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상, 공매도 사냥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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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4-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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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나스닥 상장사 이방 겨냥한 힌덴버그…'내부거래 사기' 의혹 폭로

  • 주가 장중 20% 폭락…이방 "보고서 많은 부분 잘못됐다" 반박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 이방(億邦, Ebang)이 미국 공매도 세력의 '사냥감'이 되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6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서 이방(EBON)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3% 하락한 5.5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20% 폭락하기도 했다.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이날 이방의 내부거래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흔들린 것이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 사기 의혹을 제기한 곳으로 유명하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방이 내부거래를 통해 자금을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방이 2020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래 사업 확장에 쓰겠다며 4차례에 걸쳐 투자자로부터 3억7400만 달러 자금을 모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자금은 내부거래를 통해 불법적으로 빼돌려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방이 '비트코인 채굴기 생산 선두업체'라고 주장하지만, 조사 결과 아무런 증거없는 주장으로 밝혀졌다며 사기 의혹도 제기했다. 

보고서는 이방이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채굴기 신제품을 발표한 게 2019년 5월인데,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 매출이 거의 '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상반기 채굴기 판매량이 고작 6000대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이방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이보넥스(Ebonex)’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도 사실은 암호화폐 채굴기 사업이 실패하자 딴 데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매도 보고서와 관련해 이방 측은 "보고서의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며 "근거없는 추측과 부정확한 설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고서 내용의 허위사실을 조사하고 추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2010년 중국 항저우에서 데이터통신, 반도체칩 설계 사업으로 시작한 이방은 2014년부터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채굴기 사업이 부진하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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