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해외 생산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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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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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광양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회사는 이를 모델로 삼아 글로벌 양산 거점을 속도감 있게 늘려 '글로벌 톱티어' 성장 비전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기지로 건설하고 있는 광양공장에 포스코그룹의 제조·건설·ICT 역량을 결집해 리얼타임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현재 3만톤(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증설을 통해 2023년부터 연 9만t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9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규모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공기 이송장치 등을 적용해 물류의 운반 속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품질과 제품 정보를 관리한다. 또 원료입고, 제품 생산, 출하 관리까지 전 공정을 무인화한 생산 공정과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에어슈팅'으로 명명한 리얼타임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이 양극재 광양공장의 대표적인 스마트 공정이다. 에어슈팅은 생산 공장과 품질분석실을 강한 공기압력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제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을 초당 5m의 속도로 빠르게 이송하는 방식이다.

축구장 20개 크기의 공장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제품은 30초 이내면 분석실에 도착한다. 연구원들은 샘플 성분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고, 공정과 품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양극재 광양공장에서는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설비인 소성로 내부 배열을 개선하고 시간당 가공량을 늘리는 등 공정 개발 최적화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건설 초기인 2018년보다 91% 이상 높아졌다.

향후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 구축한 경쟁력 있는 공정 모델을 국내외에 증설하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수준의 양극재 양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16만t 양산체제를 조기에 완성하고, 해외에도 11만t까지 신속한 투자를 단행해 연산 27만t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계획된 2025년 21만t 계획을 크게 뛰어넘는 양산능력 확대다.

이렇게 투자 속도를 높이는 것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 주요 자동차사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거점별 역내 공급망 구축 추진 등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2~3년이 이차전지소재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톱티어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 23조원을 달성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정대현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국내 전지사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사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거점별로 추진되는 역내 공급망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계획된 투자 일정을 앞당겨 2025년이면 양산능력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에서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공정에 원료를 투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원료 투입 후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모든 공정은 무인화 운영된다.[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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