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우유, 쿠팡 전용 3L 대용량 흰우유 선보인다…“이커머스 채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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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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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초순께 출시 예정…집콕 일상화에 흰우유 소비 증가세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 3L 대용량 흰 우유를 쿠팡을 통해 단독으로 내놓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팽창한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위해서다. 서울우유는 지난 1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온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4월 초순에 쿠팡에서 3L 흰 우유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우유는 쿠팡 전용 상품이다.

시장에 유통 중인 3L 우유 제품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T스탠다드 1A우유’가 유일하다. 이 제품은 푸르밀에서 제조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통·판매 중이다.

서울우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흰 우유 소비가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흰 우유 소매 매출은 아동 인구 감소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2018년 하반기 8395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7960억원, 같은 해 하반기 783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상반기 8224억원으로 반등했다.

흰 우유 소매 매출 증가세와 함께 서울우유 실적도 선방했다. 서울우유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1조75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95억원으로 6.25% 증가했다. 83년 조합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서울우유 전체 매출에서 흰 우유(가공유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우유의 주요 판로 중 하나인 급식 시장이 끊겼다. 우유업계가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서울우유의 흰 우유 매출은 증가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온·오프라인 행사로 승부수를 띄웠다. 흰 우유 프리미엄 브랜드 ‘나100%’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까지 빠르게 확장했다. ‘나100샵’ 등 자체 온라인몰에서 이벤트를 벌였다.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서울우유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우유가 대용량 우유 제품 유통처로 쿠팡을 선택한 것은 온라인 강화 차원이다.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서울우유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자사몰이나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매출도 한몫했다는 게 서울우유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도 대용량 제품 출시의 배경으로 꼽힌다.
 
◆ 올해 1월 신설 ‘이커머스 사업본부’ 신제품 출시 주도

3L 흰 우유 출시는 서울우유 이커머스 사업본부 주도로 이뤄졌다. 서울우유는 올 초 자사몰 운영, 마케팅, 영업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새롭게 혁신할 것’을 강조한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의 의지가 그대로 담겼다.

문 조합장은 신년사에서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84년간 지탱해 온 기업문화를 혁신해 나갈 때”라며 “세계 최고 품질 원유와 유제품을 만들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세계 초일류 유제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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