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지친 심신 치유할 '체코 온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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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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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체코관광청 제공]

체코의 유명 온천지역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는 이미 수 세기 동안 치유효과가 입증됐다. 온천이 발견된 중세 이후 많은 유명인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곳 온천수는 면역력 구축이나 질병 회복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덕에 코로나 이후 치유 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카를로비 바리, 마리안스케 라즈녜, 프란티슈코비 라즈녜로 이뤄진 서부 보헤미아의 온천 삼각지는 치료와 예방을 위해 천연미네랄 온천수를 사용, 다양한 의료와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지 온천호텔은 직원으로 의료진을 채용해 장기 투숙객을 위한 상품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자격을 보유한 의사와 온천 직원은 이용객이 삶의 활력을 찾고 바이러스와 질병에 맞설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보강해준다.

현지 온천과 재활 시설은 엄격한 위생 기준을 준수해 안전할 뿐 아니라, 감염병 등 여러 위협으로부터 투숙객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체코 온천을 소개한다.

카를로비 바리(Kalrovy Vary)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집약도를 자랑하는 치료용 온천 도시다.

잠시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온천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카를 4세의 왕실 사슴사냥 행사 중 부상 당한 사슴이 뜨거운 온천수에 들어가 치료하는 것을 발견하며 온천의 효과를 알게 됐다는 것.

카를 4세는 실제로 자신의 아픈 다리를 위해 직접 온천수를 맛보았고 이후 병세가 개선되었음을 경험했다.

훗날 온천 장인들은 미네랄 온천이 가진 치유의 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 약 81곳 중 15곳은 웰니스공간으로 운영한다. 자연적 치유 효과를 자랑하는 온천수는 치유와, 생체 에너지 회복, 면역력 강화, 심신 활력 생성을 돕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라돈수, 진흙, 온천가스, 고습도의 청정 공기를 특징으로 하는 계곡 특유의 기후·지리적 조건 등이 카를로비 바리 온천의 명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체코 대표적 온천 도시 카를로비 바리는 소화기 질환 환자, 종양 치료 환자, 당뇨병 또는 비만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카를로비 바리를 방문한다고. 

현재 이 지역은 코로나19에 대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호흡기 질환의 치료 효과가 오래전부터 입증됐다. 

이외에 카를로비 바리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제르 크리스털의 유리 공장과 박물관에서 직접 ‘유리 불기’의 경이로운 비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모제르 크리스털의 유구한 역사를 배울 수도 있다. 

애주가라면 전 세계에 단 두 명만 제조법을 알고 있다는 ‘베헤로브카’를 만나고, 카를로비 바리 중심에 있는 얀 베헤르 박물관에서는 베헤로브카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 년 내내 푸니쿨라를 운영하는 디아나 전망대에서 즐거운 가족 여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진 카를로비 바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어린이들은 작은 동물원 체험과 함께 전 세계 이국적 나비를 모아놓은 열대 정원을 방문할 수 있다.

마리안스케 라즈녜(Mariánské Lázně)도 슬라프코프 숲의 녹지 한가운데 위치한 온천 명소 중 한 곳이다.

주로 호흡기, 비뇨기, 운동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인 마리안스케 라즈녜는 풍부한 자연 치유 자원으로 유명하다. 독특한 미네랄 온천 외에도 천연자원에는 이탄(진흙탄)과 도시 이름을 탄생하게 한 강력한 천연가스 온천인 '마리의 온천'(Mary's spring)도 있다.

자연 치유력으로 명성이 높은 프란티슈코비 라즈녜(Františkovy Lázně)도 있다. 주로 관절질환,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광물화 이탄이 많이 매장돼 있다. 

야히모프 온천은 과거 라돈 광산 도시에서 독특한 라돈수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라돈 온천'이다.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조직과 손상된 DNA를 재생한다. 이곳 온천은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다. 류머티즘, 척수 및 퇴행성 관절 및 염증성 질환, 강직성 척수염과 근골격계 등 질환을 이곳에서 치료한다.

음이온과 청정 공기로 폐를 정화하는 라즈녜 킨주바르트(Lázně Kynžvart). 숲은 가벼운 음이온을 생성하고 있어 최소한의 오염물질로 이상적으로 깨끗한 공기를 내뿜는다. 덕분에 이 도시는 성인과 어린이의 호흡기 치료에 대한 광범위한 효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곳의 기후는 체코 보건부에서 자연 치유원으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카를로비 바리, 마리안스케 라즈녜, 프란티슈코비 라즈녜 온천은 유네스코 리스트의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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