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00달러' 회복 앞둔 테슬라, 머스크 트윗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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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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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1분기 실적 호조에 4.4% 급등

  • 웨드부시, 테슬라 목표가 1000달러로↑

  • '바이든 정책 수혜'로 1300달러 전망도

  • '노조압박' 머스크 트윗, 법정논쟁 주목

한때 ‘천슬라(주당 1000달러)’로 불리던 테슬라가 주당 700달러 선 회복에 도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 뛴 691.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주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부족 사태의 충격을 지웠고, 주가도 뛰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7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테슬라의 중국용 모델 '모델3'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는 지난 2일 1분기에 18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정보서비스업체인 팩트셋의 예상치 16만8000대에 이어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의 전망치 17만대도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이 급증한 규모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모델Y가 큰 호평을 받았다”며 “(우리는) 완전 생산 능력을 향해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모델인 모델S와 모델X도 파격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9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보유(HOLD)’에서 ‘시장수익률 초과(outperform)’으로 수정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 지원을 위해 향후 8년간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기존의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가 1만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특히 테슬라 주가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반영한 낙관적인 전망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300달러로 잡았다.
 

5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3개월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테슬라의 주가는 그동안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미래 성장성 우려 등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근 4거래일 동안 13.05%가 뛰었다. 물론 지난 1월 26일에 기록했던 종가 기준 고점인 883.09달러에 도달하려면 30% 정도가 더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뉴욕증시를 압박했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채수익률 급등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기술주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테슬라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연이어 등장해 추가 상승에 기대가 높은 편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잡음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외신은 테슬라가 이날 머스크 CEO의 ‘노조 압박 트윗’을 삭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불복하고 소송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 연방기관인 노동관계위원회(NRLB)가 결정한 트윗 삭제 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소송을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아울러 ‘해고된 노조 활동가를 복직시키고, 임금을 지불하라’는 NRLB 명령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했다.

NRLB는 머스크 CEO가 지난 2018년에 올린 트윗에서 “어떤 것도 테슬라 팀원들이 노조에 투표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왜 노조 회비를 내면서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은 포기하려 할까”를 문제 삼았다.

NLRB는 머스크 CEO가 해당 트윗을 통해 노조에 가입하려는 직원에게는 스톡옵션을 주지 않을 것처럼 위협했다고 지적하며 삭제를 명령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NLRB의 명령에 “머스크의 트윗은 수정헌법에 따라 보호되는 언론의 자유에 해당한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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