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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환경 평가 끌어올린다"...NHN, 그룹 ESG 회의체 만들고 저탄소·상생 집중
NHN이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 경영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네이버, 카카오, 펄어비스 등 국내 IT 기업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ESG를 강화하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NHN은 특히 자사의 약점으로 지적받은 친환경·저탄소 부문을 강화하고, 기술을 활용한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17일 NHN에 따르면 그룹사 ESG 전담 조직인 'ESG TF'와 'ESG 회의체'를 신설한다. ◆신설 조직 중심으로 ESG 전략·영역별 과제 논의 ESG TF는 정우진 NHN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며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별 관련 부서 리더와 실무진급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NHN은 그룹사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자 ESG 회의체를 설립했다. 회의체에는 NHN 본사를 포함해 NHN AD, NHN아카데미, NHN빅풋, NHN벅스, NHN클라우드, NHN커머스, NHN DATA, NHN두레이, NHN에듀, NHN엔터프라이즈, NHN한국사이버결제, NHN링크, NHN페이코 등 총 14개 그룹사 대표와 주요 임원이 참여한다. NHN은 신설 조직을 중심으로 ESG 전략과 영역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SG 회의체는 NHN 그룹 전반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각 사의 실천과 성과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TF는 ESG 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부서별 단기·중장기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NHN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A, 사회 A라는 높은 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환경 C 평가를 받아 종합 평가 B+에 그쳤다. 이에 신설된 ESG 조직은 당분간 친환경·저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환경 평가의 주요 원인인 자사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공급받고, 태양광 패널을 확충할 계획이다. 향후 설립되는 김해·순천 데이터센터는 자연 냉각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도 가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경 평가를 끌어올림으로써 ESG 종합 평가 A 이상을 노린다. ◆NHN만의 ESG 가치 정립 본격화 NHN은 ESG 경영 본격화를 선언하고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다양한 사내외 활동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개소한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IT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참여 기부와 지역 사회 대상의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역 IT 인재 확대를 위해 NHN아카데미의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직원 중심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성장 지원 제도 등 각종 복리후생을 확대 개편한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해서 펼치고 주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NHN 관계자는 "NHN은 그룹 차원에서 ESG 강화를 위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향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NHN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ESG 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운영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으며,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상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독립성을 기반으로 ESG 경영 관련 주요 전략 및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과제 수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열린 ESG 위원회에서는 ESG 전담 조직 신설과 NHN ESG 추진 전략 수립안이 의결됐다. 위원회 결과에 따라 NHN이 이행할 ESG 추진 전략은 △기술을 통한 지역과 소상공인(SME) 동반성장 △사람·파트너 중심 기업정신에 기반한 비즈니스 가치 실현 △친환경 서비스 및 에너지 효율화 바탕의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실천 등을 경영 철학으로 담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내재화는 다음 단계의 더 큰 성장과 비전 실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그동안 각 그룹사에서 꾸준히 다져온 ESG 역량을 한데 모아 체계적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NHN만의 ESG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적극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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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회의체' 신설하는 NHN...계열사 대표 모여 저탄소·동반성장 고민
NHN이 그룹 차원의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ESG 경영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NHN은 그룹 차원의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ESG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설된 'ESG TF'는 정우진 NHN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별 관련 부서 리더·실무진급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NHN은 그룹사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자 'ESG 회의체'를 설립했다. 회의체에는 NHN 본사를 포함해 NHN AD, NHN아카데미, NHN빅풋, NHN벅스, NHN클라우드, NHN커머스, NHN DATA, NHN두레이, NHN에듀, NHN엔터프라이즈, NHN한국사이버결제, NHN링크, NHN페이코 등 총 14개 그룹사 대표진이 참여한다. NHN은 신설 조직을 중심으로 ESG 전략과 영역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SG 회의체는 NHN 그룹 전반에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각 사의 실천과 성과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TF는 ESG 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부서별 단기·중장기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NHN은 지난 3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ESG 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운영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으며,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상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독립성을 기반으로 ESG 경영 관련 주요 전략 및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과제 수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열린 ESG 위원회에서는 ESG 전담 조직 신설과 NHN ESG 추진 전략 수립안이 의결됐다. 