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영하권···농진청, 겨울철 재해 안전관리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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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2-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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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작물 저온·언 피해, 축사 보온 등 가축 안전관리 유의해야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14일 여의도 한강 주변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9.7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20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에서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14일 농작물‧농업시설물‧가축 등에 대한 겨울철 재해 안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농작물 관리

과수는 저장양분이 부족할 경우 나무가 얼어붙는 피해가 우려되므로 원줄기에 백색 수성페인트를 바르거나 보온재 등으로 감싸야 한다.

축산 사료작물은 파종 후 적절한 시기에 땅을 밟아야 한다. 토양 속 소분이 얼어 땅이 부풀면서 발생하는 한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설하우스에서 자라는 작물은 저온이나 언 피해를 입지않도록 온풍기 등 가온시설을 수시로 점검해 고장에 대비해야 한다.

◆가축 관리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환경관리와 영양 공급에 주의해야 한다.

축사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통하는 틈새를 막아 가축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축사 안쪽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전열 기구 등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 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 사고 위험이 높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농장 규모에 맞는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축사 안팎에 설치된 전선의 겉면 피복 상태를 점검하고 안정 개폐기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시설물 관리

폭설이 내린 지역에 비닐하우스 위의 눈은 빨리 치우고 오래됐거나 찢어진 비닐은 바로 보수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폭설도 파손된 비닐하우수는 빨리 비닐을 씌운다.

뼈대가 휘어 지붕이 주저앉으면 시설하우스 내부에 기둥을 세우고 작물 위에 소형터널을 2~3중으로 씌워 저온으로 인한 작물의 생육장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옆 배수로는 깊이 파서 눈 녹은 물이 안쪽으로 들어와 습해를 유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농작물‧축사 사후관리

대설‧한파로 인한 저온장해로 작물 자람새가 좋지 않을 경우 요소 0.2% 액이나 제4종복합비료 등을 잎에 뿌려 자람새를 촉진할 수 있다.

언 피해를 경미하게 받아 회복이 가능한 포장은 햇빛을 2~3일간 가려주었다가 서서히 햇빛을 받도록 해줘야 한다.

피해가 심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파종하거나 모를 길러 아주심기 한다.

축사가 무너졌다면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을 먹여 저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정충섭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12월 중순까지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설하우스 작물의 생육관리와 가축 한파 피해 예방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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