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정근 네이버웹툰 실장,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 대표 등 플랫폼 업체 관계자를 비롯해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심준경 와이랩 대표, 이진우 토리컴즈 대표 등 기업·기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웹툰 '신의 탑' 작가인 시우(SIU), '지역의 사생활99'를 그린 전정미 작가, 청년장애인 웹툰아카데미 수강생 김민수 작가도 간담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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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발자 취업? 어렵지 않아요"…삼성·네이버·카카오 보낸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
"개발자들에게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야 여러 신기술을 적용해보면서 실험도 해보고 더 좋은 결과를 선보일 수 있거든요." 28일 권순선 구글 글로벌 머신러닝 개발자 프로그램 리드는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구글 입사 11년 차인 권 리드는 2020년 개발자 대상 인재 훈련 과정인 '머신러닝 부트캠프(이하 부트캠프)'를 만들었다. 이 과정은 머신러닝 이론 학습과 관련 자격증 획득을 위한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도 지원한다. 한국과 일본, 인도, 터키 등을 중심으로 매해 약 3만~4만명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3기 참가자는 약 1700명이다. 권 리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바로 '자율성'이다. 개발자가 원할 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 그래야 각자가 가진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정해주고 '무조건 해내라'는 강제성은 오히려 개발자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에도 이 같은 철학이 담겨 있다. 권 리드는 "개발자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가장 큰 효율이 난다"면서 "더불어 부트캠프는 여러 명이 함께 최선의 개발법을 의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되는 부트캠프는 시간·장소에 관계 없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학교 재학생뿐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도 참여 가능하다. 권 리드에 따르면 2020년 프로그램 1기 수료자 중 30%가, 지난해 2기 수료자 중 53%가 프로그램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입사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을 비롯해 IBM, SAP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다. 프로그램 참가 경쟁률은 10대 1 정도다. 지원자 2000명 중 코딩 테스트 등을 거쳐 200명만이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획득한다. 이 중 절반만이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또 그중 절반인 단 50명만이 취업 연계에 성공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과정은 아니라는 의미다. 권 리드는 "부트캠프 참여로 머신러닝 실무 수준을 보장해 준다거나 누구에게나 취업 문을 활짝 열어준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 함께 달려가는 그 길에서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과 고민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 하는 개발자로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부트캠프와 함께하는 국내 파트너사도 17곳으로 늘었다. 넥슨,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쏘카, 이마트가 손을 내밀면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네이버, 넷마블, 노타, 롯데온, 루닛, 뤼이드, 몰로코, 버즈빌, 보이저엑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업스테이지, 카카오, 커먼컴퓨터 등 기업이 구글과 개발자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권 리드는 내년 이 프로그램을 북미와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면서도 "내년 북미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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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도 고려"…네이버노조, 5개 계열사 쟁의행위 본격화
총 2500명의 근무자를 둔 네이버 계열사가 임금 인상, 복지수준 개선 등을 위한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했다. 쟁의행위 최고 수위인 파업 단행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민주노총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이하 공동성명)는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쟁의행위 참여 법인은 그린웹서비스·엔아이티서비스(NIT)·엔테크서비스(NTS)·인컴즈·컴파트너스 등 총 5개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I&S)가 해당 업체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전 직원을 더하면 2500명 가량이다. 앞서 해당 업체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14~15일 쟁의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5개 법인 각각 93% 이상의 투표율과 평균 94%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5개 계열사 구성원 모두 네이버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노동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다"면서 "임금과 복지, 심지어는 휴가까지 전체 노동 환경에서 (본사 노동자와의) 차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해서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며 "공동성명이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가 차별받지 않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동성명은 인터넷 카페 게시글에 댓글달기, 조합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팔로 등 온라인 관련 단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향후 점차 쟁의행위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5개 계열사 중 신입직원 초임이 가장 낮은 곳은 작년 기준 연봉 2400만~2500만원을 지급했다. 모기업인 네이버와 비교하면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지난 2012년 임금 격차인 1000만원에서 두 배 늘어난 수치다. 