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웨이, 'K를 생각한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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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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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생 작가가 바라본 90년대생... 경쟁에 내몰린 세대의 압박감 조망

[사진=도서출판 사이드웨이 제공]

도서출판 사이드웨이가 'K를 생각한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임명묵 저)'를 출간한다고 7일 밝혔다.

'K를 생각한다'는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 대한민국 ‘K 열풍’의 실상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90년대생, 방역, 민족주의, 386, 입시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가로지르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해부하는 사회·정치 저서다.

저자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이 접두사 'K'를 입에 올린다. K-방역, K-팝, K-드라마, K-뷰티, K-메디컬, K-바이오 등 한국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서구의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뛰어넘는 성과에 당황하고 있다.

1994년생인 작가 임명묵은 'K를 생각한다'를 통해 대한민국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다섯 가지 측면을 해부한다.

그는 '90년대생', 'K-방역', '민족주의와 다문화', '386 논란', '입시 및 교육 시스템' 등 상호연결된 다섯 개의 챕터를 통해 한국인의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가 빚어낸 위계적인 질서, 계층 세습과 서열화의 피라미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투쟁적 상향심, 겉으로 내세우는 도덕과 실제로 추구하는 세속적 욕망의 충돌, 강력한 국가에 대한 반발감과 역설적인 희구 등을 조망한다.

출발은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이다. 몇 년 전부터 90년대생에 대한 호기심 어린 분석이 전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고, 지난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는 그 의문이 표출된 한판이었다. 저자는 90년대에 태어나 문제를 몸으로 실감하며 90년대생이 내몰린 '위계적인 피라미드'의 문제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많은 90년대생이 감각의 홍수에 휩쓸린 채 많은 콘텐츠로 자신의 욕망을 대리만족하고 있고, 이러한 현실의 근원에는 세계화로 인해 형성된 이중경제체제와 정보 시대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있다.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 사회의 이중경제체제로 전환을 급격히 가속했다. 양극화의 흐름에 따라 중산층 이상 부모는 노골적으로 계층 세습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90년대생은 일찍부터 사회·경제적으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90년대생은 인격적 완성을 이루기 전부터 다양한 미디어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자신의 존재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전시되고, 다른 사람과 인정 경쟁을 해야 하며, 인터넷에서 자신의 감각을 충족하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90년대생이 서로를 옥죄게 하며, 그들의 투쟁성을 극적으로 올리고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온라인 세계로 이끈다.

저자는 90년대생이 환호하는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그들의 소비 방식에 그들이 내몰린 심대한 압박(노력, 경쟁, 승리, 성장, 발전 등)의 압박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 그 압박이 K-팝과 K-웹툰 같은 K-콘텐츠의 신화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90년대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말을 내세우며 한탕을 꿈꾸고, 때로는 국가와 586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분노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경쟁의 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의 생존과 발전 너머의 가치를 추가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 90년대생은 최초의 탈가치 세대이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저자는 'K를 생각한다'를 통해 국가에 대한 한국인의 모순적인 감정, K-방역의 의의와 한계, 386세대 이중사고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다.

'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은 1994년생으로, 조치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는 문명과 역사, 사회와 국제정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 등 다방면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신문, 매일경제, 시사저널, 충청리뷰,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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