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퇴짜 맞은 애플, '자율주행' 개발로 계획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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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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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 CEO "자동차는 로봇, 자유주행이 핵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소문만 무성한 애플의 전기자동차 ‘애플카’에 대한 힌트를 내놨다고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CNBC는 이날 팟캐스트 ‘스웨이(Sway)’에서 진행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쿡 CEO가 전기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힌트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통신]


쿡 CEO는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그 자체가 핵심기술이다. 내 생각에 한 발짝 물러서 보면 자동차는 많은 면에서 로봇”이라며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다. 그래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무엇을 하게 될지를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애플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차세대 먹거리를 모색 중이고, 그 대상이 자율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산업이라는 것을 시사한 듯하다.

다만 CNBC는 쿡 CEO가 애플이 자체 전기차 제작에 나설 것인지, 전기차에 적용될 기술만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쿡 CEO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고, 그 교차점을 찾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에서 마법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고, 그 주변에 있는 주요 기술 보유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그동안 애플이 자체 차량 출시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거나, 다른 완성차 업체에 기술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었다”면서 지난 2019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아울러 마이클 슈베쿠치(Michael Schwekutsch) 전 테슬라 부사장(현 애플 특별프로젝트 그룹 엔지니어링 수석이사) 등을 포함해 테슬라의 여러 인사를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이 앞서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의 애플카 출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거론했다.

CNBC의 이런 지적은 애플이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 난항으로 자체 전기차 제작보다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거란 해석으로 보인다.

쿡 CEO는 2017년 자신이 테슬라의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는 발언에 대해 “아시다시피,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과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그가 설립한 회사에 대해 큰 존경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에 설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본다”면서 “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쿡 CEO는 향후 10년 안에 애플의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애플이 없는 나의 인생은 상상하기 힘들다. 아마 물러날 때까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할 것 같다”며 당분간 애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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