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GM과 미국에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2조7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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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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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빌 리(Bill Lee) 테네시주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Tennessee)주 스프링힐(Spring Hill)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대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현재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동일 규모의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테네시주에 추가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개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인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 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관용차 300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지자체의 전기스쿨버스 50만대 구매 정책을 도입한다. 또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구매 인센티브 확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설치 등 시장 수요 견인 정책도 마련한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라는 리쇼어링 정책도 운영한다. 미국산이 아닌 전기차를 미국에 판매할 경우 10%의 징벌세를 부과한다.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 조건은 배터리 셀 현지 생산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와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이에 GM과의 합작공장 70GWh와 합쳐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여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6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김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R&D(연구개발)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메리 바라 GM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선-GM 제 2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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