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장타자' 디섐보, PGA 로켓 모기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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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7-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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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불려 '장타자' 대열 합류

  • 철저하게 지키는 식단도 '눈길'

  • 골프채 그립도 '남달라'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과학의 힘으로 우승한 디섐보[USA투데이=연합뉴스]


디섐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4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89억9775만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달러(약 16억2000만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한 그는 첫 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했다. 티박스에서 363야드를 날리며 장타를 앞세웠다. 장타의 향연이 시작됐다. 3번홀(파4)에서는 355야드를, 4번홀(파5)에서는 337야드를 날려 버디 두 개를 더했다. 7번홀(파5) 366야드를 쏘았다. 또 하나의 버디.

기세가 안쪽(10번홀)까지 이어졌다. 후반 첫 홀(파4) 역시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5)은 아쉬움이 컸다. 두 번째 샷이 코스를 벗어났다. 결국 벌타를 먹고 드롭했다. 아쉬운 보기. 16번홀부터 18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번에도 333야드부터 367야드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 디섐보는 티박스에서 평균 360.5야드를 날렸다. 비거리는 좋았지만 정확도는 아쉬움이 많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6%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을 그린 적중률로 상쇄했다. 그는 77.78%를 날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2.672를 기록했다.

첫날 6타, 둘째 날 5타, 셋째 날 5타를 줄인 디섐보는 이날 7타를 더해 23언더파 265타를 쌓았다. 셋째 날 선두였던 매슈 울프(미국)를 3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디섐보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존 디어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더 노던 트러스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샤리너스 호스피탈스 포 칠드런 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환하게 웃는 디섐보 (왼쪽)[AP=연합뉴스]


'과학자'라 불리는 디섐보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상황에서 몸집을 불려 ‘장타자’로 변신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까지 모든 그립은 점보맥스사의 것을 사용한다. 다른 그립보다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식단도 공개했다. 하루에 3000~3500칼로리를 소화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차다. 아침에는 계란 4개, 베이컨 5장, 단백질 쉐이크 두 잔, 토스트를, 간식으로는 단백질 바,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 단백질 쉐이크 3잔 등을 섭취한다.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먹는다. 감자와 단백질 쉐이크 두 잔도 곁들인다.

이언 폴터(영국)는 최근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라운드하기 싫은 선수 중에 한 명으로 디섐보를 꼽는다"며 "그는 경기 중에 온도, 습도, 바람을 공식화해서 계산한다.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힘들 정도"라고 웃었다.

마지막날 결과 이경훈(29)이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10언더파 278타 공동 45위다.

임성재(22)는 9언더파 279타 공동 53위, 김시우(25)와 노승열(29)은 8언더파 280타 공동 5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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