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시총 95조'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최대 수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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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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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스토롱 CEO·에르삼 공동창립자 171억·51억 달러 보유

  • '후발주자' 앤드리슨호로위치, 공격적 투자로 '97억 달러'

  • 유니언스퀘어 46억 달러·리빗캐피털 39억 달러 자산 확보

미국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이날 주당 328.28달러로 거래를 마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857억 달러(약 95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세계 주요 금융업체인 BNP파리바(772억 달러), UBS(536억 달러), 바클레이스(433억 달러) 등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서의 첫 거래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코인베이스 창립자와 초창기 투자자들이 거액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코인베이스 나스닥 입성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미국 가상(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에 상장된 1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코인베이스 로고가 표시됐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코인베이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에르삼 공동창립자 이외 이날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벤처펀드 앤드리슨호로위치의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 공동창립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니언스퀘어벤처스(이하 유니언스퀘어)의 프레드 윌슨 공동창립자가 두 번째 최대 수혜자라고 전했다.

CNBC는 유니언스퀘어가 먼저 코인베이스 투자에 나섰지만, 뒤늦게 진입한 앤드리슨호로위치가 한층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리슨호로위치는 코인베이스 장외 주가가 1달러일 때 2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19년에는 유니언스퀘어로부터 주당 23달러에 5710만 달러어치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해에도 주당 28.83달러에 3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유니언스퀘어로부터 사들였다.

CNBC에 따르면 앤드리슨호로위치가 유니언스퀘어로부터 사들인 코인베이스의 지분만 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앤드리슨호로위치가 추가 매수한 주식 352만 주의 가치는 현재 약 12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현재 (앤드리슨호로위치가) 보유한 코인베이스 관련 자산은 97억 달러로, (코인베이스) 외부 투자자 중 최대 수혜자로 올라섰다”고 부연했다.
 

앤드리슨호로위치의 마크 핸드리슨 창립자가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지수 상장의 최대 수혜자 중 한명으로 꼽혔다. [사진=실리콘밸리 비즈니스저널 누리집 갈무리]


외부 투자자 중 두 번째 최대 수혜자인 유니언스퀘어는 코인베이스 주가가 0.2달러일 때부터 투자에 나서, 현재 보유한 코인베이스 관련 자산 규모는 46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 벤처캐피털업체인 리빗캐피털도 코인베이스 주가 0.2달러 당시부터 투자에 나서 현재 39억 달러 규모의 코인베이스 관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부 투자자인 타이거 글로벌, 인스티튜서널 벤처 파트너스, DFJ 그로스 등도 코인베이스 상장 수혜자로 꼽혔다.

한편 코인베이스 지분을 각각 20%, 6%를 가진 암스트롱 CEO와 에르삼 공동창립자는 이번 상장으로 각각 171억 달러, 5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에르삼 공동창립자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암호화폐의 강세장 주기가 돌아왔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정상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세계 디지털 화폐, 금융시스템 및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이 되는 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많은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상을 향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고, 현재의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에서 아래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프레드 에르삼 공동창립자. [사진=CNBC 방송 갈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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