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與 차기 대권, 독주체제 굳히는 이재명...지지율 하락에도 이낙연은 '文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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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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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이재명 26%, 이낙연 8%

  • 이재명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 검토하고 있다"

  • 이낙연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 지키고 가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차기 대권 주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 그간 여권 내 차기 대권 구도에서 이 지사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재보선 참패로 치명상을 당한 이후 이 지사의 독주체제가 갖춰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지지율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좀처럼 지지율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1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었다. 그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6%로, 전주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8%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주간 지지율 10%를 유지해왔지만, 해당 조사 기준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이다. 또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한 응답자는 50%, 이 전 대표 지지자는 2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재보선 이후 시행됐다. 이번 재보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불법 투기 의혹을 시작으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논란, 박주민 의원의 '내로남불' 논란까지 더해져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번에도 여권 내 '대권주자 지지율 1위'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 이후 여의도와는 거리를 두며 코로나19 백신 관련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등 정책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방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 정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고, 시·군과도 협력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방안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선 긋기가 거론되자 반대로 '지키기'를 택했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며 친문세력을 결집해 지지율 반등을 꾀해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난 15일 오후, 광흥창캠프 사무실에서 이낙연계 의원들과 난상 토론을 벌였다. 이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위기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욕심 때문에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국무총리)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사기'"라며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한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서 분명히 말한다. 나는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것(대통령과 차별화는)은 이낙연답지 않다"며 "다만, 정권 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에 포지티브(positive·긍정적)한 측면에서 정책을 보강하고 수정하고 재검토할 수 있다. 포지티브 차별화는 하겠다"고 했다.

한편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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