위원회 결과에 따라 NHN이 이행할 ESG 추진 전략은 △기술을 통한 지역과 소상공인(SME) 동반성장 △사람·파트너 중심 기업정신에 기반한 비즈니스 가치 실현 △친환경 서비스 및 에너지 효율화 바탕의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실천 등을 경영 철학으로 담고 있다. 올 들어 NHN은 ESG 경영 본격화를 선언하고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다양한 사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개소한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역 IT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참여 기부와 지역 사회 대상의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직원 중심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성장 지원 제도 등 각종 복리후생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창사 이래 첫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환원정책 강화 및 활발한 소통 의지를 밝힌 바 있다. NHN은 이 외에도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와 사무 공간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힘쓰는 등 ESG 경영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향후 이 같은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내재화는 다음 단계의 더 큰 성장과 비전 실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그동안 각 그룹사에서 꾸준히 다져온 ESG 역량을 한데 모아 체계적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NHN만의 ESG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적극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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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1분기 매출 8850억원..."역대 최고 분기 실적"
LG CNS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것이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관리(MSP),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IT 신기술 중심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집중하며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한 점이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 2019년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 하에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CSP)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MSP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MSP는 고객사의 기존 IT 시스템(레거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관련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최적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을 말한다. LG CNS는 대한항공, 한화생명,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고객사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웠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선 가상 공장(버추얼 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5G망 특화망을 결합해 기존 무선통신의 한계를 넘어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물류 사업은 쿠팡, SSG 등의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성과를 냈다. 실제로 LG CNS는 지난해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로 1위를 차지했다. 또 1분기 신한금융투자 마이데이터 시스템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쏠'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LG CNS 관계자는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두고 "고객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것에 따른 성과"라며 "디지털 전환 역량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도 사내에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마곡 본사에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고객이 메타버스,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 등 최신 IT 기술을 경험하고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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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페이스 시대] ③ 한국 '우주 선진국' 진입...차세대 로켓과 달 착륙선 개발에 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와 달 궤도선 발사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2030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달 착륙선'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달 착륙선은 오는 8월 발사 예정인 달 궤도선의 후속 사업이다. 