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나아나그룹 "박삼구, 해외도피 사실 아냐...귀국 항공편 예약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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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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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일본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제지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그룹 측은 당시 박 전 회장이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7일 "박 전 회장의 해외 도피와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건으로 출국 금지가 돼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일본 내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일본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2020년 11월8일 만찬 초청에 응하기 위해 출국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박 전 회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출국 및 귀국 항공편 및 호텔까지도 예약해 놨다"고 덧붙였다.

그룹 측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8일 오전 11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703편으로 출국한 뒤, 9일 오후 5시25분 대한항공 KE 704편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또 1박2일 일정으로 캐피탈 도큐호텔도 예약해놨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된 것을 알고 출국하지 못했을 뿐 검찰 수사를 앞두고 박 전 회장이 도주하려 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검찰이 지난해 11월 서울 금호아시아나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다음날 박 전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했다며, 해외 도피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16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9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15년 그룹 재건 과정에서 계열사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금호고속을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들이 부당하게 우회 지원하는 데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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