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대대장, 실탄 사격하며 총구 앞에 부하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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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8-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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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한 탄피 찾으려고" 해명

2일 해병대 1사단 대대장은 지난해 11월 사격장에서 사대 앞쪽 구덩이에 하사관을 배치한 뒤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캡처=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해병대의 한 부대 대대장이 사격장에서 사대 전방에 부사관(하사)을 배치하고 사격 훈련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 해병대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올라온 제보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의 A 대대장은 지난해 11월 사격장에서 사대 앞쪽 구덩이에 하사관을 배치한 뒤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사격 훈련 중 탄피 분실이 반복되자 낙탄 지점을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이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 불가해 사단에 제보했지만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 대대장이 지난해 제주 신속기동부대 임무수행 기간에는 휴일에 관용 차량을 이용해 올레길 전 구간 투어를 했고, 지난 4월 합동 상륙훈련 때는 혼자서 초밥을 사다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비행 사실을 제보했는데도 계속 대대장 자리에 앉아 있다"며 해병대 '소통함'을 믿을 수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 1사단은 "부대 소통함에 신고된 내용으로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대장 서면경고, 대대 기관경고 조치했고 부대원에게 관련 비위와 조치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내용은 현재 법무실 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비정상적인 지휘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자와 부대에 대해 엄정하고 적법하게 처리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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