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살뜰 재테크] 오를 대로 오른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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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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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금 들어가기엔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안 들어가자니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찝찝함이 남기 때문이다. 기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게 문제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고점이다. 일단 다수의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까지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단 판단이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비주류의 주류화’로 해석 가능하다. 그간 큰 변동성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정식으로 제도권 증시에 등장하며 주류로 인정받은 셈이다.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상장은 암호화폐 투자를 꺼렸던 사람들에게 간접투자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방어하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은 공유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추가 거래소의 상장과 금융상품 등장을 촉진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최근 2022년 나스닥 상장 추진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 역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진입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비해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억원이 되더라도 그 후에더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5년 기준의 장기적인 관점에선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가상화폐가 달러 등 전통 화폐에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진 부정적인 견해가 미세하게 앞선다. 무엇보다 큰 변동성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할 수 없는 것도 부정적 요인 중 하나다.

현재 가격에 거품이 끼였단 분석도 많다. 전문 투자자 4명 중 3명은 비트코인을 거품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월가의 펀드매니저 대부분은 비트코인을 단지 거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시장 관계자 중 4분의 3 가량도 ‘현재 가상 화폐 시장이 과열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이 앞다퉈 (비트코인은) ‘투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는 것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라며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더 비싼 값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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