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튜브] 유튜버들 놀라게 한 '중간광고'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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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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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창출 가능성 확대 위해 광고 기준 완화

  • 유튜버가 직접 광고 게재 시점ㆍ갯수 설정 가능

[사진=유튜브 '아주TV']

"제가 설정을 안 했는데 왜 (영상에) 중간광고가..."

배우 신세경이 자신이 관리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단 댓글이다. 다른 유튜버 '감스트'는 본인 채널의 영상에 중간광고가 자동으로 추가된 것을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2개로 줄였다. 죄송하다"고 구독자들에게 알렸다.

영상 재생 중 등장하는 광고를 의미하는 중간광고의 정식 명칭은 '미드롤 광고'다. 최근 유튜버들이 업데이트된 미드롤 광고 기능에 대해 해명을 나섰다. 본의 아니게 구독자들에게 광고 노출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튜버들은 '뒷광고' 논란으로 뒤숭숭한 유튜브 시장에 행여나 불똥이 튈까 봐 더 조심스러운 눈치다.

현재 8분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 하면 자동으로 영상 사이에 미드롤 광고가 추가된다. 유튜브가 지난달 27일부터 크리에이터의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10분 이상 영상에만 가능했던 미드롤 광고 게재 기준을 8분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청자에게 영상의 흐름을 끊는 광고는 당연히 불편한 존재다. 하지만 광고주는 자신의 광고가 최대한 많이 노출되길 바란다. 유튜버는 광고 수익과 구독자 확보 사이에서 고민한다. 유튜브는 이러한 시청자, 광고주, 크리에이터의 요구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광고 수는 영상 길이가 아닌 적합한 시점이 몇 개인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유튜브는 "광고 시점 자동 설정을 이용하면 인공지능이 장면 변화, 대화가 끝나는 시점, 주제 전환 등 적합한 광고 게재 시점을 찾아 광고를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콘텐츠 중 10분 46초짜리 영상에서는 화면 전환 장면 두 곳과 엔딩 크레딧 직전 한 곳에 미드롤 광고가 자동으로 들어갔다. 반면 화면 전환이 적었던 9분 5초짜리 영상에는 미드롤 광고가 한 번 삽입됐다.

유튜버가 직접 영상에 광고 게재 시점과 갯수를 정할 수도 있다. 다만 유튜브 측은 "광고 시점에 설정한 광고가 모든 시청자에게 게재된다고 보장하지 않는다"며 "자동으로 게재된 미드롤 광고는 직접 게재한 경우보다 방해되는 정도가 2배 낮다"고 조언했다. 무분별한 광고 설정은 오히려 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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