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中 박물관 문화창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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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국 편집부
입력 2020-1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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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도서관의 ‘영락대전(永樂大典)’ 문구세트에서 공급이 부족할 지경인 고궁(故宮)의 립스틱까지, 중국의 문화관과 박물관, 도서관이 출시한 다양한 문화창의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문화창의 상품 붐이 일고 있다.

문화 전파의 요지인 박물관은 문화창의 상품 연구개발 및 디자인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화창의 상품의 발전과 수준 향상은 역사와 문화 계승과 박물관 홍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물관 문화창의 상품은 유물에서 추출한 요소를 새롭게 다듬어 문화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고고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박물관 속 유물을 일상생활로 끌어들여 대중의 미적 감각을 높이고 교육과 오락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문화창의 상품은 개발, 디자인, 포장, 유통, 소장 등 단계를 통해 ‘소리 없이 만물을 촉촉히 적시듯’ 거대한 문화 가치를 전파하면서 동시에 박물관의 교육 가치와 상업 가치를 크게 높여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계승할 것이다.

별자리 무드등. 송나라 ‘천문도’ 비석 탑본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소재:아크릴, 원목 받침대, LED 등. 규격:16×29×4.5cm) [사진=중국국가박물관 제공]

중국국가박물관 - 주샤오윈(朱曉雲), 중국국가박물관 경영개발부 부주임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혁명문화, 사회주의 문화가 집중 전시된 중국국가박물관은 중국 최고의 역사와 문화 전당으로 중화민족 5000년 역사가 이곳에 집중 전시돼 있다. 소장품을 바탕으로 국가박물관만의 개성을 살린 문화창의 상품 5000점 가까이 출시했다. 가구, 사무용품, 패션 및 악세서리, 전자제품 등 12개 품목을 아우르는 동시에 유물에서 영감을 받은 행림춘연(杏林春燕) 시리즈, 이몽위마(以夢爲馬) 시리즈, 문자 시리즈, 해안하청(海晏河清) 시리즈, 계산우의(溪山雨意) 시리즈, 대관원(大觀園) 시리즈 등 14개 시리즈를 마련해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 온·오프라인과 관내외 여러 채널을 통해 문화창의 상품 총매출액이 2018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식재산권(IP) 위탁 직접수입이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돌파해 수억 위안 규모의 시장을 뒤흔들었다. 2020년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큰 영향을 받았지만 온라인 매출은 2019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호산평원도다구. 디자인 출처는 광둥성박물관이 소장한 <명안종호산평원도권(明顔宗湖山平遠圖卷)>으로 다구에 도안을 일일이 그려 넣어 차를 마시면서 산수를 감상할 수 있다. 2017년 제3회 광저우 판권 전시회 ‘10대 우수 문화창의 상품 창의상’을 수상했다. [사진=광둥성박물관 제공]

광둥(廣東)성박물관-천사오펑(陳邵峰), 광둥성박물관 부관장, 광둥성박물관협회 이사장
문화창의 산업은 박물관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된 지 오래다. 문화창의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우선 박물관의 지식재산권을 잘 알고 보호해야 하고, 더불어 박물관과 소장품이 가진 자연과 문화 요소를 관련 상품과 완벽하게 결합해야 한다. 최근 우리가 개발한 문화창의 상품은 링난(嶺南)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적절하게 융합했고 상아조각, 목조각, 칠기 등 전통공예 요소를 참고하고 흡수했다. 이 밖에 다양한 소장품을 해석, 재결합해 디자인에 창의성을 더했다. 또한 우리 박물관의 외형을 본뜬 벼루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호부 비스킷, 원형은 두호부(杜虎符)다. 두호부는 현재 산시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박물관 소장품 중 가장 진귀한 보물 중 하나다. [사진=산시역사박물관 제공]

