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금빛 물결에 SK 있었다...19년간 242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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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8-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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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19년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 맡아...글로벌 위기 속 펜싱 후원금 늘려

  • 국가대표 경쟁력·저변 확대·지속가능 기반 구축 목표...펜싱 드림팀 구성

  • 핸드볼·수영 등 비인기 종목도 후원...SK그룹 스포츠 육성 철학 담겨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펜싱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제공]


한국 펜싱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SK가 19년간 우리나라 펜싱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T 뉴스룸에 따르면, SK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SK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펜싱협회에 지원한 금액만 242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많은 기업이 스포츠 후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SK는 펜싱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 경기력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인 27억원을 지원했다. 연도별 지원 금액을 보면 2018년 22억7000만원, 2019년 23억원, 2020년 27억원 등 매년 지원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펜싱협회에 242억원을 지원했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SK는 △장기후원 △의료·트레이너 ‘드림팀’ △저변 확대를 위한 아마추어 대회 개최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국제대회 유치 등을 지원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 종목에서 김영호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딴 이후 침체기에 빠진 한국 펜싱은 SK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으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단순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 저변 확대,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전략 수립을 돕고 단계별로 경기력 강화와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SK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한 ‘펜싱 드림팀’을 구성했다. 드림팀에는 체력 트레이너, 의무 트레이너, 영상분석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부상이 잦은 펜싱 종목 특성을 고려해 선수 부상 예방, 도수치료, 재활운동을 담당할 의무 트레이너를 기존 3명에서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6명으로 증원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선수단과 모든 대회에 동행하면서 부상 방지와 회복 등 경기 전후를 관리한다.

영상분석팀은 우리 선수와 상대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박사급 전문가들은 펜싱 선수단에 과학 훈련 기법을 도입하고, 심리전 역량 강화도 지원하고 있다.

SK는 대한민국 펜싱 위상을 높이기 위해 SK그랑프리 국제펜싱대회, 아시아선수권 유치에 나서면서 스포츠 외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전국 펜싱 동호인선수권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국내 펜싱 인구는 크게 증가했다. 엘리트 선수의 경우 SKT가 회장사를 맡기 전에는 1275명이었지만, 현재는 1658명으로 약 30%가량 늘었다.

펜싱 동호인 수는 2014년 1회 동호인선수권대회 때 4000여 명이 참가했고, 2019년 7회 대회에는 950여 명이 참여해 2배 이상 인원이 늘었다. 펜싱을 생활스포츠로 즐기는 전국의 동호인 인구는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진=SKT 뉴스룸 제공]


SK는 펜싱 외에도 핸드볼,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의 비인기 종목 지원에는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 △한국 스포츠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SK 그룹의 스포츠 육성 철학이 담겨 있다. 아울러 SK가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인 스피드, 참신함, 월드 베스트 등과 연관 있는 종목이나 선수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SK는 핸드볼협회 회장사를 역임하고 있다. 경기장 리모델링, 팀 창단, 리그 운영 등을 통해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선수들의 활동 무대를 넓혔다. SK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차세대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사이클팀도 운영해 장애인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2005년에 창단한 프로게임단 ‘T1’은 스타크래프트와 LOL(롤) 게임에서 세계 최고 명문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SK의 ‘월드 베스트’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SK는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인기 종목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제2의 펜싱 성공 신화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그룹장 [사진=SKT 뉴스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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