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 이재명 "제 삶,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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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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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이재명 왜 갑자기 1원도 안 받았다고 강조하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가시밭길을 헤쳐서라도 새로운 길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부당한 이익을 지키려는 기득권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고하고 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는 "누구나 개혁을 말할 순 있지만, 반발과 고통을 감내하며 할 일을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라며 "기득권의 반발을 감수할 용기, 난관을 이겨내는 추진력 없이 개혁은 한 발자국 떼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달라"며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멈추고 싶었던 적도 있다. 시끄러운 일 하지 않으면, 좋은 소리 들으려 적당히 타협하고 애매모호한 말로 국민을 헷갈리게 하면 참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라며 "하지만 그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기에, 국민이 준 권력 제대로 안 쓸 거면 정치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견디고 돌파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나아가 "제게 기회를 주시면, 어떤 경우에도 어떤 난관도 뚫고 반드시 길을 만들겠다"면서 "두려움 때문에 기득권 때문에 가지 못했던 길, 가시밭길을 헤쳐서라도 이재명이 앞에서 그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 지사는 지난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와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54배에 달하는 4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이 지사는 해당 의혹을 거듭 부인해온 데 더해 지난 19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공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서도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간접적으로 부인하는 한편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지사 해명에 "도대체 왜 이재명 지사는 갑자기 1원도 안 받았다고 강조하고 화천대유 대표는 먼저 선제적으로 '이재명 지사와는 관계도 없고, (화천대유 수익 관련) 돈을 준 적도 없다'라고 이야기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화천대유 대표 "권순일·박영수에 月 1500만원 자문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이 지사와) 진짜 아무 관계 없으면 보통 이재명 지사야 어떻게 되든지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사실상 지자체가 인허가와 관련해서 협조하고 판교 바로 밑에 분양이 안될 리가 없는 금싸라기 땅에 어떤 리스크가 존재해서 이런 엄청난 분들의 자문이 필요했는지 이제 대충 얼개가 잡혀간다"고도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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