달 상공 100㎞에서 달을 관측하는 달 궤도선 사업과 달리 1.5톤급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 표면에 착륙시킨 후 자원 탐사, 현지 자원 활용과 같은 다양한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게 목표다. 16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달 자원 탐사와 선점을 위한 유·무인 달 탐사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은 1969년 인류 최초로 아폴로 11호를 통해 달에 착륙한 후 현재 다시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원웹 등 민간 스타트업까지 혁신, 도전, 기회 등으로 상징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달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우주 선진국은 기존에 확보한 우주 기술을 토대로 우주 개발의 중심을 지구에서 달과 화성으로 옮기고 있으며, 우주 탐사를 통해 더 진보한 우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우주 탐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주 개발 선도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과학, 안보, 경제 분야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다른 우주 선진국도 달, 혜성, 화성 탐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달 탐사에 성공하면 △달까지 비행 및 제어기술 △달 궤도 진입 기술 △착륙 기술 △샘플 채취 및 지구 귀환 기술 △극한 우주 환경에서 달 탐사차량 △원자력 전지 △우주 인터넷 등 첨단 우주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신규 일자리 창출까지 노릴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가 달 탐사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달에 있는 자원을 확보하고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무인 달 탐사를 통해 달에는 물, 헬륨3, 우라늄, 희토류 등 다양한 희귀 자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달 착륙 성공한 국가는 미국·소련·중국뿐···차세대 탐사선 개발 활발 현재 무인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소련, 중국뿐이며, 달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소련, 일본, 유럽연합, 중국, 인도 등 6개 국가뿐이다. 미국은 현재 유인 달 탐사 복귀를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르테미스-1을 통해 차세대 우주 발사체로 무인 달 궤도 비행 성능을 시험하고, 유인 달 궤도 비행인 아르테미스-2에 이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 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3를 차례대로 진행한다. 다만 아르테미스-1이 수소 누출 등 고장으로 인해 3차례에 걸친 연료 주입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오는 6월 발사한다는 NASA 측 계획도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 발사체인 '팰컨 헤비'를 활용해 2024년 달 궤도에 유인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를 띄운다는 계획도 세우고 전 세계 21개국 우주 연구 기관과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2020년 발사에 성공한 달 탐사선 '창어 5호' 뒤를 잇는 차세대 달 탐사선 '창어 6호' 계획을 세우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4년 발사 예정인 창어 6호는 창어 5호 프로젝트 당시 만든 예비용 모델을 쏘아 올림으로써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창어 5호와 비슷한 수준으로 달 토양 탐사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올해 발사 예정인 '루나 25'와 2025년 발사 예정인 '루나 27' 등 달 탐사선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우주 선진국 복귀를 시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실제로 발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달 착륙 성공 따른 유무형 가치 커… 전문가 연구 착수 항우연에 따르면 한국도 그동안 확보한 우주기술 역량을 활용해 달 탐사 등 심우주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세운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해 달·소행성 착륙선을 쏘아 올림으로써 우주 선진국 못지않은 우주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에 있다. 빠르게 달 탐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와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와 항우연은 올해부터 달 착륙선 계획을 시작하고, 이를 2030년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해 달로 보낼 계획이다. 소행성 샘플 귀환선을 활용한 소행성 탐사도 함께 추진한다.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될 예정인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는 액체산소-케로신에 기반한 2단형 발사체로 개발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달 궤도선과 달 탐사선 개발은 한국 우주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국가 브랜드 가치와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달 탐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고, 달 탐사에 따른 유무형 경제적 가치는 투자 예산 대비 5배가 넘을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한국이 달 탐사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 한국형 달 탐사선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지난 3~4월 관련 기관에서 임무 아이디어를 모았다. 또 지난 2월에는 항우연, 천문연 등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 실무단을 만들고 달 착륙선 기획 연구에 착수했다. 기획 실무단은 임무 아이디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달 착륙선에 대한 과학기술 임무를 정의하고 착륙선 초기 설계안을 만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예산을 확보하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달 탐사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전 세계가 우주 영토 개척과 우주 자원에 대한 산업적 이용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달 탐사를 포함한 우주 탐사를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한국도 독자적인 달 착륙선 개발로 자력 발사, 심우주 항행, 달 착륙과 탐사까지 할 수 있는 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해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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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페이스 시대] ② 한국 최초 달 탐사선 오는 8월 발사...7번째 달 탐사국 이름 올린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오는 8월 1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달로 향한다. KPLO는 고성능 카메라를 포함해 다양한 관측·실험 장비를 탑재한 달 궤도선으로,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주위를 돌며 다양한 과학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달 궤도선 임무 중에는 BTS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달에서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 인터넷 시험도 예정되어 있어 팬들 관심을 끌고 있다. ◆8월 1일 한국 최초 달 궤도선 쏘아 올린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한국 달 궤도선은 오는 8월 1일 오전 8시 35분(현지시간 7월 31일 오후 11시 3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한국이 지구 궤도를 넘어 달 탐사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달 궤도선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소련·중국·일본·인도·유럽연합에 이어 전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래 우주 강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전 세계적인 달 탐사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발사 후 달 궤도선은 태양과 지구 등 주변 천제 중력을 활용해 달 궤도에 접근하는 달 궤도 전이방식(BLT/WSB)을 활용해 달로 향한다. 