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외교 가열…중국, 태국에 또 50만회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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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6-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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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태국에 시노백 백신 총 100만회분 기증

중국이 5일 태국에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을 또다시 보냈다. 중국이 태국에 기증한 시노백 백신은 총 100만회분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백신을 통한 각국의 외교전도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날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중국이 기증한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이 이날 태국에 도착했다.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은 지난 2일 오는 8월까지 시노백 백신 1100만 회분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면서, 이달 250만회분이 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누띤 장관은 "50만회분은 5일, 100만회분은 이달 중순, 나머지 100만회분은 이달 말께 각각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태국 질병통제국 페이스북]

태국은 올해 말까지는 1억회분의 백신을 활용, 7000만명 가량인 전 인구의 약 70%인 5000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은 국제 사회에 자국산 백신 3억5000만회 분량을 제공했고,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협력해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도 대만에 잉여 물량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 접종분을 무상 공급했다. ​

일본은 확보는 했지만 혈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실제 접종은 하지 않아 남아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원이 절실한 대만에 보냈다. 

중국의 방해로 해외 제약사에서 백신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호소에 미국과 일본이 보란 듯 지원에 나선 것이다.

대만은 곧바로 자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타이베이 101'의 벽면 전광판을 활용해 일본어로 '대만·일본의 유대와 감사' 등 백신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일본 정부는 애초 대만에 국제기구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일본의 공헌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주는 것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대만에서 반응이 좋자, 여세를 몰아 베트남에도 정부 측 요청에 따라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4일 대만에 백신을 제공했다고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백신 분야에서도 확실하게 일본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 싶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백신 외교를 펼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3일 기준 1차례 이상 접종자 비율이 1% 정도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중 접종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은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에 이어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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