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4.4%↑…2년8개월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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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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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8월 이후 첫 4%대 진입…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

  • 3월 소비자물가 0.4%↑…석달만에 '플러스' 전환

[사진=로이터]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올랐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3.6%)와 전달치(1.7%)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상승률은 2018년 8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7월(4.6%)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PPI 상승률은 앞서 1월 0.3%로,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석달 만에 4%대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 2019년 7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월(0.1%) 반짝 플러스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갔었다.

PPI 급등세는 중국 경기 회복세,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물류비용 상승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달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했으며, 구리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반등했다. 자동차에서부터 다양한 분야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생산자 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같은 날 발표된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0.2%)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정부의 물가 관리 억제선인 3.5%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12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었다. 

구체적으로 3월 한 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7% 떨어진 반면 비식품물가는 0.7% 올랐다. 비식품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비식품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은 유가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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