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치받] ​청와대 인사, 與 “안정적인 마무리” vs 野 “돌려막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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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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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차기 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명

[사진=아주경제DB]

청와대가 16일 국무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인 마무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돌려막기 인사’라고 비난하며 국면 전환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늘 청와대는 국정 쇄신과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한 개각을 단행했다”며 “최근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각은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고, 더욱 세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소통 능력, 국무위원을 지낸 경륜을 갖췄다”며 “영남 출신으로서 국토 불균형 해소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국가균형발전,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역임한 공학자로, 디지털 뉴딜 추진 등 과학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무역·에너지 분야의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허 대변인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사관계와 노동정책 전문성을 갖춘 관료로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등의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토 분야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 능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패 청산, 국토 균형발전 등을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양과 수산, 물류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해 왔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수산물 안전관리와 해운산업 재건 등 해양수산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에는 이제 인재가 남아 있지 않음이 드러났다"고 평가 절하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국정은 제쳐두고 대권을 향해 떠난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또다시 ‘돌려막기 인사’로 채우느냐”며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입법부 수장을 국무총리에 앉히더니, 이번엔 여당 대표까지 출마했던 전직 의원을 총리에 지명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하던 2차 가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조금도 느끼지 못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수많은 장관 교체 대상자 중 고작 몇 명만 바꿨고, 경제실패 책임을 물어 진즉에 경질했어야 할 경제부총리는 유임시켰다. 이는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라며 “보궐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던 대통령의 각오는 어디로 갔느냐”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떠나간 민심을 절대 되돌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미달 후보들을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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