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사진] 엘리자베스 2세의 '평생 옆지기' 필립공 영면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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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4-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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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옆을 70년 넘게 지킨 부군 필립공이 영면에 들었다. 필립공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엘리자베스 2세의 허망함과 슬픔, 쓸쓸함이 묻어나는 모습이 영국 연방과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영국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필립공의 장례식이 진행했다. 지난 9일 100세 생일을 두 달여 앞두고 별세한 필립공은 이날 윈저성의 성 조지 예배당 지하 왕실 묘지에 안치됐다.
     

    1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근교 윈저성 성 조지 예배당에서 부군 필립공의 장례식을 지켜보는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사진=AFP·연합뉴스]


    이날 장례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30여명만 참석했으며, 일반인 참배 등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일제히 생략하는 등 장례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대신 영국 왕실은 장례식 전 과정을 텔레비전(TV)과 라디오를 통해 중계했으며, 장례식 시작 직후 영 연방 전역에는 1분 간의 묵념과 예포 발사가 이어졌다. 이날 장례식을 끝으로 필립공에 대한 공식적인 애도 기간은 종료한다.

    필립공은 22년 전부터 손수 자신의 장례식을 기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 순서와 동선, 800여명의 초대자, 2003년부터 16년간 차량 개조와 도색을 점검해 온 랜드로버 운구차 등 꼼꼼하게 기획해 왔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여파 상당 부분 수정했다.

    이날 필립공의 운구는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에서 예배당까지 8분간 옮겨졌고, 이를 찰스 왕세자와 직계가족 9명이 따라 걷고 여왕은 그 뒤를 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영국군 근위 기병연대와 보병부대, 해병대 등이 호위했다.

    장례식 미사를 진행한 영국 성공회 지도자인 켄터베리 대주교, 윈저 주임사제 등은 필립공의 마운트배튼 가문의 그리스·덴마크 왕자로서의 혈통과 군 복무 경력, 평생 동안 여왕을 충실히 보필한 삶을 되새기며 추모했다.

    윈저 주임사제는 "필립공은 여왕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과 국가·영연방을 위한 봉사, 용기·강함·신앙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줘왔다"고 추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장례식에는 지난해 4월 영국 왕자의 지위에서 물러나 왕가를 이탈해 1년여간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거주했던 해리 왕자도 참석해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대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임신 중인 부인 메건 마클은 참석하지 않았다.
     

    1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근교 윈저성에서 부군인 필립공의 운구 행렬을 뒤따라 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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