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천스닥' 다시 열렸지만 투자 매력은 코스피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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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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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인터뷰

  •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과정서 경기민감업종 강세…코스닥 소외 예상"

  • "'골디락스' 환경·실적 개선 확신에 코스피 박스권 탈피"

[사진=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금리 하락으로 미국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반등에 성공해 20년 7개월 만에 코스닥 지수가 1000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집단면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경기민감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이 소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보다 코스피의 투자 환경이 더 나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2일 1000선을 돌파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16일 1021.6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 '닷컴 버블' 붕괴로 지수가 1000선을 하회한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가 다시 1000선을 회복했지만 김 팀장은 코스닥보다 코스피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언택트(비대면)'이 부각되면서 제약, 바이오, IT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환경이 바뀌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진단키트와 언택트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경기 관련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코스닥의 경우 가치주 비중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시가총액 대형주의 수익률은 9.09%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수익률은 4.33%에 그쳤다.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 지수는 금리 급등 추세 안정화 및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확신으로 박스권 돌파에 성공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5%를 상회했다.

김 팀장은 "올해 초부터 증시를 괴롭혔던 요인은 금리였는데 최근 경기 지표가 '골디락스(Goldilocks)' 수준을 기록했다"며 "경기가 개선되지만 인플레이션이 부각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가 하락했고 증시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소비자물가 지표까지 확인되면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는 소멸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는 수준으로 골디락스 증시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48%,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조원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이 18조8057억원, 영업이익이 1조5178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도 커지면서 박스권 구간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도 지속돼 증시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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