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40억 달러'에 클럽하우스 인수 시도...3개월새 몸값 '4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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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4-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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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클럽하우스, 몇 달간 인수 논의 후 불분명한 이유로 중단해

  • 이후 클럽하우스 '개별 투자 라운드' - 트위터 '자체 플랫폼 출시'로?

문자 기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트위터가 음성 기반 서비스인 클럽하우스를 인수하려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밀리던 트위터가 SNS 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검토한 사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클럽하우스는 세 달 사이에 몸값이 4배나 불어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몇 달 동안 클럽하우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사진=AP·연합뉴스]


소식통은 양사가 클럽하우스의 기업 가치를 잠재적으로 40억 달러(약 4조4724억원)에 달할 것이라 평가했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논의를 중단하고 더이상 관련 사항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대변인과 클럽하우스 대표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트위터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중단하자, 클럽하우스 측은 지난 6일 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클럽하우스의 목표 금액은 이전(지난 1월26일, 10억 달러)에서 급등한 수준이라 언론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던졌는데, 이 사이 트위터와의 인수 논의가 투자 목표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26일 클럽하우스가 유치했던 투자 금액은은 10억 달러였으며, 지난 6일 당시 블룸버그는 "3개월 사이 클럽하우스의 기업가치가 4배나 뛰어올랐다"면서 "투자자들이 해당 플랫폼에 천문학적인 기대치를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클럽하우스는 2020년 처음 등장한 후 코로나19 사태 동안 연예인과 기업가 등 미국 유명인들이 애용하면서 급성장했다. 이후 클럽하우스는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사(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첫 투자 유치(라운드)를 진행했고, 올해 1월 추가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한편, 트위터 측은 지난해 12월 클럽하우스에 대항하기 위해 '스페이시스'라는 음성 기반 SNS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에 베타 버전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는 신규 플랫폼 개발과 클럽하우스 인수를 놓고 저울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위터는 음성 기반 SNS를 그간 SNS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밀리던 점유율을 회복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최대 SNS 기업인 페이스북 역시 이와 유사한 서비스 플랫폼 출시를 고려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자사의 경력·채용 전문 SNS 플랫폼이 링크드인과 연계한 음성 기반 대화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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