발사 이후 비행 궤도는 모두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발사 후 4개월에 걸쳐 달에 접근해 올해 12월 16일부터 속도를 점차 낮추면서 타원형으로 달을 5바퀴 돈 후 달 고도 100㎞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목표로 한 궤도에 도착한 뒤 한 달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12월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후 남은 연료량에 따라 추가 임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원래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직접 전이 방식 기준 통상 4~5일 정도다. 미국 아폴로 달 탐사선도 이렇게 달에 갔다. 하지만 직접 전이 방식은 연료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 달 궤도선을 오래 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달 궤도선 중량 증가를 고려해 직접 전이 방식 대신 주변 천체 중력 특성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 달까지 비행하는 달 궤도 전이방식을 최종 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문 사례로, 기술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년에 걸친 민관 합동 연구···NASA와 협력해 효율성↑ 달 궤도선 발사는 과기정통부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약 7년간 진행해온 우주 사업이다. 항우연이 총괄해 달 궤도선 본체를 만들고, 국내 대학·연구기관과 미국 NASA가 카메라를 포함한 6개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NASA와 협력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한국은 달 궤도선에 NASA 관측용 '섀도 캠'을 탑재해주고, NASA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항행 기술, 달 궤도선과 통신 등을 지원하는 협력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NASA는 적은 비용으로 달 관측 자료를 얻고, 한국은 적은 리스크로 달까지 항행하는 기술과 운영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또 항우연은 2단계 달 착륙 탐사를 위한 선행 연구로 △심우주 인터넷 프로토콜 설계 △착륙장치 설계와 착륙기술 개발 △달 탐사 로버와 원자력전지 등 달 착륙선 관련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달 궤도선 발사는 당초 2020년 12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무게 증가를 이유로 2022년 8월 발사로 연기됐다. 관련 예산도 1978억원에서 355억원을 증액해 총 2333억원을 투입했다. 달 궤도선 총무게는 678㎏이며, 가로 2.14m, 길이 1.82m, 높이 2.29m 크기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달 궤도선 발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마지막으로 우주환경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5월까지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초 미국 플로리다 발사장으로 이송되어 발사 준비를 마친 후 8월 중 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 표면 관찰하고 착륙 최적 위치 찾아···BTS 음악 전송 시험도 달 궤도선은 국내에서 개발한 5개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1개 탑재체로 달 100㎞ 상공 원궤도에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탑재체란 카메라, 측정기, 센서 등 과학 탐사를 위해 탑재된 다양한 장비를 말한다. 이를 토대로 달 궤도선은 크게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첫째로 달 궤도선의 카메라로 달 표면 사진을 촬영해 향후 진행될 달 착륙선 계획에 적합한 후보지를 찾을 계획이다. 둘째로 달에 대한 과학 연구를 진행한다. 자기장, 방사선 등을 관측하고, 달 표면의 티타늄 분포지도와 원소지도 등을 작성할 예정이다. 셋째로 우주 인터넷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우주에선 지구와 달리 인터넷 통신이 수시로 끊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구체적으로 달 궤도선은 나사의 섀도 캠을 활용해 달의 '영구음영(햇빛이 닿지 않는 장소)' 지역을 관찰할 계획이다. 달의 축은 기울어진 지구와 달리 직각으로 서 있어 극지에 파인 크레이터에는 태양 빛이 영원히 도달하지 못한다. 영하 200도 이하인 영구음영 지역에 있는 얼어붙은 물·메탄·암모니아 등 성분을 연구하고 달의 지질학적 역사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이 만든 △고해상도 카메라 △편광 카메라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우주 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실험도 진행한다. 항우연은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를 찾고, 천문연구원은 편광 카메라로 달 표면 반사파를 분석하고 고에너지 우주 입자에 의한 풍화 상태를 확인한다. 지질자원연구원과 경희대는 감마선 분광기와 자기장 측정기로 달 자기장과 희토류 원소를 파악할 계획이다. ETRI는 우주 인터넷 장비를 활용해 달에서도 위성이나 탐사용 로봇을 연결하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 이를 위해 BTS에게 허락을 받아 다이너마이트 노래를 달 궤도선에 담아 보낸 뒤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을 진행한다. 이 밖에 달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도 지구로 전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TRI에 따르면 지구와 달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 아무리 빨라도 최소 1.281초의 지연이 일어난다. 거리가 워낙 멀어 신호가 제대로 도착할 가능성도 작다. 때문에 우주 인터넷을 구현하려면 중간에 신호를 받아 이를 증폭하고 다시 보내주는 '노드(연결점)'가 필요하다. 이를 ETRI는 행성 간 우주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노드 기술을 개발하고 이번 달 궤도선에 탑재했다. 이를 토대로 가상 착륙선과 달 궤도선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실험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달 궤도선이 올해 8월 발사될 예정이다. 달 궤도선이 무사히 달에 도착해 한국의 우주 탐사가 성공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며 "2030년 완성을 목표로 달 착륙선 사업을 추진해 달 표면에서 다양한 관측과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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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H&M 패션 추천 AI 대회서 은메달 입상
