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제는 백신 확보…백신 외교 전담대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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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8-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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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대유행 큰 원인은 낮은 접종률"

  • "외교력 부재로 인한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 세계 평균보다 낮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지적하며 백신 확보를 위한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은 "(회의에서) 전 세계 평균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 백신확보를 위한 전담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오 시장은 정부의 초기 백신확보 실패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이 감염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옥스포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15%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전 세계 평균인 15.3%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방역지침을 적용함과 동시에 철저한 방역과 검사,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볼 때 '국민들에게 참고 견디며 묵묵히 따라달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인내해달라'는 방역지침만 강조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접종 완료율이 53.7%에 달한 독일은 유통기한이 2개월 이상 남은 잔여 백신을 회수해 해외무상 제공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며 "미국도 잔여 모더나 백신을 멕시코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백신 확보를 위해서 우리 모두 외교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백신 확보를 위한 전담 대사를 임명해 독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국에 파견해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은 물론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이상 정부의 외교력 부재로 인한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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