산시(陝西)역사박물관-추강(邱剛), 산시역사박물관 문화창의 상품 연구・개발 책임자
산시역사박물관은 2008년 3월부터 무료 개방하고 있다. 우리는 문화창의 상품을 전통 모방복제류, 공예품류에서 생활과 보다 밀접한 실용적인 것으로 전환했다. 전통문화에 트렌드와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해 관광객이 좋아하고 보다 영향력 있는 상품을 연구・개발했다. 잘 알려진 ‘당 보배(唐寶貝)’ 시리즈는 박물관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박물관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관객의 바람을 실현했다.
하이난(海南)성박물관-천장(陳江), 하이난성박물관 관장책임자
하이난성박물관은 섬 문명과 민족문화를 함양하기 위해 개관했다. 풍부한 하이난 문화 요소가 담긴 황화리(黃花梨), 침향(沈香), 여금(黎錦)이 우리의 주력 문화창의 상품이다. 우리는 하이난 전통 수공예 국가급 계승자, 기지와 협력해 전습소를 설립하고 무형문화를 문화창의에 융합했다. 또한 캐릭터 ‘남명자(南溟子)’를 출시해 하이난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다.
후베이(湖北)성박물관-왕셴푸(王先福), 후베이성박물관 부관장
후베이성박물관은 중앙과 지방이 공동 건설한 8대 국가급 박물관 중 하나로 소장품이 24만여 점에 달한다. 굴가령(屈家嶺)과 석가하(石家河) 문화를 테마로 한 기원전 문화 시리즈, 반용성(盤龍城)과 초(楚)나라·증(曾)나라를 테마로 한 청동문화 시리즈, 양장(梁莊)왕묘·영정(郢靖)왕묘·무당(武當)을 테마로 한 명나라 명품 유물 시리즈, 윈(鄖)현 두개골 화석·월왕구천검(越王勾踐劍)·증후을편종(曾侯乙編钟)·원청화사애도매병(元青花四愛圖梅瓶)의 4대 ‘박물관 보물’을 문화창의 시리즈로 만들었다. 특히 편종과 월왕 구천검이 사용 빈도가 제일 많고 상품도 가장 다양하다.

현재 우리 박물관에서 가장 큰 문화창의 상품은 증후을 무덤에서 출토된 편종 등 악기 전체를 복제해 편곡한 전통공연 악무(樂舞) ‘천고절향(千古絕響), 증후을편종 음악회’는 연 1000여 회 공연했다. 방중한 해외 지도자들을 위한 공연은 물론 수십 개 국가와 지역에서 해외공연도 가졌다.
진사(金沙)유적박물관-천원(陳文), 진사유적박물관 부관장
고촉(古蜀) 진사문화의 깊은 의미와 풍부한 정신을 기반으로 청두(成都) 진사유적박물관은 문화창의 상품 개발을 통해 문화창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플랫폼을 구축해 고촉 문명과 진사 문화를 현대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은 온·오프라인에서 8개 테마 약 3500여 개의 상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으며 웹소설과 게임 등도 출시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쌍이면구컵(雙耳面具杯)’과 클래식한 ‘망월(望月)’ 시리즈 악세서리, ‘금수지령(錦繡之靈)’ 장식품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 청두시, 120개 기업과 정보 교류, 자원 상호 교환, 기업 전시, 브랜드 홍보 산업 발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디자인 개선, 문화 컨설팅 등을 통해 촉수(蜀繡)와 칠기공예 등 공예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징더전(景德鎮) 어요(禦窯)박물관-왕퉁마오(汪同茂), 징더전시문화여행국 당위원회 위원・징더전 어요박물관 당지부 서기
징더전 어요박물관은 어요 공예와 문화를 바탕으로 ‘어요전장(御窑典藏)’, ‘어요진장(御窑珍藏)’, ‘어요문창(御窑文创)’ 3대 브랜드를 개발했다. ‘어요전장’은 어요의 옛 기법으로 명나라・청나라 시기의 대표적인 어요기를 제작했다. ‘어요진장’은 어요 공예 기법에 따라 소장 가치가 있는 도자기 상품을 출시했다. ‘어요문창’은 생활에 밀접한 상품 시리즈로 어요 문화 요소를 지니고 현대적인 미적 감각에 부합하는 다양한 실용 제품을 출시했다. 어요 특색이 담긴 선물용 자기, 서적, 간식, 어요 관련 생활용품 등이 있다.
다탕시스(大唐西市)박물관-왕빈(王彬), 다탕시스박물관 관장
다탕시스박물관은 실크로드를 바탕으로 실크로드 문화와 성당(盛唐) 상업문화의 의미를 발굴해 20여 개 시리즈의 100여 종의 문화창의 상품을 자체 개발했다. 패션, 생활용품, 문구, 선물용품 등을 실크, 도자기, 금속 등 여러 소재로 만들어 문화창의의 개념을 확장했다. ‘당인아사(唐人雅事)’ 시리즈 문화 체험 활동을 기획한 동시에 텅쉰(騰訊) 게임과 ‘난세왕자(亂世王者)’를 보급해 청년층에 당나라 문화를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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