'AI올림픽' 캐글 대회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은메달 두 개를 획득했다. 업스테이지는 24일 H&M이 주최한 AI 추천 캐글 대회에 두 팀이 참여해 각각 19위와 41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19위로 은메달을 수상한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은 직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참가 2주만에 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다른 참여팀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이다. 전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익스퍼트, 컨트리뷰터, 노비스 등 다섯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한다. 이번 대회는 H&M이 주최한 '맞춤형 패션 추천' 대회로, 전세계 고객과 제품에 대한 데이터와 이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AI 추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006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업스테이지 챌린지스 팀과 추천 팀은 앞선 캐글대회 참석으로 불과 대회 종료 2주를 앞두고 참여를 결정했지만 1위 팀과 불과 0.004점과 0.007점 차이의 성적을 냈다. 엔비디아, H2O 등 글로벌 캐글 랭커들도 종료가 임박한 대회에서 탑 50위 이내의 성적을 내기 힘들어 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스테이지는 추천될 후보 아이템을 선별하는 단계에서 딥러닝을 사용하고 채택된 제품들을 통해 모델을 재학습하는 방식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선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딥러닝이 이미지, 자연어 등 비정형 데이터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정형 데이터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업스테이지 팀들은 딥러닝 모델에 기존 데이터 처리 모델을 융합해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별 추천 후보를 직접 생성해 차별화를 이뤄냈다. AI 추천 기술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컨텐츠나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업스테이지는 콘텐츠, 쇼핑, 포털 등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AI 기술인 추천에서도 성과를 내며 하반기 출시할 'AI 추천 팩' 개발에 지속해서 매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해피웨일 캐글 대회'에서도 12위를 차지하며 올해 세 번째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AI로 고래의 꼬리, 등지느러미 등의 사진을 분석해 개체를 식별하고 현재 상태와 동향을 파악하는 모델을 만드는 대회였다. 캐글대회 금메달은 상위 1% 이내의 팀에 수여하는 것이 관례다. 1000팀이 참여할 경우 10팀 내외가 수상한다. 캐글 그랜드마스터 세계 19위이자 챌린지스 팀을 이끄는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는 "촉박한 일정에도 세계적인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캐글 대회에서 한달 사이 금메달과 은메달 두 건 등 우수한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AI 추천 분야에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업스테이지 AI팩'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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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T 옥경화 "디지털 혁신은 직원 만족서 시작...차세대 RPA·ERP로 업무 혁신"
KT가 현업에 지속해서 RPA(업무자동화 SW봇)를 투입하고 오는 7월 차세대 업무용 포털을 오픈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워크이노베이션 2.0' 비전을 15일 제시했다. 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전무)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KT 구성원의 비대면·모바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지난 2020년 워크이노베이션 1.0을 시작한 데 이어 현재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새 업무 문화 구축을 위해 워크이노베이션 2.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KT가 통신 기업(텔코)에서 디지털 기업(디지코)으로 도약하면서 사내 지원 위주였던 KT의 IT 조직도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이나 보안 컨설팅과 같은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 본부장은 1992년 KT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30년 넘게 KT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여성 임원이다. 현재 KT가 디지코 신사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CRM(고객관계관리), ERP(전자자원관리) 등 백오피스 시스템 개발과 사내 IT 인재 양성을 총괄하고 있다. ◆"RPA 도입으로 직원 생산성↑...잔업에서 해방" 옥 본부장에 따르면 KT의 워크이노베이션 2.0 프로젝트는 △워크이노베이션 1.0에서 미흡했던 부분 보강 △재무/회계 등 현장 업무 밀착 지원 △끊임없는(심리스) 업무를 위한 업무 포털 혁신 △개인 맞춤형 RPA 등 네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KT는 3년 전부터 RPA를 도입함으로써 단순 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감을 줄이고 직원들이 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9만 시간 이상의 잡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약 103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KT는 지난 2019년 사내 전표를 대신 처리하는 '전대리'와 인사업무(HR)를 지원하는 '마비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조사·수합 업무를 자동화하는 '조사원'과 비대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사이니' 운영을 시작하는 등 네 가지 핵심 RPA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KT RPA는 기본적으로 업무용 포털에서 운영되는 웹앱이지만, 직원들의 엑셀 문서 작업 편의를 위해 설치형도 만들었다. 옥 본부장은 "지속적인 RPA 도입으로 올해는 지난해(103억원)를 상회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직원들이 더 스마트한 업무 환경에서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창의성 향상과 같은 무형의 효과는 더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RPA가 잡무를 대신 처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직장인의 숙명인 '엑셀' 작업을 꼽았다. 일례로 조직 내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 사이즈를 조사하는 경우 과거에는 개별 팀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담당자가 일일이 엑셀 문서에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RPA가 대신 취합해서 순식간에 정리 문서를 만들어준다. 