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연봉은 1000만원인데...120억 연봉 받은 맥도날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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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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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맥도날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요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에도 ‘패스트푸트 자이언트’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는 1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 시카고 비즈니스는 맥도날드가 전날 공개한 올해 주주총회 자료에서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CEO가 지난해 받은 연봉이 1080만 달러(약 121억 원) 이상인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본급 96만3500달러와 주식과 옵션 950만 달러 어치를 함께 받은 것이다.

맥도날드가 지난 2019년 CEO에게 지급한 연봉이 1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은 상황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준의 연봉이라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한동안 전세계 매장의 영업을 제한했으며, 이로 인해 경영진 급여를 삭감하고 성과급도 지급하지 않았다.

실제 켐친스키 CEO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급여가 삭감돼 삭감전 기본급 125만 달러에서 기본금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CEO를 제외한 맥도날드 전직원(시급제 직원 포함)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124달러에 불과했다. 우리돈으로 약 1000만원으로, 켐친스키 CEO의 연봉이 이보다 1189배나 더 많은 셈이다.

CNBC방송은 "2019년에는 맥도날드 CEO 연봉이 나머지 직원 평균 연봉의 1939배였다"며 지난해 맥도날드 주총에서 주주 20%가량이 임원진 급여 기준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상원 예산위원회는 지난 2월, 수익성이 큰 대기업의 직원 저임금 상황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맥도날드 켐친스키 CEO를 증인으로 소환했으나 그는 출석을 거부했다.

맥도날드 미국법인 사장을 지낸 켐친스키는 2019년 11월, 전임자 스티브 이스터브룩이 회사 규정을 어기고 사내 연애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전격 해고되며 CEO에 올랐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3만8700개 매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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