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의 베트남 인(通)]공안부 출신 첫 총리...팜민찐 신임 총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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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4-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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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안부 25년 경력...당서기장 시절, 꽝닌성 발전 토대 만들었다는 평가

  • 과감한 추진력으로 정부조직 규율 강화할 듯...일부선 독선적이라는 우려도

새로 임명된 팜민찐 제8대 베트남 총리.[사진=냔단(Nhan Dan) 영문판 캡처]


베트남 핵심지도부의 인선절차가 완료되면서 팜민찐 신임총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베트남 건국 이후 첫 공안부 출신 총리이자 도이머이(개혁개방) 이후 부총리를 거치지 않고 행정부 수장이 된 유일한 총리다.

당초 그는 이전 총리들이 대부분 경제분야 출신이었다는 점에 비춰, 행정부 주요경력과 경제부처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총리인선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제13차 베트남 공산당대표자회의 이후 정치국원 9순위에서 3위로 6계단 상승했고, 국회 공식임명절차를 거쳐 베트남 행정부의 수장인 총리에 올랐다.

그는 베트남 주요인사(정치국원)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공안부 출신 인물로 꼽힌다. 1985년 시작한 공직생활 중 25년 이상을 공안부에서 근무해왔다. 특히 2010년 공안부 차관이 되기 전까지 정보·인사국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당과 정부조직을 풀뿌리 지방부터 중앙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한 현지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는 독선적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단호하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인사라고 전했다.

2011년부터 5년간 꽝닌성 당서기장 경력도 그의 주요업적으로 손꼽힌다. 그는 당시 꽝닌성 마스터플랜과 녹색개발 비전을 설정하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석탄산업축소, 관광활성화, 교통인프라 구축 등 주요정책들을 추진했다. 실제 꽝닌성은 이 시기 지역경제성장률이 8~9%로 상승했으며, 이후에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베트남 14대 국회에서 베트남·일본 친선협회 회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10월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총리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도 당 조직위원장으로서 직접 만났다. 한국은 아직 공식 방문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리 임명 전 지난 5년간 중앙당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무했다. 위원장 시절 그는 당조직과 인사에 대한 평가와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해왔다. 라오동 신문에 따르면 그는 한 지역당의회에 참석해 조직의 프로세스는 명확함과 주어진 과업에 대해 공정한 평가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업무에는 적절한 구현, 창의적인 해결책이 수반돼야 한다며 특히 업무 외 개인적인 일을 위해 조직구성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취임사를 통해 완벽한 제도, 정책 메커니즘, 사회주의 시장경제 제도를 중심으로 하는 5대 선결과제에 대해서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가발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관리·동원·활용해야 한다는 정책 메커니즘 부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수십년간 공안부와 당조직·인사 업무를 관장한 경험으로 그는 본인의 장점을 살려 내부조직을 단속하고 정부규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하노이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총리는 임명 이후 행정부 실천과정을 통해 직전 당대회의 결의안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면서 “신임 총리는 이전정부와 차별화를 위해 꽝닌성의 경험을 도입할 수 있다. 경제는 실무부서가 하고 조직은 본인이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할 여지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팜민찐(Pham Minh Chinh) 신임 총리 주요약력
△1958년: 탄화(Thanh Hoa)성 하우록(Hậu Lộc)현 출생
△1977~84년 하노이외국어대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 토목공학 전공
△1985년: 공안부 입부 / 안보정보관
△1987년: 베트남공산당 입당
△1989년: 주루마니아 베트남대사관 1등 서기관
△1999년: 공안부 일반정보부 부장
△2006년: 공안부 총무국 부장
△2010년: 공안부 총국장, 공안부 차관
△2011년: 제11차 당중앙위원회 위원
△2011~2015년: 제13차 꽝닌성(Quang Ninh) 당서기장
△2015~2016년: 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16년: 중앙당 집행위원회 위원, 상임위원회 정치국원, 중앙조직위원회 위원장
△2021년: 상임위원회 정치국원 재임,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제8대 총리 임명


 

팜민찐 베트남 신임총리가 취임선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냔단(Nhan Dan) 영문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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