또한,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네이버와 일부 계열사가 제공하는 월 30만원의 개인 업무 지원비는 5개 계열사에 지급되지 않는다. 인센티브까지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는 게 공동성명 측 설명이다. 공동성명은 모기업이 나서 임금·복지 개선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5개 계열사의 사업 대부분은 네이버 및 네이버 계열사가 발주하고 있고, 실질적인 인사권이 네이버에 있다는 게 이유다. 오 지회장은 "지분 소유 구조와 영업 관계에서 종속성을 고려했을 때 임금단체협약 체결의 관건인 5개 계열사의 임금·복지 개선을 위해서는 최상위 지배 기업인 네이버의 적극적인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쟁의 찬반투표에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쟁의 조정절차에서 3개 지역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 역시 모기업의 개입 없이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더불어 공동성명은 네이버를 포함한 IT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자회사·손자회사를 두는 행위인 '계열사 쪼개기'를 비판하기도 했다. 오 지회장은 "5개 법인의 업무 자체는 네이버 사내 부서가 하는 수준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럼에도 네이버는 자회사를 만들어 용역사업을 발주하는 식의 사내 하청 구조를 취하고 있다. 가장 큰 목적은 비용 절감"이라고 짚었다. 필요시 정치권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오 지회장은 "정치권에서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청사업 구조 등 문제가) IT산업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과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해강 화섬노조 수도권지부 수석지부장은 연대발언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 호조를 보인 네이버가 코로나 특수를 노리며 신사옥을 건설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자회사 직원의 복지와 근무여건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장은 영상을 통해 "네이버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실천하겠다고 하지만 100% 지분을 가진 운영법인 노동자들의 현실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선을 긋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본사가 해결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공동성명은 쟁의 수위에 따라 착한맛·순한맛·보통맛·매운맛·아주매운맛 등으로 구분하고 해당하는 단체행동을 '퀘스트(탐험·임무)'로 지칭하기로 했다. 퀘스트에 일정 수 이상 조합원이 참여하면 다음 단계의 쟁의행위를 진행한다. 아주매운맛에는 최고 수위의 쟁의에 해당하는 '파업'이 포함돼 있다. 한편, 네이버 측은 "(계열사들은) 독립경영을 하고 있어 본사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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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노조 "카카오와 끝까지 싸우겠다"…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반대투쟁
대리운전 기사 등 카카오 플랫폼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 위원들이 카카오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대리운전노조는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 디타워 건물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반대 투쟁을 벌였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카카오가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려 했던 것은 결국 사회적 책임 회피와 이윤을 향한 탐욕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의 권익 등을 위해 모범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에 안착하자 약속을 깼다"면서 "더 나아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미진했던 것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통해 이윤 챙기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K 투기자본은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모빌리티 플랫폼 공동체를 자신들의 이윤을 챙기는 먹잇감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싸우겠다"면서 "투쟁을 통해 대리 운전기사들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그리고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세상 만들고 싶다.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카카오에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요구해 노조 동지들의 삭발식이 연기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매각) 위험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사모펀드에 우리(노동자)의 권리를 고스란히 팔아넘기려고 하는 시도가 어찌 오늘로 끝이겠는가. 동지들이여, 조직하라"고 외쳤다. 정치권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류호정 의원(정의당)은 "작년 국정감사때 카카오와 카카오빌리티가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말 뿐이었다"라며 "카카오는 MBK파트너스와 모빌리티 매각 관련 밀실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와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 혁신의 패기는 어디에 두고 기존 재벌 대기업의 행패를 그대로 답습하려 하나"고 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기사로부터 떼는 비용 문제도 언급됐다. 이흥렬 크루유니언(카카오 계열사 노조) 사무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 진입 초기에 수수료 20% 외에 어떤 비용도 부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보험료, 프로그램비, 관리비 등으로 이 약속은 채 5년도 지켜지지 않았다, 대리기사용 서비스를 유료화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장은 "카카모빌리티가 이처럼 시대의 약속을 저버린 이유는 주식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지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대리는 기사에게 최대 20% 수수료 외에 보험료, 프로그램비, 관리비 등 어떠한 추가 비용도 받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최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매각 검토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졌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시간을 달라는 게 이유다. 