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 기후특사-한정 中부총리 화상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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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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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양국 기후협력 강조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인 한정(韓正)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16일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를 화상 방식을 통해 만나 미·중 양국 기후협력을 강조했다. 

17일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케리 특사 면담에서 "중국과 미국은 각각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매우 많은 공동의 이익이 있다"면서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미국도 책임 있는 모습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은 기후 변화 대응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은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은 대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관련국들과 공동으로 파리기후협약 실천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상 면담에서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라는 전 세계적 도전에 대해 양국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거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 파리협약 이행을 목표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더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앙광망이 전했다. 

지난 15일 밤 상하이에 도착한 케리 특사는 중국 측 파트너인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16∼17일 이틀간 양국의 기후 협력 문제를 주제로 비공개 회담을 했다.

케리 특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간 미국 고위 당국자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아울러 미·중이 지난달 18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난타전을 벌인 지 한 달이 못 돼 이뤄진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케리 특사가 방중 기간 중국 측에 미국 측이 이달 22∼23일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했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국 측은 여전히 시 주석의 참석 여부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케리 특사는 17일 서울로 이동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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