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생일' 축제 분위기…도발 징후는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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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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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도발 징후 없어"...38노스 "바지선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가"

  • 코로나로 축소됐던 행사 예년 수준 정상화...축하공연 등 행사 진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특별한 도발 징후 없이 자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북핵과 중국 문제의 막판 조율을 다룰 미·일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어 섣부른 도발 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경축하여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 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던 행사를 올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코로나 봉쇄와 경제난으로 침체한 사회 전반 분위기를 김 주석의 생일을 계기로 결속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까지는 (태양절) 중앙보고대회 관련 보도는 없고 내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이외엔 통상 경우와 마찬가지로 김일성을 칭송하는 기사 등이 게재되는 동향은 예년과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태양절 기념 대면행사 대부분을 예년 수준으로 재개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주석의 '업적'과 일화들, 김 주석을 그리워하는 주민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는 '위대한 수령', '영원한 주석' 등 생일 축하 간판과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다. 

또한, 지난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중앙사진전람회가 열렸고, 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를 비롯한 근로단체 소속 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을 재개됐다. 작년에 걸렀던 '만경대상체육경기'도 다시 열었고, 종전 당 창건일에 맞춰 10월 진행했던 '도(道)대항 군중체육대회'도 일정을 앞당겨 지난 6일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9년까지 매년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인 듯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사망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도발 징후는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통상 정치적 기념일인 태양절을 전후해 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미사일 도발 등을 벌여왔다. 김 위원장은 집권 뒤인 2012년 첫 태양절을 이틀 앞두고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로켓을 발사했고, 2016년 태양절엔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시험 발사했다. 또한, 5·10년 단위로 나뉘어 '정주년'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2012년(태양절 100주년)과 2017년(태양절 105주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작년 4월14일에는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했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이날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38노스는 이날 보도에서 "14일자 사진에서 바지선이 다시 계류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 진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진수식이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은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 백악관에서 열린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대면 회담을 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회담을 통해 양국은 공동문서를 발표한다. 공동문서에는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위협에 대해 공동 대처한다는 방침이 담길 전망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정책 재검토'와 관련, 일본과 막판 조율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조기 해결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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