류 대표 본인이 자사 임직원 대상 공지글을 통해 알린 내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사결정권이 없는 모빌리티의 발언을 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사는 임직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앞서도 지분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모빌리티의 협의체 구성 등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카카오노조는 모빌리티 지지 입장문을 낸 상황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모빌리티가 제안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방안 논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모빌리티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 경영진, 직원, 플랫폼 노동자와 함께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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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in Trend] 누적 다운로드 2400만회…전세계 덕후 사로잡은 엔씨 '유니버스'
엔씨소프트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로 해외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온라인 팬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할 웹 버전 플랫폼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4일 엔씨에 따르면 이달 기준 유니버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15일 업데이트 버전(v1.0.0)을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기록한 성과다. 작년 1월 출시된 유니버스는 특정 아티스트 팬들이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즐기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 233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용자는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 행사 일정 등을 볼 수 있다. 팬 커뮤니티 등 단체 활동도 가능하다. 유료 회원은 아티스트와 일대일 채팅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엔씨 관계자는 "유니버스는 풍부한 오리지널 콘텐츠, 팬덤 특화 소통 기능 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2월 유니버스의 해외 이용자 비율은 전체 89%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 이용자 의견 반영해 업데이트···"일일 방문자 2배, 재방문율 10배↑" 유니버스 최신 버전(v1.0.4)은 기존 버전 대비 일일 방문자 수가 2배, 재방문율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유료 멤버십 구독자 수도 4배 늘었다. 앱 핵심 기능뿐 아니라 사용자환경·경험(UI·UX) 등이 대폭 개선된 효과라고 엔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UI·UX 편의성과 앱 사용 속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메인 화면은 홈·디스커버·메시지·마이 등 4개 탭으로 구성해 보다 직관적으로 바꿨다. 또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전반적인 앱 용량을 약 40배 절감하며 로딩 속도도 개선했다. 엔씨는 하반기 중으로 웹 버전을 선보이고, 라이브 스트리밍 등 새 기능과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 인기 비결? "다채로운 콘텐츠+소통 기능" 유니버스가 글로벌 서비스로 부상한 배경으로 △풍부한 자체 콘텐츠 △팬덤에 특화된 소통 기능 등이 꼽힌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협업해 자체 제작한 웹예능·음원·뮤직비디오·화보·라디오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2월 기준 자체 콘텐츠를 총 6288편 제작했다. 신규 콘텐츠를 연간 매일 약 17개 공개한 셈이다. 아티스트와 일대일 채팅 형태로 대화하는 '프라이빗 메시지'도 인기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아티스트가 보낸 메시지는 영어·일본어·스페인어·베트남어 등 언어로도 번역돼 해외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방송·브랜드까지···엔씨, 유니버스 '외연 확장' 엔씨는 유니버스 플랫폼 사업을 방송과 식음료(F&B) 브랜드까지 넓히는 등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니버스는 K-팝 가수 뿐 아니라 MBC '아이돌 라디오 시즌2', 채널A 오디션 '청춘스타' 등 방송 프로그램과 글로벌 브랜드 '펩시'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 엔씨 관계자는 "여러 업체 등 대상과 협업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버스는 이용자에게만 제공되는 팬사인회, 팬미팅, 컴백 쇼케이스 등 단독 행사와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유니버스 합동 콘서트 '2022 유니콘(UNI-KON)'은 전 세계 200개국에서 K-팝 팬 380만명이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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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또 한 번의 0.75%p 인상 온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침체 예고 外
◆ "또 한 번의 0.75%p 인상 온다"…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침체 예고 시장이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앞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까지 연준의 행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6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그러드는 한편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 연준의 매파 행보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미국 국채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히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을 일으켰던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7월 FOMC 정례회의는 연준의 하반기 행보를 짐작할 수 있는 이벤트다. 블룸버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7월에는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9월부터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경제학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기준금리 상한선은 연말에는 3.5%로 높아진다. 