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불씨 살리는 北 도쿄올림픽 참가...IOC가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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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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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김일국 北 NOC 위원장 접촉

  • 바흐 위원장 '공식 소통 채널'...평창올림픽서도 北 극적 참가 끌어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남북 단일팀 선수 입장에 박수를 치고있는 모습.(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일본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나섰다. 앞서도 북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직전 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만큼 IOC의 접촉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겸 체육상과 7월 도쿄 올림픽 참가를 요청하기 위해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 위원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 때도 개최 한 달을 앞두고 북한의 참가를 적극 유도해 '제15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공식 소통 채널이었던 만큼, 북한이 도쿄올림픽 참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북한이 전향적으로 도쿄올림픽 참가를 결정할 경우 오는 5월로 논의 중인 한·미 정상회담과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을 한·일 관계 개선은 물론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올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남북 단일팀과 남북 공동입장 등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가 풀리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무드를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북한은 지난 6일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에서 북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불참 선언이었지만, 냉전 중인 북·일 관계도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 관련 문제는 IOC와 NOC 간 논의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아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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