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 2021 디스럽션 인덱스 결과 발표…글로벌 임원 절반 "핵심 인재 부족 해소" 가장 시급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디스럽션 요인과 이에 대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태도 조사

경쟁·기술·인공지능(AI) 등을 코로나19 팬데믹보다 중대한 디스럽션 요인으로 꼽아

글로벌 임원 53%, 디스럽션 대응에 '조직 내 핵심인재 부족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해

[사진=사이먼 프리클리 알릭스파트너스 CEO]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가 2021 디스럽션 인덱스 조사 결과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디스럽션은 기술 진화, 소비자 수요 변화, 시장 내 새로운 경쟁자 등장과 같은 산업 내 변화를 뜻한다.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임원들은 코로나 19 보다 경쟁, 기술, 인공지능(AI), 규제 등이 자사 비즈니스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사이먼 프리클리 알릭스파트너스 CEO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임원진들은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봤다. 이는 최근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존의 질서와 경계를 허무는 요소들이 얼마나 중대하고 역동적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디스럽션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글로벌 임원은 37%에 그쳐

글로벌 임원 85%는 디스럽션이 비즈니스와 사회가 직면한 주요 전략적 과제라고 답했지만, 이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임원은 37%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항공 우주·방산 업계 임원 45%가 디스럽션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자동차 업계 임원은 29%만이 디스럽션에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C 레벨 이상 고위급 임원 절반(51%)은 디스럽션으로 인해 자신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글로벌 임원 10명 중 4명(39%)은 이들 조직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사진=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로고]

글로벌 임원 65%는 자신의 조직이 두 가지 이상의 디스럽션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3~4가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조치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로, 글로벌 임원의 53%가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먼 프리클리 CEO는 “작년은 비즈니스에 있어 높은 압박과 큰 부담이 있었다. 최고 실적을 낸 임원진은 디스럽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비즈니스를 더욱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임원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했으며 이들은 오늘날 존재하는 파괴적 변화로 인한 영향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활용 가능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임원 53%, 디스럽션 대응에 ‘신기술 투자’ 보다 조직 내 ‘핵심인재 부족 해소’가 더욱 시급하다고 느껴

알릭스파트너스는 디스럽션을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는 접근 방식을 조직 전반에 구축하는 것이 리더십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임원의 52%는 핵심인재 부족이 이들 조직을 디스럽션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이 중 C 레벨 이상 고위급 임원 사이에는 이 수치가 59%까지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임원 53%는 디스럽션에 대응하는 조치로 가장 많이 언급했던 ‘신기술 투자’보다 ‘핵심인재 부족 해소’가 더욱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이먼 프리클리 CEO는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기업 임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부분이다. 디스럽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괴적 변화에 놓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능력 있는 인재 영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지속하는 파괴적 변화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직은 생각의 민첩성, 실행 속도, 끈질긴 실행 집중력을 결합한 동급 최고의 기술력과 디지털 툴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9개국의 8개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임원 3000명이 참여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2021 디스럽션 인덱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