미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9월 기준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2023년 초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3.75%까지 올라가고, 이후 연준은 2023년 연내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하반기 채용 한파"…IT업계 신규채용 규모 불확실성 커진다 IT업계가 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 우려로 하반기 신입·경력직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와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게임사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이번 하반기 신입·경력직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하반기 수시채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예산 배분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사업 시기상 이미 하반기에 접어든 상황. 엔씨가 신규인원 채용 자체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작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 직군을 대상으로 100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다. 올해는 500~700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 규모로 돌아가는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7일부터 하반기 기술직군 신입 개발자를 공개채용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 채용연계형 인턴십(공채) 모집을 완료했다. 하반기 이뤄지는 개발자 공채는 내달 일정과 채용 규모 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라이브본부와 신규개발본부가 인재 영입을 위해 별도로 채용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이 전부다. 이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 인원을 뽑았다. 이외 넥슨의 개발 계열사 네오플 등도 올해 세 자릿수 이상 규모로 채용을 진행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 '호남지역 집중 공략'…국민의힘 이준석, 포항서 지지자와 '치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으로 행보를 넓히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경북 포항 송도해변 부근에 있는 한 통닭집을 방문해 당원·지지자, 포항 시민 등과 함께 '치맥(치킨+맥주)타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 징계 의결 이후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지자 등을 만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을 비롯해 제주, 전남 남해안,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방문하며 당원·시민을 만났다. 또 지난 21일에는 전북 전주로 내려와 전남 진도, 광주를 찾는 등 호남지역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당원 가입' 외 어떤 정치적 메시지도 내지 않은 상황. 다만, 당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활동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 내일부터 요양병원 접촉면회 금지…입국 당일 PCR 필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이 내일(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접촉 면회를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기한을 기존 '3일'에서 '1일' 이내로 바꾸는 등 방침도 강화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시설에서 접촉면회가 금지된다. 접촉면회가 허용된지 약 3개월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 구성원 등 간의 비접촉 면회만 가능해진다. 또한, 해당 시설의 종사자는 예방접종 및 과거 확진 등 이력과 관계 없이 주 1회 PCR 검사가 필수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와 외부 프로그램 이용시설 등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코로나 변이 등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줄지 않자, 방역당국이 내린 조치다. 이날 24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6만5000여명으로, 14주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5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도착 '3일 이내'가 아닌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일 이내로 규정이 완화된지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방침이 강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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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집중 공략'…국민의힘 이준석, 포항서 지지자와 '치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으로 행보를 넓히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경북 포항 송도해변 부근에 있는 한 통닭집을 방문해 당원·지지자, 포항 시민 등과 함께 '치맥(치킨+맥주)타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이 촬영한 사진에는 노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이 대표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 손에는 흰색 안경테의 선글라스를 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 징계 의결 이후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지자 등을 만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을 비롯해 제주, 전남 남해안,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방문하며 당원·시민을 만났다. 또 지난 21일에는 전북 전주로 내려와 전남 진도, 광주를 찾는 등 호남지역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당원 가입' 외 어떤 정치적 메시지도 내지 않은 상황. 다만, 당에서는 이 대표의 이 같은 활동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진도에 왔는데 오늘(22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더라"면서 "진도에 지선과 대선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 진도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우선 노래로 갚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8일 성상납 관련 의혹으로 윤리위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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