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앤트그룹 마윈 지분 매각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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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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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보도...中금융당국, 앤트그룹과 마윈 지분 매각 논의

[그래픽=아주경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번엔 중국 금융 당국이 앤트그룹과 마윈 지분 매각을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앤트그룹과 가까운 2명을 인용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앤트그룹과 별도로 면담을 하고 마윈의 지분 매각 등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앤트와 알리바바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50.52%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앤트그룹 모회사인 알리바바를 통해서도 32.6%가량의 지분권을 사실상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앤트그룹이 마윈 지분의 매각 여부와 매각 방식 등과 관련해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마윈의 지분을 외부 인사보다는 기존 알리바바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금융 당국은 마윈이 자신의 지분을 가까운 기업이나 친분이 있는 개인에 팔지 못하고, 마윈이 앤트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앤트그룹 대변인은 로이터에 "마윈의 지분 매각은 누구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현재까지 앤트그룹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해 앤트그룹은 홍콩 증권거래소와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 달러(약 37조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중국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앤트그룹은 여러 차례 금융 당국에 소환됐고,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금융지주회사로의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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