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추진, 호재로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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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3-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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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통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사면 이득은 뭐고, 인수하면 달라지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인수합병을 호재로 보는 시각이 많은지, 악재로 보는 의견이 많은지 짚어봤습니다.
 
Q. 이마트는 왜 스타벅스코리아를 사려고 하는 걸까요?
A.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충성고객이 많은 스타벅스를 활용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분을 절반만 가지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완전 자회사가 되면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는 데 있어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1997년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한 뒤 20년 넘게 함께 운영해왔습니다. 다만 스타벅스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자 재무구조 개선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세계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스타벅스의 성장세가 이어지자 결별 대신 인수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Q.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면 뭐가 바뀔까요?
A. 일단 이마트 지분법이익 비중이 크게 올라갈 뿐 아니라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도 두 배로 늘어납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에 지급한 배당금은 300억원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한국은 스타벅스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됩니다. 다만 현재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계속 내야 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로 매출의 약 5%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Q.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전량을 인수하는 것을 호재로 봐도 될까요
A. 이번 딜을 호재와 악재로 인식하는 데 관건은 인수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인수 가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은 이르지만 증권가에서는 인수 가격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즉 이자비용 증가보다 주당순이익(EPS) 증가 폭이 크다면 충분히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스타벅스 지분 인수에 대해 "스타벅스가 연간 6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지분법이익으로 이마트 당기순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낮은 평가(PER 15배 이내)를 받고 있다"며 "지분인수를 통해 연결 실적으로 손익계산서에 계상될 경우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이 추가되면서 이마트의 실적 모멘텀과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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