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동화 원년 이끌 또 하나의 야심작 ‘기아 EV6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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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8-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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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더 기아 EV6(이하 EV6)’를 2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인 2만116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사전예약 기간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기본형), 롱 레인지(항속형), GT-라인 모델을 우선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 EV6의 고성능 버전도 출시할 방침이다.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내·외장 디자인에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GT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해 기존까지 출고된 한국 자동차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사전계약 고객의 70%가 선택한 롱 레인지 모델에는 77.4㎾h 배터리가 장착돼 완충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이하 2WD 기준)에 달한다.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58.0㎾h 배터리가 장착돼, 이보다 다소 짧은 370㎞의 최대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 적용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 시스템도 탑재됐다.

출시 후 1년간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 예약 없이 원할 때 정비를 받는 'EV6 퀵 케어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영업용 전기차에만 제공됐던 고전압 배터리 보증 연장을 EV6 개인 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했다.

EV6의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에어 4730만원, 어스 5155만원이고,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이다. GT-라인은 5680만원이다.

한편 EV6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내장 부품인 도어 맵 포켓과 바닥 매트 등에 차량 1대당 500㎖ 페트병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카본 트러스트사는 2001년 영국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탄소, 물, 폐기물 등의 환경 발자국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 영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한 후 기준을 충족했을 때 수여하는 인증제도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전기차”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더 기아 EV6'. [사진=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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