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살뜰 재테크] 영화부터 그림까지, ‘문화콘텐츠’ 투자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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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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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문화콘텐츠는 최근 들어 급부상한 재테크 영역이다. 관련 분야도 그림부터 영화, 공연, 전시까지 다양하다. 크라우드펀딩(대중투자)이 활성화되면서 접근성도 한층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의 주목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단 진단도 내놓는다. 작품 범위도 기존 순수미술에서 에디션 판화와 굿즈, 콜라보 상품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공동구매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소액투자도 가능해졌다. 고가의 미술품을 다수의 투자자가 나눠서 구매하고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수익모델은 작품을 필요한 곳에 빌려줘 받는 렌탈수익과 매각을 통해 얻는 매매차익으로 나뉜다.

문화콘텐츠 투자 플랫폼 ‘테사’가 대표적이다. 테사는 고가의 예술품 소유권을 여러 개로 분할해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낮은 유동성으로도 예술품 투자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의 한 작품은 소유권이 5만9000개로 분할 판매됐던 전례도 있다.

지난 1985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미술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5.3%였다. 이 중 현대미술 작품은 7.4%, 인상주의 화가 작품 수익률은 5.0%였다. 2018년 공동구매가 이뤄진 미술품들의 수익률도 △김환기 작가의 '산월' 22.2% △이중섭 작가의 '무제' 15.0% △이우환 작가의 '조응' 11.4%로 비교적 높다.

다만 투자를 할 때는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미술품은 수익구조에 대한 명확한 공개 기준이 없어, 무리한 투자에 나섰다간 자칫 손실을 보기 쉽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라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유명한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

영화 역시 문화콘텐츠로 각광받는 추세다. 실제로 곧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일제히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 모으기에 나섰다. 이 경우, 자금 모으기 외에도 입소문(바이럴 마케팅)이라는 2가지 효과가 발생한다. 영화에 투자한 사람들이 자신의 수익률을 위해 주변에 홍보를 자처하는 식이다.

음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 2019년 1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친환경 음악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5개월 만에 14.01%의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선물했다. 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재작년 예술의전당에서 실시된 스웨덴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전에는 3억원 목표에 9억여원(661명)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위 투자들 역시 위험성이 높은 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다. 특히 영화 투자의 경우, 작품이 흥행할 경우 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반대로 부진하다면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익구조 등을 정확히 따진 후 투자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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