수백 명에 달하는 팀 내 직원이 연차 계획을 올리면 과거에는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RPA가 월·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옥 본부장은 "KT를 포함해 모든 기업이 지속해서 RPA를 도입할 것이며,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RPA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재화하는 것이 기업들에 주어진 새로운 도전과제"라며 "RPA 내재화를 위해 기업은 사용 노하우 공유나 경진대회를 여는 등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형태의 동료 직원인 RPA에 적응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KT의 궁극적인 목표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RPA를 직접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다. 숙련된 직장인이 엑셀 문서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매크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 RPA의 처리 업무를 바꿀 수 있는 기본 개발도구 'RPA DU'의 운영도 시작한다. 현재 KT는 계열사 KT DS와 함께 앤트봇 기반의 RPA를 자체 개발했으며, 관련 운영비는 연 10억원 미만이다. ◆멀티 브라우저+맞춤형 UI 갖춘 차세대 업무용 포털 나온다...개발자 친화 KT는 오는 7월 2만여명의 KT 직원이 매일 접속하는 업무용 포털 '케이트(KATE)'도 개편한다. 보안을 이유로 특정 웹 브라우저(IE)로만 접속할 수 있었던 불편함을 없애고 개인 맞춤형 사용자 환경(UI)을 도입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더 빠르게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옥 본부장은 "오는 7월 차세대 업무용 포털 운영을 시작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업무를 강조하는 등 직원 맞춤형 UI를 제공한다"며 "모바일 업무 처리가 PC보다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고, 조직 개편 이후 결재 권한 변경에 시간이 걸렸던 이슈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많은 KT 개발자가 앱 개발용 '맥 컴퓨터'와 사내 업무용 PC를 함께 사용하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외부 연동성을 강화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을 활용한 협업 환경 구성이 더 편리해진다. 다만 국내외 개발자 사이에서 보편화된 '슬랙'을 통한 협업 환경 구성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서비스지향 소프트웨어(SaaS) 이용 도중 자주 일어나는 데이터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신 KT는 차세대 프로젝트 관리도구인 '데브스페이스'를 운영함으로써 외부 SaaS 금지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데브스페이스는 KT와 협력사의 개발자들이 개별 프로젝트나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동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협업 도구다. 신속(애자일)한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구축을 위해 KT가 1년 이상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게 옥 본부장의 설명이다. ◆AI 인력 확보, 경력 채용 못지않게 직원 재교육도 중요 KT는 직원 대상 IT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개발자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KT가 선보인 AI 자격증 'AIFB' 등이 이러한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AIFB는 단순 이론 테스트가 아닌 실제 기업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가지고 실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로 차량 도착 시간을 예측해보는 등 KT가 보유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옥 본부장은 "AI를 기업 실무에 적용하려면 실무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실무자가 AI를 포함한 IT 기술을 배운 후 이를 현업에 적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에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IT에 목마름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IT 중요 부서에 투입함으로써 수요 대비 부족한 IT 인력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뒀다. KT는 외부 IT 경력직도 많이 뽑고 신입을 대상으로 한 IT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지만,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한 IT 교육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실무에 필요한 자격인증인 AIFB는 원래 KT 내부 AI 교육용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IT 교육을 이수한 직원의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만든 시험인데, B2B 사업을 확대하면서 파트너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자 반응이 좋았다. 이에 프로그램이 사내 인증에 그치지 않고 대외 인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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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LGU+...서비스수익은↑
LG유플러스가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22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7742억원의 서비스수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 증가한 금액이다. 서비스수익이란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을 말한다.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서비스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수익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수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한 3조41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단말 마진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26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CAPEX는 5G 네트워크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3616억원을 집행했다. ◆무선 가입자 전년比 8.8% 증가, 해지율 역대 최저 수치 기록하며 질적 성장 이어가 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특히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 아래 요금제, 멤버십, 결합 상품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유플러스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 △2020년 1.44% △2021년 1.36%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MVNO 가입자도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U+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전용 단말, 오프라인 판매 촉진 등 중소기업 상생 정책과 MVNO 컨설팅 전문 매장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스마트홈 사업 9.7%↑ 기업인프라 사업 6.7%↑ 견조한 성장세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3327억원을 기록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과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6% 증가한 541만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5.0% 성장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 회선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함과 동시에 B2B 신사업의 고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고객 경험 혁신 통한 '질적 성장' 목표, 신사업 역량 지속 강화 및 다변화 집중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통신 사업에서는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향상 및 최적화를 통한 이용자 편익을 향상하는 한편 △결합 상품 △멤버십 △콘텐츠 제휴 등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찐팬’ 고객 확보와 해지율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CGV 티켓을 제공하는 '구독콕' 서비스 출시 및 온라인 전용 요금제 혜택 강화 등 실용성 중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이 중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MZ세대 의견을 반영해 OTT 중심으로 혜택을 강화한 후 일 평균 가입자가 10배 이상 증가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신사업 분야에서는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레퍼런스를 쌓고 미래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 이상 여부 진단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의 구체화 및 안정적 사업 안착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데이터, 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전문 역량을 겸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했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플랫폼 및 구독형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도모, 신성장 동력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의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환경 지원에 주력해 업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이 서비스는 금융기관, 공공기관, 연구소 등 핵심 보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 및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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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신임 차관에 오태석 1차관, 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임명...2차관은 인선 빠져
윤석열 정부가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내정했다. 13일 과학계에 따르면 오태석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과학기술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기술 관료 출신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시 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2002년 영국 서섹스대 대학원 기술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을 맡으며 산학협력 업무에서 담당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 창조경제기획국장 등을 역임하며 당시 박근혜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창조경제 관련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2006∼2010년 OECD 파견, 2017∼2020년 주 인도대사관 총영사 겸 공사참사관을 맡는 등 다양한 해외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20년부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맡다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이 됐다. 주영창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반도체와 재료공학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에서 학부·석사 과정을 밟고,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AMD에서 재직하며 반도체 실무 경험을 쌓았다. 1999년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조교수로 부임해 부교수를 거쳐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포스코 철강전문교수로 활동했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0여개 국가 재료분야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논의하는 미국재료학회(MRS)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학부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을 지낸 뒤 올해 3월 퇴임했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대한금속재료학회 부회장이다. 경기도 디지털대전환위원회 민간위원장도 맡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의 세 개의 차관 보직(1차관, 2차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중 과학 정책을 맡는 두 개는 채워졌지만, ICT 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은 이번 인선에서 제외됐다. 통신 업계에선 2차관으로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급)이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상훈 정책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전기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1997년 정보통신부에 박사 특채로 합류한 인물이다. 이에 2차관 인사는 기수를 파괴하는 파격적인 행보인 만큼 윤 정부가 인선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장(2급)에서 실장(1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차관으로 직행한 사례가 드문 만큼 새로운 인물을 2차관 후보에 올리고 재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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