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7개월간 여객기로 화물 40만t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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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8-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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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수송 화물 월 4만t 규모

국내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수송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화물전용 여객기 1만회 운항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인천-호찌민(베트남)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그간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65개 노선에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했다. 세계 각지로 수송한 물량은 40만t이다. 1회 왕복 기준 40t, 편도 기준 20t씩 수송한 셈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기내 좌석 위 짐칸인 ‘오버헤드빈’, 여객기 좌석 공간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카고시트백’, 좌석을 장탈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CFL 등을 활용해 화물수송 능력을 키웠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대한항공의 월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횟수는 지난해 3월 38회에서 현재 800회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월 1만6000t 수준이었던 대한항공의 ‘여객기 수송 화물’은 올해 월 4만t 이상으로 늘었다. 화물전용 여객기는 진단키트, 방호복,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주요 화물로 취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인도에 화물전용 여객기를 100회가량 투입해 방역 물자를 수송하고, 미국 볼티모어공항에 진단키트 전세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각지로 방역 물품들을 수송하고 있다.

화물전용 여객기는 최근 물류난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해운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운용 가능한 여객기를 최대한 가동, 긴급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한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중소 화주들을 위한 물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화물 정기편에 별도로 전용 공급량을 설정, 국내 기업의 수출 물류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화물전용 여객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적 항공사로서 적극적인 공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물류 수출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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