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병윤 맘스터치 대표 물러난다…후임에 김동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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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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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사유로 사의 표명…취임 9개월 만

  • 맘스터치-노조 갈등 장기화 숙제 남아

  • 해마로푸드서비스, 작년 순익 81% 급증

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이병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자는 김동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이 내정됐다.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11월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병윤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는 최근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전신인 TS해마로가 국내 도입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 기획팀·해외 사업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CJ그룹 외식사업부·CJ푸드빌·이랜드파크·SPC삼립 등 외식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주총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3년이었지만 개인 사유로 취임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1% 급증했다.

관행처럼 특정 업체와 이어오던 납품 방식에 비교 견적을 도입하고 복수 입찰로 비용을 낮춘 것과 일부 고액 연봉을 받던 임원 교체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호실적에도 이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길어지는 노조와의 분쟁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인수 후 노사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매각 결정에 반발한 본사 일부 직원은 노조를 만들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 무력화를 위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일 사측과 노조의 3개월 만의 협상이 있었지만 노조는 이 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7월 취임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수익구조 개선, 현장·고객 중심 경영체계 개편, 기업문화·조직 강화 등 경영전략을 내걸고 추진해왔다. 특히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에 힘쓰고 있다. ESG 평가에서 산재와 노조 파업은 기업가치 하락과 생산성 저하 등을 가져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저해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분류된다. 장기화되는 노조와의 불협화음이 이 대표가 추진 중인 전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1977년생 젊은 수장 맞는 맘스터치

이 대표의 후임자로는 김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번 주총에서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오른 상태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산업계에서 다양한 실무경험과 투자전문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재무, 경영 등의 경륜과 경험을 보유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가치 제고 및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됐다”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주총에서 강호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강 대표는 1957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영학,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12년까지 기획재정부에서 일했으며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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