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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장 동향] 구체화된 EU의 러시아 제재, 국제유가 우상향...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내림세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구체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내림세다. 5월 첫째 주(5월 2~5일) 두바이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57달러 오른 배럴당 105.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2.49달러 오른 108.4달러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3.45달러 오른 105.91달러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측면을 보면 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 추진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SWIFT) 추가 배제 등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각각 6개월 내, 올해 연말까지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줬다. 수급 측면에서는 미 석유제품 재고 감소가 상승 압력이 됐다. 미국 에너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의 휘발유,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 대비 각각 223만 배럴, 234만 배럴 감소했다. 반면 상업원유재고는 130만 배럴 늘었다. 석유제품 재고 감소는 주요국들이 러시아산 석유 거래를 기피하면서 미국산 석유제품을 찾는 게 원인이다. 국제금융 측면에서는 중국의 신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상승요인이 됐으며, 계속되는 미 달러화 강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화가 강세면 선물 이자비용 증가, 투자심리 감소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게 된다.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인상폭의 3배에 달했다. 5월 첫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11.08달러 오른 배럴당 137.01달러를 기록했다. 경유(0.001%)는 전주 대비 10.87달러 오른 163.12달러를, 등유는 전주 대비 12.67달러 오른 148.99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을 보면 항공수요 회복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로 등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정책으로 인해 내림세를 보였다. 5월 첫째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7.5원 내린 리터당 1940.7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전주 대비 0.8원 내린 리터당 1906.9원이다. 경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가 증가한 만큼 하락폭이 크게 제한됐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서울이 전주 대비 44.2원 내린 리터당 1988원으로 전국 최고가 지역에 올랐으며, 최저가 지역은 리터당 1912.4원(전주 대비 35.1원↓)을 기록한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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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기업 10곳 중 8곳 '공급망 위기'로 경영 어려움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세계 공급망 위기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계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물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집중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우리 기업의 대응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5.5%의 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는 물류 지연, 운송비 폭등 등 ‘물류난’(35.6%)이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채산성 악화’(27.8%), ‘특정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16.9%)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핵심 품목의 대체선 발굴(35.9%) 및 재고 확보(17.8%)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응전략이 없거나(12.4%), 일시적인 생산 감축 및 중단(15.3%)으로 대처하는 등 공급망 위기에 실질적인 대응이 어려운 기업도 전체 4곳 중 1곳에 달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소기업의 28.9%, 중견기업의 25.7%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21.1%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해외진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의 경우는 지역봉쇄(18.8%) 및 수급 차질 경험(14.1%) 응답 비중이 중소·중견 기업보다 높았다. 우리 기업들은 ‘물류난 완화’(39.4%)를 세계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선제적 위기관리 및 대응을 위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운영’(20.8%)에 대한 수요도 컸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공급망 위기는 국제 정세, 자원 민족주의, 기후변화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공급망 위기 극복과 기업의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해 정부는 물류난 등 문제 해결에 힘쓰는 한편, 상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기업들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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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021 ESG 보고서' 발간...비재무분야 투자 강화한다
HMM은 지속가능경영 추진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21 ESG(환경·사회·투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HMM은 지난 2019년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한 이후, 2020년에는 ESG 중심의 체제로 개선했으며, 지난해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 3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ESG 각분야별 목표를 수립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명성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보고 범위는 HMM 본사를 비롯해, HOS(HMM오션서비스), 해외법인 및 국내외 자회사를 대상으로 전년 대비 확대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 2030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1.5% 감축 등 목표를 구체화했다. HMM은 지난해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 체계를 재편 중이며,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ESG 위원회와 ESG 전담조직 신설을 비롯해, 경영진 중심의 ESG 경영위원회 운영 등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해운 기업의 리더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꾸준히 소통함으로써 경제, 사회 및 환경 전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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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실적,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다···투자·건전성은 아직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대기업들은 이를 대응하기 위해 차입을 늘리고 현금을 확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로 시기를 나눠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후 2년간 매출액이 1666조5000억원으로 직전 2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 누계는 직전 대비 5.9% 증가한 130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해도 매출은 1228조4000억원으로, 이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4% 증가한 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투자 금액도 코로나19 이후 이전 대비 8.6% 증가한 14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3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투자는 오히려 11.4% 감소했다. 전경련은 양호한 실적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투자는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전기·전자(18.0%), 정보·통신(14.4%), 의약품(8.3%) 등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투자가 증가했지만 유통(-85.1%), 운수·창고(-23.7%), 음식료(-20.1%) 등 대면 업종의 투자는 크게 줄었다. 국내 대기업들은 코로나19로 확대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호실적에도 빚을 늘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조6000억원이다. 투자(189조1000억원)와 배당·이자(59조5000억원)로 지출한 현금 248조6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조7000억원(9.7%) 증가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와 배당에 지출한 뒤 남은 현금이 충분치 못하자 차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총 104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16.6%(14조8000억원)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말 164조8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통화긴축 등으로 기업들이 당면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됐다"며 "선제적 세제지원과 규제개혁으로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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