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어 홍남기 만난 최태원 “정부·경제계, 윈윈할 새 파트너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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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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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일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손경식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정부와 경제계 간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한 뒤, 지난 보름 간 문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홍 부총리까지 잇달아 경제계와의 접촉면을 넓힌 데 따른 환영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최태원 "기업의 새 역할 고민 중...ESG 규제가 아닌 신산업 열 트렌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홍 부총리에게 이 같이 말하며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기업의 새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사회의 최소한의 요구, 즉 ESG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새로운 규제가 아닌 신(新)산업이 열릴 수 있는 트렌드로 생각하고,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중대재해처벌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금 우리가 겪는 시장·기술의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것일 뿐, 이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변화 흐름을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우리의 대응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부총리에게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정부·경제계 협업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체계적 플랜 △경제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간 부문에서도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경제계 의견도 정부에 전달했다.

최 회장은 “해묵은 국가 어젠다가 많다”며 “민간 전체가 나서면 변화와 성과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 이호승 이어 홍남기도 잇달아 경제협단체장장 만남

이날 홍 부총리가 경제단체장과 만나면서 청와대·정부가 잇달아 경제계와의 소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정책실장은 지난 7일부터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경총, 중견기업연합회,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며 투자와 고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 중에 정부와 민간이 같이 협업하는 모양새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발전적인 방안이 나오고, 윈윈하는 전략이 나온다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들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홍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했다”며 “(홍 부총리는) 건의 내용을 모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진행된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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